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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7월 17일

by 자 작 나 무 2022. 7. 20.

얼마 전에 남해 농협연쇄점에서 사 온 떡국용 떡 한 봉지를 헐어서 몇 번은 떡라면 끓여먹고, 오늘은 남은 떡으로 기름 떡볶이를 만들었다.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참기름 섞어서 버물버물, 대파 볶아서 파 기름 낸 뒤에 양념 무친 떡을 약한 불에서 슬쩍 볶아주면 되는 간단한 떡볶이.

 

딸이 학교에서 떡볶이 떡을 기름에 튀기듯 해서 고추장 양념소스 발라서 준 학식이 맛있었다고 말해서 그것 해주려고 샀는데 어지간해선 딸이 내가 사는 원룸까지 오지는 않으니 결국 떡은 내가 다 먹어야 한다.

 

마음은 뭐든 해주고 싶은데 딸은 바쁘다.

기름떡볶이와 트롤브루

 

2.4%짜리 맥주를 따서 반도 못 마시고 다 버렸다. 술 하고는 인연이 없는 몸이다. 냉장고에 시원한 거라고는 저 캔 한 개뿐이어서 그냥 땄더니 술은 술인 모양이다. 도무지 들어가질 않는다. 앞으론 딸이 마시겠다고 나서지 않는 한에 냉장고에 저런 음료도 사놓지 말아야겠다.

 

혼자서는 맥주 한 캔도 마실 수 없다. 반도 못 마시고 버리니까 아깝다. 대화하면서 누군가와 같이 마시면 좀 나은데 굳이 마셔야 할 이유도 없고 술을 마신다고 즐거워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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