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퇴근하고 사람들과 잠시 어울려서 밥 먹고 카페 한 번 간 게 전부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아침에 모닝콜을 끄고 잠들었다가 겨우 출근했다.
오늘은 여러모로 상태 불량
푹 자고 싶은데 자다가 몇 번씩 깨는 바람에 힘들어......
피곤해서 말하기도 싫고
머리도 꽉 막혀서 써야만 하는 진중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없는 상태
이 일을 다 끝내야 며칠이라도 휴가처럼 쉴 수 있을 텐데
입에서 뜨거운 김이 훅훅 나온다.
이렇게 뜨거운 한숨이 나오는
내 몸은 하는 일도 없이 지친다.
이 와중에 딸에게 외롭다고 우울하다고 징징거렸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 모양이다. 깨지 않고 잠 한 번 제대로 자봤으면.........
퇴근 전에 잠시 미술실에 들러서 '사천 야행'에 쓸 소원등 만들기에 참여했다. 뭘 할지 모르고 갔다가 계획없이 막 만들고 왔다. 나는 창의적이진 못한 사람이다. 샘플이 있으면 보고 흉내내는 것 외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