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찾아보니 감은사지에 가본 지 10년이나 지났다. 그간 몇 번 경주에 갔어도 차가 없어서 감은사지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만파식적 이야기가 만화로 그려져 있다. 어릴 때 만파식적 이야기를 읽고 문무왕 수중릉에 가보고 싶었다. 내 나이 10대에 여행은 실현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20대 중반에 천리안 문화유산 답사 동호회에 가입해서 시간 맞는 여행에 쫓아다녔고 이후에도 친구와 어울려서 어쩌다 한 번 갈 수 있었던 곳이다.
처음으로 딸이랑 둘이 오붓하게 떠난 여행에서 만난 감은사지는 딸에게도 감동적이었을 거다. 흰색 배롱나무 꽃에 먼저 반응했고, 오래전 그때가 몇 살이었는지 한참 기억해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널부러져 있던 건물 잔해를 주워서 정리해 놓았다. 이젠 가까이 가서 탑을 만져볼 수 없게 철책도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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