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났는데 엄청 신나게 자란 고구마
지쳐서 들어와서 고구마 자란 것 보고 나도 덩달아 신나서 딸에게 사진 찍어서 보내고 “우리 구마 기특해….”라는 웃기는 문구도 보냈다.
곧 이 방이 고구마 줄기로 뒤덮이진 않을까. 더 자라면 어디로 자리를 옮겨줘야 하려나. 며칠 둬서 물기 마른 고구마 두 개를 쪄서 먹기엔 맛 없을 것 같아서 물을 부어서 습도 조절용으로 뒀더니 이렇게나 씩씩하고 대견하게 잘 자란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우리 구마’라는 애칭도 붙여서 불러줬다. 한동안 덕분에 행복하겠다.
창밖에 빗소리가 자작자작 선명한 저녁
씻지도 못했는데 천둥 같은 졸음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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