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해운대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오전에 미포역에 갔다.
우리도 저 위로 가는 열차를 타고 싶었지만, 휴일이어서 이미 예약이 꽉 차서 한참 기다려야 하고 마스크 쓰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게 두려운 시기여서 타는 건 포기했다.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걸었다. 사실 처음엔 조금 걷고 돌아오기로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걸었다.
한참 걷고 허기진 배는 밀면과 만두로 채웠다. 밀면집 상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이 골목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흰여울마을까지 찾아갔지만,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워서 차를 돌려야 했다. 비행기와 KTX를 이용해서 1박 2일 여행을 계획하고 모임에 나를 이끌어서 그곳까지 나를 불러주셨던 분들 덕분에 기억에 남을 여행을 했다. 늘 내가 계획하고, 딸이 상전으로 참여하는 여행이나 혼자 떠나는 여행이 고작이었는데 사람을 만난 기억이 내 삶의 그 순간을 채워준 귀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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