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8
가벼운 배낭을 메고 함께 걷는 두 사람의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갔다. 낚시하는 청년, 추수한 벼를 말리는 길, 동행, 여행..... 다 한 소절씩 사연이 다양한 곡조로 나올 법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오늘 처음 만난 내 딸 친구가 내게 예쁜 꽃다발을 선물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였다. 딸과 딸 친구에게 받는 사랑도 이렇게 벅차고 아름답고 감사할 줄이야......
딸 친구가 함께 산책하던 중에 내 뒷모습을 찍어줬다. 나를 보는 시선이 곱다. 감사하다.
삼천포 맛집 탐방(?)을 계획하고 나와서는 딸과 딸내미 친구를 순순히 돌려보내주지 않고, 먹었으니 걸어야 한다고 여기까지 데리고 갔다. 그래서 내 드레스 코드는 그냥 외출용이라 본의 아니게 참 우아~하다. 차 안에 운동화가 있어서 구두는 벗고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만났을 때 딸내미 친구가 내게 줄 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딸이 찍은 사진. 어쩌면 그렇게 마음 씀씀이가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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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친구 사진을 찍어준다. 그 뒤에서 나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 곁을 지나는 부러운 여행 커플..... 딸보다는 그 두 사람의 모습에 감정이 일렁인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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