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1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1990년대 중반에, 온라인에 썼던 일기 중에 일부를 모아서 출력한 종이를 발견했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시절에 천리안, 나우누리 게시판에 썼던 글이다. 그 당시에, 온라인에 썼던 글 중에 일부를 갈무리해서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어떤 계기로 출력해서 스테이플러로 콕 찍어서 보관한 종이를 내 딸이 발견했다.
지금 내 딸 나이에 엄마인 내가 쓴 일기가 남아있다는 게 딸에겐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종이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으니, 온라인에 다시 옮겨놓으라는 딸의 말을 듣고 옮겨놓는다.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1990년대 중반(1994~1997)에 썼다는 정도만 기억한다.
아직 집정리는 까마득하고, 해야만 하는 일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숨만 쉬는 것도 벅차다. 20대에 쓴 일기, 30년 묵은 일기를 들여다보며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본다. 시간이 빠듯하고, 체력이 달려서 힘든 시간이다.
'흐르는 섬 <2020~2024>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유 (0) | 2024.02.17 |
---|---|
2.12 (0) | 2024.02.12 |
서민이 먹을 수 없는 김밥 (0) | 2024.02.10 |
2월 10일 (0) | 2024.02.10 |
옛날 사진, 기억(2)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