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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수목원에서….

by 자 작 나 무 2024. 5. 11.

작약꽃을 보고 길 들었다가
해당화꽃 향기에 코를 묻고 한참 서있었네.

메타쉐퀘이아가 양옆으로 서서 낸 황톳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하늘 한 번 본다. 넉넉하게 가지 친 참나무에 반해서 한참 바라본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존재하기만 해도 저토록 웅장하고 위대해 보이는 감사한 생명체에 관해 생각한다.
나도 저 근사한 나무 근처에 자잘한 가지라도 내밀고 서서 살아있는 흉내라도 내보고 싶다.

 

 

날도 침침하고 눈도 침침한 날

 

가고 싶은 대로 거닐었다. 6시 마감인 줄 알고 나오면서 보니 저녁 7시 반까지 마감 시간이 연장되었다고 써놨다. 아직 마땅히 길 튼 숲길 없으니 여기라도 종종 와서 놀다 가야겠다. 오래 잘 견딘 나무들에게 잘 살아내는 비법이라도 전수받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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