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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7.19

by 자 작 나 무 2024. 7. 19.

2024-07-19

1학기 종료. 이제 3주 동안 1학기에 가르친 학생 생기부를 써야 할 숙제가 남았다. 일단 이번 주말엔 그간 힘들어도 억지로 일으켰던 몸을 좀 쉬게 하고 월요일에 숙제부터 할까? 며칠만 쉬고 시작할까?

이른 퇴근 전에 밖에서 점심 먹자고 딸에게 문자를 보내고 집 근처에 있다는 동네 맛집에 갔다. 주차하기도 힘들고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많은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우리가 이 동네 이사하려고 마음먹고 오가는 길에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으로 찾아갔다.

 

기본 음식이 괜찮고 나름 익숙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엔진오일 교환할 때가 되어서 그 일대에 있는 서비스 센터를 찾아다녔다. 처음 찾아간 곳은 대기 손님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두 번째 찾아간 직영 서비스점은 파업 중이어서 그냥 나와야 했고, 세 번째 찾아간 서비스 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간단하게 차량 점검을 했다.

 

마침 그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잠시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왔다.

 

이사하고 미용실에 간 적이 없어서 딸내미 머리가 엄청 길었다. 이제 이 동네 어딘가 미용실 다닐만한 곳도 찾아야겠다.

 

 

저녁 산책은 혼자만의 시간. 강변 산책길보다 이응다리 위에서 맞는 바람이 훨씬 시원하다. 다리 위에 있는 그네 벤치에서 시간 좀 보내고 싶어서 그 지점까지 가서 먼저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혹시 일어날까 해서 한참 기다렸다. 일어날 기미가 없는 중년 커플을 뒤로 하고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자리에 갔더니 여전히 거기서 까딱까딱 그네를 타며 둘이서 폰을 보고 있다.

 

근처 다른 자리에 앉아서 한 20분 기다렸다. 그래도 일어서지 않았다. 그 맛을 아는구나...... 한 바퀴 더 돌고 오기엔 체력이 떨어져서 포기하고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리하지 않은 생각이 한참 들락거리다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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