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미조에 있는 '부산횟집'에서 물회를 먹고 용문사에 곱게 핀 수국을 보러 갈 계획이었지만, 오는 길에 몇 그루 수국을 보니 철이 지나서 꽃이 곱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 먹고, 용문사는 건너뛰고 곧장 남해 물건리에 있는 어부방조림에 가기로 했다.
아침을 넉넉하게 먹고 찻집에 들러서 커피도 한 잔 마셔서 이른 점심 먹을 여유는 없을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은 그런 것 가리지 않고 잘도 넘어간다.
지나는 길에 마을 보호수로 지정된 큰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차를 세운다.
남해 물건 어부방조림
진주까지 친구를 데려다주고 나는 나대로 먼길을 가야 하니 그리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 지난겨울에 부모님 모시고 가족 여행을 남해에 다녀왔다던 친구는 독일마을엔 갔는데 여긴 처음 와본다고 말했다.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친구가 무척 좋아했다. 너무나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던 다솔사, 남해 물건숲, 두 곳 다 혼자 다녀오기엔 사뭇 먼 곳이어서 혼자 왔으면 돌아가는 걸음이 더 쓸쓸했을 테다.
동행해 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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