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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세상을 보는 눈

by 자 작 나 무 2024. 10. 13.

2024-10-13

 

많은 눈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고, 생각도 다르기 마련이다. 주변에 자잘한 일 외에 공공의 관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줄만한 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다루느냐는 꽤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서로 적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인데 편 가르기로 인식하거나, 깊은 고민 없이 짧게 스친 몇 가지 지식과 사실만을 단서로 확정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나도 크게 다를 바 없는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 타인의 생각까지 걱정할 바는 못된다. 다만, 가까이 두고 대화할 대상이 완전히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그 선에서 대화하게 된다면 나로선 갑갑한 일이다. 

 

지극히 사적인 관계로 얽히고 깊은 친분을 쌓아야 할 사이라면 어떤 경우라도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 바람을 채우려면 적어도 세계관이 비슷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치관의 차이가 크면 토론의 상대로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나란히 걷기엔 썩 좋은 상대는 아니다. 그래서 머뭇거리게 된다. 공감하기 힘든 대상을 사랑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난 그런 어려운 일은 잘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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