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창선-삼천포대교
계획 없이 갑자기 나선 걸음이어서 더 감탄사를 연발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여행에서 느낀 감정들을 되 올려 더듬어볼 여유도 없이 생활의 흐름에 다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그나마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만큼 버텨내는 것은 이번 여행이 준 선물일 것이다.
남해는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다시 그곳에 가보고 싶다. 매번 삼천포항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던 창선으로 이어진 연륙교를 건너서 한동안은 그 섬에 묻힌 채 돌아오고 싶지 않았었다. 자주 찾아가던 금산 보리암, 용문사 계곡 곳곳이 그리운 곳이다.
아마도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이 내 인생에 가장 온전하고 아름다운 때였다고 자꾸만 생각되어 떠오르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장황하게 그때 느꼈던 것들, 보았던 것들을 이것저것 메모해두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마음속에 담아온 것도 벌써 기록적인 것은 희미해지고 있다. 저 사진을 보면서 가끔이라도 그 기분을 되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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