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프랑스 <2006>23 고흐와의 만남 2006년 8월 3일 목요일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파리에 도착한 첫날은 오후 늦게 입장 가능한 코스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다음날인 일요일 첫 코스로 곧장 오르쉐 미술관에 갔다. 눈여겨보았던 고흐의 그림에 유난히 마음이 끌려 기념품으로 그의 그림이 담긴 그림엽서를 샀다. 여행 코스에 그가 자살하기 전의 마지막 생을 살았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갈 예정이었지만, 거기에서 내가 무얼 보고 어떤 것을 느끼게 될지는 미지수였다. 초등생 시절, 매달 보던 잡지에서 오려서 모으던 세계의 명화들을 실물로 보게 된 것만도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살던 곳에 찾아가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파리에서 기차를 두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작은 마을. 그를 진심으로 .. 2010. 8. 13. 옹플뢰르 오래된 항구 도시 옹플뢰르(Honfleur) 노르망디 대교 옹플뢰르로 가는 길에 만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 노르망디에 있는 작고 오래된 항구 도시 옹플뢰르는 '짐노페디(Gymnopedie)'를 작곡한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말로로 향하던 중 잠시 시간 내서 들렀다. 하루 종일 그곳에 머무르며 해지는 것이며, 항구에 불이 들어온 모습까지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곳. 센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옹플뢰르 항구 입구에 있는 등대 구항구 외곽 주차장에서 시내 방향으로 걸어가던 길 그림 속에서나 나올 법한 좁고 길다린 집이 빼곡하게 선 오래된 작은 항구, 여행의 낭만에 빠져서 나를 잊고 골목골목 헤매며 걸었던 그곳이 에릭.. 2010. 7. 16. 어떤 길 위에서.... 'Never lost'를 붙이고 다니면서도 자주 길을 잃곤 했다. 시골길은 GPS 정보에 문제가 좀 있었다. 출구를 막아 놓은 길들이 더러 있었다. 그럴 때마다 들길을 따라 한적한 곳을 달리다 다른 길을 찾아들곤 했는데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매게 된 순간마다 펼쳐지는 풍경들을 오히려 즐겼다. 음식이 입에 맞지 .. 2010. 7. 13. 생말로(Saint-Malo) 2006년 8월 5일 드디어 돌아가기로 한 날이다. 여행하는 동안은 어쩌면 시간이 이리도 잘 가는지 일주일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다. 에트르타, 옹플뢰르와 몽생미셸을 거쳐 마지막 돌아오는 날까지 부지런히 바닷가 마을만 돌았다. 생말로 돌아오는 날 마지막 여행지였기에 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더 둘러보기엔 쫓기는 시간이 야속했다. 공항으로 서둘러 돌아가며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던 여행지였다.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였던 생말로 태생 샤토브리앙이 묻힌 작은 섬까지 물이 나면 길이 열린다. 배고파서 점심 먹고 다시 바닷가로 나오니 그만 물이 들어버려 거기까지 가보진 못했다. 그의 비문에 적혀있다는 말처럼 그곳에선 바다소리와 파도소리만 종일 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바다소리와 파도소리 외에는 아무.. 2006. 8. 19. 오 샹제리제 우리의 첫 세계여행. 일주일간의 프랑스 여행이 시작되던 첫 날. 파리행 에어프랑스를 타기 위해 전날 인천공항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다. 사진에 찍힌 그 당시 쓰던 폴더폰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그 사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첫 기내식은 우리에겐 처음이어서 무척 신기한 경험.. 2006. 8.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