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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12. 24

by 자 작 나 무 2024. 12. 24.

2024-12024

 

뭔지 모르게 삶이 조금 다르게 바뀌기를 바라는 이가 많을 거다.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고, 잘못된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자리 잡고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막다른 길에 선 기분. 그래서 전쟁이라도 일어나서 세상을 발칵 뒤집어서 잘못된 것을 한꺼번에 바로 잡고 싶은 충동.

 

게임이 아닌 현실을 그렇게 해서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로 찌든 삶의 반복과 유산처럼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가난과 부조리함이 그런 것으로 뒤엎어지고 바로 잡힐까? 과연?

 

더 큰 병폐와 희생과 삶의 고통을 껴안아야 할 현실을 덤으로 받게 될 것이 뻔하지 않나. 나는 더 잃을 게 없으니 무식함의 극치로 검증된 옛날 방식, 폭력적인 방법으로 현실을 뒤엎어야 한다는 생각이 참 무섭다.

 

이 일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모르겠지만,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지 못하는 계산 잘하는 무리가 칼을 들고 있으니 더럽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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