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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484

보길도-망끝 전망대에서의 낙조<2005/06> 결국 하늘은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구름 속으로 붉은 기운이 숨어들어 버린 후 한 시간 남짓 자리를 수없이 바꿔가며 기다리던 낙조의 장관은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했다. 2005. 6. 20.
보길도-보옥리 공룡알 해변<2005/06> 보길도 뾰족산 보옥리 공룡알 해변 돌이 커서 샌들 신고는 걷기가 불편해서 맨발로 걸어다녔다. 내 발은 모처럼 바깥 세상에서도 자유를 얻었다. 망끝 전망대의 낙조가 아름답다기에 오후 늦게 들어간 보길도의 첫 코스가 망끝 전망대가 있는 바닷가였다. 해지기 전이라 근처에 있던 보.. 2005. 6. 20.
전남 보성 녹차밭<2005/06>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 2005. 6. 20.
고성군 상족암 군립공원<2005/06> 바닷가에 정말 실감 나게 만들어진 공룡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들추어보는 옛 사진의 묘미는 참 대단하다. 이 즈음에 찍은 사진들중 대부분의 데이타를 잃었다. 블로그에 남겨진 사진이 유일한 흔적이다보니 이때 블로그에 기록해둔 것이스스로에게 참 고마운 일로 생각될 정도다. 여섯 살 꼬맹이 눈에 저 공룡은 얼마나 커 보였을까? 바위 틈에 흙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저 식물들의 삶의 열정은 얼마나 또 대단한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저 식물의 대견한 모습에 작은 감동을 느껴서 셔터를 눌렀다. 물 웅덩이처럼 파인 자국들이 공룡발자국이다. 바람과 파도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길 세월의 흔적들이 뒤엉킨 채로 바다를 향해 누웠다. 절실한 삶에 대한 아우성과도 같은.. 2005. 6. 13.
고성 무이산 문수암 <2005/06> 토요일 오후 갑자기 인터넷에 연결이 안 되었다. 컴퓨터를 켜놓으면 거의 인터넷에서 살다시피 하는 나로선 대형 사고였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라 어쩔 수가 없는 거다. 속수무책으로 컴을 끄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날은 덥고 집에 있으면 컴퓨터를 못 만져서 병날 .. 2005. 6. 13.
고성 공룡박물관<2005/06> 상족암 위쪽에 있는 공룡 박물관 2005. 6. 13.
남원시 산내면 백장공원<2005/06> 백장(강쇠)공원 유래 이곳 백장골은 판소리 12마당의 하나인 변강쇠 타령의 주 무대로 변강쇠가 옹녀를 만나 운우지정을 나누던 곳이며 변강쇠가 곳곳에 있는 장승을 뽑아 땔감으로 사용함에 대방장승이 大怒하여 팔도의 백 장승 신을 모아 변강쇠에게 벌을 내렸다 하여 백장골로 불려온.. 2005. 6. 4.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2005/05> 삼성궁 가는 길에서 본 늘씬한 나무     삼성궁 입구      삼성궁 內 건국전                                 청학동 삼성궁 앞 휴게 음식점 2005. 5. 24.
지리산 노고단 <2005/05> 금요일 저녁 가방에 대충 아무거나 챙겨넣고 산에 갈 준비도 생각도 없이 나선 걸음에 집에서 그 밤에 갈 수 있는 만큼 멀리 가고 싶었다. 늦은 시각에 출발해서 썩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이었지만, 일단 집을 벗어나니 깨질 듯이 아팠던 머리와 쉽게 소화시키고 삼킬 수 없던 생각들이 일단 보류.. 2005. 5. 22.
한산도 바닷가에서 놀기<2005/04>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 내가 집에 있을 리 만무하지. 통영항에서 뱃길로 30분 거리에 있는 한산도로 출발~~ 항구를 조금만 떠나와도 확연히 물색이 다르다. 바다와 하늘은 서로 닮았다. 가슴을 맞대로 푸른빛으로 세상을 감싸고 있다. 한산도 제승당행 카페리호를 타면 제승당 앞에 내려준다. 그런데 매.. 2005. 4. 25.
사천 다솔사 <2005/04> 흔하게 찍는 다른 전각을 찍지 않고 해우소 사진만 찍어놨다. 출입금지 팻말을 보면 호기심이 더 생긴다. 하지만 시선만 잠시 넘어갔다 올뿐, 발을 딛지는 않았다. 그날 이렇게 고운 봄꽃이 피었노라고 사진은 말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더 오래 기억하고픈 내 열망이 시간을 정지하게 만든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과 어슴푸레한 기억으로만 추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2005. 4. 18.
이화에 월백하고.....<2005/04>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화에 월백하고 달빛 드는 밤까지 배꽃이 천지를 뒤덮은 듯한 그곳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이화우 흩뿌릴 제 2005. 4. 17.
소록도 가는 길<2005/04> 2005/04/05 11:15 순천에서 녹동행 버스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소요. 녹동항에서 소록도까진 뱃길로 5분 정도. 문둥병이라 불리던 한센병 환자들을 감금 치료하던 섬. 아직도 그 섬의 개방되지 않은 지역엔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중앙공원쪽엔 가지 않았다. 작년 이맘 때 갔을 땐 벚꽃이 활짝 펴서 바람에 날리곤 했는데, 올해는 이제 겨우 꽃망울을 맺었다. 소록도 천주교회 우리 모녀 외엔 아무도 오지 않던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하늘이 다른 곳보다 더 파랗게 보였다. 아름답지만 참 쓸쓸한 섬이다. 2005. 4. 5.
화엄사에서.....<2005/04> 華嚴에 오르다 어제 하루는 화엄 경내에서 쉬었으나 꿈이 들끓어 노고단을 오르는 아침 길이 마냥 바위를 뚫는 천공 같다, 돌다리 두드리며 잠긴 山門을 밀치고 올라서면 저 천연한 수목 속에서도 안 보이는 하늘의 雲板을 힘겹게 미는 바람소리 들린다 간밤에는 비가 왔으나, 아직 안개가 앞선 사람의 자취를 지운다, 마음이 九折羊腸인 듯 길을 뚫는다는 것은 그렇다, 언제나 처음인 막막한 저 낯선 흡입 묵묵히 앞사람의 행로를 따라가지만 찾아내는 것은 이미 그의 뒷모습이 아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이 산을 힘들게 오르게 하는가 길은, 누군들에게 물음이 아니랴, 저기 산모롱이 이정표를 돌아 의문부호로 꼬부라져 羽化登仙해 버린 듯 앞선 일생은 꼬리가 없다, 떨어져도 떠도는 산울림처럼 이 허방 허우적거리며 여기까지 좇아와서도 .. 2005. 4. 5.
섬진강 매화마을에 다녀와서...<2005/03> 청매실 농원 올라가는 길목에 내려다본 행사장과 섬진강 매화와 낮달 매화꽃 그늘 아래... 미스 매화꽃 후보 두 아가씨. '화실 샘보다 내가 더 예쁜데 선생님 사진만 찍어주고...'(지영이의 불만) 난 장독대 아가씨나 할래 '낮달 언니는 매화 아가씨 하세요...'&lt;-- 우리끼리 이러고 놀아요. 청매실 농원 .. 2005. 3. 19.
매화축제에 갔다가.....<2005/03> 매화꽃 축제를 보러 간다는 핑계로 길을 나섰다. 지난 주말에도 갔었지만 갑자기 몰아친 눈바람에 차를 한번 세워보지도 못하고 그냥 내달려서 사진 한 장 남겨오질 못했었다. 이번에도 별 다를 바 없는 곤혹스러운 날씨였다. 바람 부는 강가에 서서 저 물길 끝닿은 어딘가에는 아직도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를 희미한 옛 추억을 더듬는 마지막 여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들뜨고 한편으론 가라앉은 마음으로 물길을 더듬어 갔다. 광양 매화 축제는 섬진교 입구에서 교통편을 완전히 통제하여 마을로 들어가려면 강변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야만 했다. 주차하고 줄 서서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마을로 이동하는 시간이 줄잡아 한 시간은 걸렸다.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 틈에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저 .. 200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