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20~2024>/<2023>260 풀빵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음 주부터 집에서 지내게 될 딸의 끼니를 손쉽게 해결할 방법으로 아보카도 몇 개를 사러 먼 길을 떠날 참이었다. 이상하게 동네 마트에서 산 아보카도는 제대로 익기도 전에 썩거나 갈라 보면 이상한 게 많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물건을 넣는지 알 수 없지만, 아보카도 상태가 가장 좋았던 매장까지 다녀올 계획이었다. 생각은 할 수 있지. 커피 한 잔 사러 나왔다가 변수가 생겨서 동네 공원에서 홀짝홀짝 커피를 마시다 보니 배가 살살 아프다. 직장에서 온풍기 바람과 먼지 섞인 공기 때문에 부어오르고 간지러운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아서 처방받은 약을 먹은 뒤에 속이 좀 쓰리더니 배가 아프다. 찍어 바르고 나왔는데 집에 그냥 들어가기 섭섭해서 시내로 방향을 돌렸다가 쑥 붕어빵 리어카 있는 곳으로.. 2023. 12. 9. 오늘 최고 기온 18도 12월인데 이래도 되나? 어제도 봄날 같았고, 엊그제도 봄날 같았고 오늘도 봄날 같다. 날씨가 너무 이상해. 따뜻한 방에서 밀린 일이나 할까 했더니만, 봄바람 부니까 봄나들이 가야 하나? 2023. 12. 9. 네 번째 2023-12-08 근무 상황을 확인해 보니 오늘은 죄다 조퇴한다. 점심 급식도 없는 날, 혼자 남아서 일하는 것도 우습겠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덩달아서 연가 쓰고 나왔다. 같이 놀 사람도 없고 밥을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 애매한 시각이다. 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고 남은 나이 어린 동료에게 점심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컵라면을 드신단다. 앗싸~ 밥 같이 먹을 사람 생겼다. 내가 점심 사기로 하고 모시고 나갔다. 예쁜 사람과 함께 갔더니 주인아저씨께서 엄청 친절하게 해물을 국물에 직접 넣어주신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나보다 스무 살 이상 어린 동료 손에서 반짝이는 반지를 보고 살짝 울컥 했다. 난 한 번도 저런 약속의 상징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때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참 어린 나이였구나 싶다... 2023. 12. 8. 12.7 2023-12-7 점심땐 힘들어서 밥이 안 넘어가더니..... 저녁은 맛있게 잘 먹었다. 차린 건 한 접시, 먹은 건 두 접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던 반건시 세 개까지 많이 먹어서 오늘 저녁에 에너지가 넘쳐서 글이 많다. 반만 말린 감은 곶감보다 말랑한데 달다. 천연 단맛은 괜찮은데 다른 종류의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단맛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느껴진다. 혹여 나를 굶길까 싶어서 재료를 잘도 사놓는다.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마늘과 풋고추를 살리려고 만든 저녁. 참 부지런하네. 내가 나를 굶길까 봐..... 2023. 12. 7.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러고 싶었다. 어떤 영화에 "이거 마시면 사귀는 거다!" 대략 그런 대사가 있다. 올여름에 470대 1의 경쟁을 뚫고(?) SNL 정우성 편 방청에 당첨되어서 일산 Jtbc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그때 정우성을 앞에 두고 여성 출연자들이 "이거 마시면 사귀는 거다~!"라고 하면서 자꾸만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폭소했다. 나도 그거 마시고 싶었다고! ㅎㅎㅎ 지난 금요일에 딸과 함께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난 뒤에 딸이 흥분하여 또 정우성 씨 실물이 얼마나 잘생겼는지 말해서 나도 맞장구쳤다. 배역이 그래서 그랬는지, 잘생겨서 더 그 역이 좋아 보였는지 헛갈릴 정도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삼천포가 맡은 배역도 그러해서 삼천포(김성균)까지 잘생겨 보였다. 우리는 그만큼 감정적인 동물이다. 시각적인.. 2023. 12. 7. 우리 이제 사귀는 거야? 2023-12-07 시험 감독 중에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코 안이 마르고 금세 귀도 막혀서 먹먹해졌다. 사흘 내리 그 교실은 청소도 환기도 거의 하지 않고 온풍기만 돌린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무지 견딜 수 없을 지경이어서 잠시 교실 밖에 나가서 바깥공기를 마시고 들어왔다. 부감독이어서 교실 뒷자리에 있었더니 뒷문은 열지 않으니 그쪽 공기는 더 탁한 것 같았다. 시험 끝나고 우리 반에 가서 양방향으로 창을 다 열었다. 다른 교실의 청소나 환기 문제까지 말하면 쓸데없는 참견이 된다. 해야 할 일 천지인데 그 시간에 갇힌 공간, 탁한 공기에 한 시간 묶였다가 나오면서 마른 코 안에서 코피가 터졌다. 머리도 터질 것 같더니 바깥공기를 쐬니까 한결 낫다. 큰일이다. .. 2023. 12. 7. 12월의 봄바람 오늘 하루 낮에 업무상 조퇴 가능한 날이어서 점심때 조퇴하고 밖으로 나왔다. 급식 메뉴가 시원찮아서 동료와 밖에서 점심을 먹고, 식물 카페에서 산책하고 놀다가 오후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헤어졌다. 온풍기 바람에 묵은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섞여서 나오는 그곳에선 서류 좀 잡고 앉으면 그대로 눈이 빠지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피부가 간지럽고 부어오른다. 오늘 피부과에 가서 부어오른 부위를 진정시킬 약을 처방받았다. 이렇게 잃을 게 많은 직장에 다녀보긴 처음이다. 최악의 경험이 삶의 근거지를 확실히 바꿀 결심도 하게 했다. 병원에 들렀다가 곧 장거리 운행을 자주 할 것을 감안하여 미리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마트에 들러서 생소한 과일 한 가지를 사서 집에 들어가려니 그래도 어쩐지 마음이 허전.. 2023. 12. 6. 크리스마스와 행복한 기억 최근에 딸을 만나서 어딘가로 함께 갈 때마다 캐럴을 들었다. 이 시기가 아니면 흥겹게 들을 수 없는 곡이라며 딸이 내 휴대전화 플레이리스트를 만지작거린다. 올해는 이 곡이 대세라며 장거리 여행에서 돌아가는 길에 크리스마스 노래 한 곡을 꺼낸다. 내 딸에겐 크리스마스쯤엔 늘 겨울방학이었고, 크리스마스 전날쯤 제 친구들과 어울려서 남해 원예 예술촌에 크리스마스 장식한 집구경을 하며 사진 찍고 놀았던 기억이 해마다 반복되어서 어쩐지 신나고 행복한 기분이 먼저 든다고 했다. 올해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거기 가서 행복한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 여행을 하면 좋겠다. 내게도 크리스마스에 얽힌 행복한 기억이 있다.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 헛갈릴 정도로 순진하던 어린 시절엔 크리스마스엔 눈이 오기를 손꼽.. 2023. 12. 6. 꽃사슴 공주와 함께 보낸 오후 2023-12-06 올해 새 직장에서 가장 가까워진 동료와 조퇴하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식물 카페에 갔다.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킨 사이에 타이머 셀카를 찍어본다. 엊그제 긴 머리카락을 꽤 잘라냈는데 여전히 내 머리카락은 길구나..... 딸이 내 뒷모습 찍어주던 생각나서 이런 셀카도 찍어본다. 삼각대나 셀카봉을 가져왔어야 했다. 꽃사슴 공주마마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붕어빵 굽는 기계로 전체 직원이 나눠먹을 양의 붕어빵을 구워오셨다. 부군께서 반죽하고 손을 거드셨다지만, 덕분에 아침부터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맛봤다. 아이 넷 키운 사람 손이 이렇게 고울 수가..... 지난 일요일에 친구와 여기 함께 와서 기념사진 한 장 찍었다고 말했더니 우리도 사진을 남기자고 하신다. 나의 꽃사슴 공주마마와 역.. 2023. 12. 6. 곰치 국 이 동네에선 물메기 철에는 무를 숭덩숭덩 비스듬하게 썰어 넣고 깔끔하게 끓인 물메기탕을 먹는다. 입에 넣으면 흔적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부드럽다 못해 희미한 물메기탕 맛을 한 번 보고 나면 찬바람 날 때 물메기탕 한 그릇 먹는 게 간절해진다. 초봄에 새 쑥 넣고 끓인 도다리 쑥국처럼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자연스럽게 입에 길든 한철 음식이다. 어제 낮에 들른 바닷가에서 제때 팔려나가지 못한 물메기를 손질해서 말리는 풍경을 보고 그 맛이 떠올랐다. 시장에 가면 커다란 대야에서 큰 눈을 꿈벅거리며 입으로 뻐끔뻐끔 숨 쉬는 물메기를 흔하게 본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물메기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금세 값이 내려간다. 이른 어둠에 추위까지 더해지는 저녁 장에 팔려 가지 못한 물메기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2023. 12. 6. 웃을 일 웃을 일이 없어서 양말 신은 내 작은 발 사진을 찍었다. 민망해서 발가락을 살짝 오그린 것이 포인트! 어느 해에 딸이 신겠다고 사달래서 사줬던 양말인데 이제 취향이 바뀌었는지 양말통에 두고 갔다. 그래서 수면 양말 대용으로 신었다. 출근할 때 신고 가기는 민망하니 그건 차마 못하겠고 집에선 신으니 귀엽다. 오랜만에 꿈을 꿨다. 꿈은 매일 꾸겠지만, 기억나는 꿈이 흔하지 않아서 이런 표현을 쓴다. 오늘 새벽꿈은 낮에도 그대로 떠올랐다. 아직도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야한 꿈을 꿨다. 웃기는 양말 신고 꿈꾼 내용을 떠올리니까 진짜 웃음이 터진다. 내가 몽정 꿀 나이구나...... ㅎㅎㅎㅎ 2023-12-05 열흘 남짓 지나면 딸이 기숙사 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에 .. 2023. 12. 5. 악몽 새벽에 일찍 깨서 계속 잠들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출근해서 그런지 오늘은 더 힘든 월요일이었다. 말과 글에 민감한 나는 무심하게 누군가 복도에서 큰소리로 내뱉는 욕설만으로도 온몸이 아프다. 친구들끼리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칠고 저급한 욕설이 난무한 곳. 학교는 공공장소인데 타인에 대한 배려나 존중은 눈곱만큼도 없다. 너한테 욕 한 거 아니니까 신경 끄란다. 눈을 부릅뜨고 대든다. 내 자식보다 어린 녀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교무실 앞에서 'C.8ㄴ'이라고 큰 소리로 욕한다. 남학생이 남학생에게 그렇게 욕한다. 놈도 아니고 꼭 년이라고 붙여서 큰소리로 욕하며 떠든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아무리 큰소리로 욕해도 아무도 한마디 하는 이가 없다. 그게 잘못된 말과 행동이라고 가르쳐야 마땅할 학교에서, 교.. 2023. 12. 4. 집에 가고 싶다 2023-12-04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다. 지구는 유배지.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곳은 지옥의 현현이다. 운다고 해결된다면 퍼질러 앉아서 펑펑 울겠다. 무식하고 앙칼진 소리가 내장까지 흔들어놓는다. 짖지 말아야지. 나는 짐승처럼 짖지는 말아야지. 여기는 지옥이다.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지. 2023. 12. 4. 4년 만에 목욕탕에 다녀왔다 2023-12-03 2019년 겨울, 그 이후로 한 번도 목욕탕에 가지 못했다.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로 목욕탕에 가는 것이 큰 죄악이나 되는 듯한 사회 분위기에 코로나 감염의 온상인 듯 인식하게 되었다. 같은 사무실 옆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던 젊은 동료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도 문상도 못하게 했다. 해 지나면 스물넷이 되는 딸이 다섯 살 되던 해 가을에 이사 와서 여태 이 집에서 살았다. 벽은 바람이 막히는지 구분도 안 되는 오래된 낡은 건물에 한 번도 손 봐주는 일 없이 월세만 받아 챙긴 이 집에선 겨울에 온풍기 틀지 않고는 샤워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차다. 작년에 아파트에 잠시 살아보니 난방을 거의 하지 않아도 추위를 거의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찬바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상대적.. 2023. 12. 3. 식물이 좋아~ 2023-12-03 아침 겸 점심으로 같이 보리밥 한 그릇 나물에 비벼먹으러 가자는 게 시작이었다. 지난 주말 낯선 동네에서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 따뜻한 국물이라도 사 먹으라고 친구가 내게 카톡을 보냈다. 삶의 한 언저리에서 지쳤을 때 응원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 쓸쓸하기 그지없던 순간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자리를 옮겨 다니고 운전하고 겨우 밥 먹고 딸 비위 맞춰주느라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같이 밥 먹고 차 한 잔 마시려고 식물원 카페에 찾아갔다. 행정 구역은 우리 동네지만 지나쳐가기 좋은 길목에 있어서 한 번도 가까이 가보지 못한 곳이다. 화사한 색과 싱싱한 식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기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입장료 만 원을 내면 음료 한 잔을 선택.. 2023. 12. 3. 낯가림(?) 어제 영화관 아래층 카페에 들어가서 주문하는 곳에서 키 크고 잘생긴 외국인 남자가 우리 뒤에 섰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 남자는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웃었다. 나도 화답하듯 살짝 부끄러운 듯 웃음으로 인사했다. 우리가 웃으며 인사할 사이는 아니지만, 먼저 활짝 웃음을 건네는 사람에게 굳이 무표정하게 모르는 척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런데..... 최근에 손님이 뜸할 시각에 혼자 자주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책 읽던 카페에서 자주 마주친 카페 주인과는 눈 한 번 맞춘 일이 없고 눈인사는커녕 '안녕히 가세요'라고 건넨 인사에 들릴 듯 말 듯 '네'라고 이상하게 답한 게 전부다. 카페 사장님은 일관성 있게 무표정했고, 나도 거울처럼 비슷하게 무표정했다. 웃으면 큰일 나는 사람처럼 굴었다. 주문할 때 손님이 .. 2023. 12. 2. 소리와 감정, 그리고 기억 2023-12-02 전석 초대권으로 열리는 음악회에 한참 전에 예약해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어제 퇴근하고 삼천포에 다녀온 바람에 오늘은 몸이 좀 무거워서 움직이기 싫었다. 그래도 집안에 고여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게 낫겠다. 약속 없이 밖에 나가봐야 추운데 동네 마트 밖에 갈 데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세금으로 음악회에 초대해 주는데 당연히 가야지!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자신이 낳지도 않은 아기를 아주 능숙하게 잘 달래는 나이 어린 보모처럼 피아노를 능수능란하게 다뤘다. 얼마 전에 산책 나왔다가 음악당 실내에서 틀어주는 화면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섬세한 손놀림 뒤에 마치 허공에 색깔을 뿌려서 그러데이션 처리를 한 영상처럼 피아노 소리의 잔상이 그려졌다. 숨을 .. 2023. 12. 2. 색깔, 맛, 소리 2023-12-02 *색 혼자 먹는 음식은 요리 말고, 조리 차려놓고 먹다가 생각나서 한 장 찍었다. 밥은 추석에 딸이 왔을 때 딱 한 번 하고 밥을 해 먹은 적이 없다. 뭐든 먹기는 하지만 밥 하고 반찬 만들어서 먹지는 않는다. 카레를 만들면 밥은 안 넣고 카레만 먹고, 김치찌개를 해도 싱겁게 해서 찌개 건더기를 건져먹으며 고구마나 감자를 먹는다. 당근은 껍질 벗기는 것으로 죽죽 밀어서 볶아놨다가 다른 음식 볶을 때 프라이팬에 같이 넣어서 데워서 먹으니 편하다. 눈은 오래 써야 하는데 점점 성능이 약해져서 신경 쓰인다. 생각날 때마다 당근이라도 볶아먹어 본다. 찐 고구마와 블루베리는 달아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시금치 무친 게 맛있어서 혼자 감탄사를 막 쏟으며 먹는다. 상하악이 거의 맞지 않아서 먹는.. 2023. 12. 2.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