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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3>260

11.18 2023-11-18 어제 갔던 카페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다. 토요일이어서 어제보다 사람이 많다. 이어폰으로 소음을 차단해도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울렁거려서 책 몇 장 읽다가 일어섰다. 테라스에서 풍경 사진 몇 장 찍고 멍하니 앉았다가 나왔다. 혼자 온 사람은 오늘도 나뿐이다. 내가 뭐...... 혼자 이렇게 노는 게 좋아서 매번 이렇게 놀겠어? 나도 사람 눈 쳐다보며 알콩달콩 대화하고 싶지. 책 읽는 게 너무 좋아서 이렇게 노는 거라고 누군가 착각할까 봐 그건 아니라고. 혼자 놀다가 심심하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구름처럼 잠시 모였다가 흩어지는 감정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바람이 살짝 일기만 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집에 그대로 돌아가는 길이 어쩐지 마음 쓸쓸해지는 시각이어서 동네 분식.. 2023. 11. 18.
전자책? 종이 책? 빨리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하면서 고민한다. 전자책으로 살까, 종이 책으로 살까. 언젠가 내 딸도 읽을 것으로 착각하고 그간 책장에 쌓아둔 책을 이사할 때 다 버리고 가야겠다. 내가 굳이 전시하듯 꽂아놓지 않아도 언젠가 읽을 인연이 있으면 읽게 될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지. 영상 세대인 딸에게 책 읽을 것을 강권하거나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조차 하지 않고 살았다. 그래도 혹시 읽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전자책으로 산 것도 간혹 종이 책으로 재주문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었다. 졸업하는 조건으로 책 읽고 시험 쳐야 하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몇 권 읽은 게 책 읽은 경험의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였다. 물론 전공 서적이야 읽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손에 책을 자연스럽게 잡는 스타일은 아.. 2023. 11. 18.
인과응보 2023-11-18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따른다' 시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받는 결과에 당황할 뿐이다. 어떤 때에 어떻게 돌려받을지 알 수 없지만, 때론 정교하게 이미 설계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기시감과 착각이 들 때가 있다. 원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 삶의 한복판에서 잠시 방황하거나 길을 찾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내 삶에서 그런 순간에 어디를 보고 어디를 향해 걸어야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멈춰 서서 숨만 쉬었던 날도 있었고, 너무도 선명한 삶을 사는 듯한 사람의 그림자를 눈으로 좇은 적도 있었다. 각자 다른 사람이 어떻게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걸을 수 있겠나. 그러니 내가 너보다 낫고, 네가 나보다 낫다는 식으로 비교하여 가름하고 등급 매기는 계산법은 부적절하다. 나도 머리로 이해하고.. 2023. 11. 18.
자가 치유 2023-11-17 기분 좋은 상태에서 동네 마트에 갔다. 그 마트에 들어가기 전에 차 안에서 모시 인절미를 몇 개 집어먹었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면 꼭 장바구니가 넘친다. 그렇게 단단히 내 배를 채우고 들어갔어도 장바구니는 넘쳤다. 고구마만 담으면 됐는데, 감자, 무, 브로콜리, 가지, 파, 연근, 마늘 등등 채소를 눈에 보이는 대로 담았다. 멸치 육수를 내고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서 김치찌개 + 무조림을 섞어서 해버렸다. 이제 내가 한 음식을 먹을 사람은 나뿐이니까 내 식성대로 마음껏 재료를 쓰고 음식을 변형해도 괜찮으니까..... 짜고 맵지 않게 국물을 조금 넣어서 자박하게 졸인 김치찌개에 무와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서 밥 없이 한 그릇 떠서 먹으니 푸짐하다. 딸이 좋아하는 등갈비 김치찜을 .. 2023. 11. 17.
밖에서 책 읽기 1탄 조금 추워지기 전엔 한동안 일요일에 동네 바닷가 벤치에서 책을 읽었다. 차와 간식을 싸들고 다니면서 눈 들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따뜻한 햇볕을 쪼이며 읽는 책 맛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 만큼 행복한 맛이다. 얼마 전에 사람이 덜 지나다니는 자리를 찾다가 바다를 향해 열린 테라스 같은 이 벤치에서 '냐옹' 가족을 만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엔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더니 어느날은 가슴이 벅찼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이 웃음으로 실린 이 기념 사진을 이렇게 보관해두면 볼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겠지. 2023. 11. 17.
밖에서 책 읽기 2탄 출근하는 날 외엔 밖에 나가려면 뭔가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점점 해가 짧아지고 날이 추워져서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 그냥 걸으러 나가는 것보다는 책을 들고나가서 햇볕 잘 드는 자리에서 읽는 게 좋다. 날이 추워져서 따뜻한 차 한 잔 놓고 책 읽을 수 있는 카페에 앉아서 바다도 보고 차도 마시면 어떨까..... 2023-11-17 햇빛이 아쉬워지기 전에 밖에 나갔지만, 며칠 사이에 갑자기 추워져서 얼마 전처럼 벤치에 앉아서 책 읽기는 어렵겠다. 마침 바람도 차다. 밖에 나선 김에 섬 한 바퀴 돌고 집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풍경이 보이는 자리에서 멈춰 섰다. 언덕에 카페가 있다. 늘 아래쪽 바닷가에서 걷기만 했는데 실내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기분 좋게 눈을 쉬어가며 책 읽기엔 좋겠다. Cof.. 2023. 11. 17.
11.15 엊그제 일찍 잠든 바람에 새벽에 다른 날보다 일찍 깼다. 간밤에 딸이 보낸 메시지가 있다. 학교 친구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다. 내가 잠든 사이에 지인이 책 선물을 보내신다는 메시지까지 남겨놓으셔서 뭐라고 답을 하고 인사도 드렸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무감각한 상태에서 멍하니 하루를 보냈다. 퇴근하고 멍하니 집으로 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서 딸이 있는 곳까지 달렸다. 갑자기 추워져서 필요하다는 외투를 챙겨서 건네주고 기숙사 앞에 서서 몇 마디 나누다가 차를 빼야 할 상황이어서 그대로 헤어졌다. 마음이 허전해서 그런지도 모르고 배고파서 그런가 해서 혼자 밥 먹을 수 있는 식당에 가서 따뜻한 음식을 먹었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은 게 칼제비라는 걸 작년에 처음 알게 됐다. 수능 전날이어서 그런지 백화점에.. 2023. 11. 16.
11.14 존재하는 것 자체의 서글픔 넘지 못하고 문지방처럼 툭 걸려서 넘어진다. 나와는 다른 언어로 딸이 나를 어루만져준다. 툭툭 던지는 말 같아도 결이 살짝 다른 표현이어도 그 마음이 보인다. 추위를 견디려고 볕 드는 벽에 몸을 바짝 붙이고 꼼짝 않고 해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섰던 어린 시절 겨울의 그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처럼 피할 수 없는 추위에 온몸을 웅크리고 나를 통과하지 못하는 햇빛을 검은색 종이처럼 흡수해서 더 따뜻해지기를 바랐던 그 순간. 돋보기로 빛을 모아 열을 내듯 내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날 곱았던 손등이며 얼어붙어서 오그라졌던 손가락...... 어딘가에 흔적처럼 남은 그날 느낀 햇볕 냄새, 바람 냄새도 떠오른다. 입안에 단내가 폴폴 나서 오히려 쓴맛이 아쉬운 이상한 날이다. *.. 2023. 11. 14.
허기 2023-11-12 저녁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더는 채울 수 없을 만큼 음식으로 위를 꽉 채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을 덜 잔 탓인지 허기진다. 가짜 허기에 시달린다. 배를 채워도 텅 빈 속이 등짝에 끌려가서 붙어버린 것 같다.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채울 수 없는 것을 욕망하여 들끓어 오르는 뜨거운 파도에 휩쓸린다. 낮에 튀겨놓은 가지를 식탁 앞에 서서 접시에 있던 만큼 다 먹어치웠다. 목은 뭔가로 긁어놓은 것처럼 따끔거린다. 굳이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이젠 이 정도는 금세 알아채고 흩어버린다. 뭔가 그럴듯한 핑계나 이유가 있을 것처럼 파헤치는 글이라도 한 편 써야 재밌을 텐데, 시시하다. 무지의 베일을 쓰고 모르는 척하며 눈을 반만 뜨고 살아. 이렇게 살면 재미없잖아...... 가짜 허기, 채워도 .. 2023. 11. 12.
자정 넘어 가지를 튀겼다 간밤에 몇 번이나 깨는 바람에 오전은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지나갔다. 오늘쯤 점심을 같이 먹자고 연락해야 할 것 같은 친구를 몇 번 떠올렸다. 주말에는 남편과 가족을 챙겨야 할 테고 따로 계획이 있을까 싶어서 먼저 연락하지 못했다. 시간 날 때 밥 같이 먹자고 지난주에 내가 전화했으니, 친구가 시간 내서 연락 줄 때까지 기다린다. 혼자 늦은 아침을 먹고, 책상 위에 보란 듯이 올려놓은 카스텔라 상자를 열어서 입맛 당기는 대로 잘라서 먹었다. 그러고도 어쩐지 마음이 허전해서 가지튀김 하려고 가지를 씻어서 자르고 얼음물에 튀김옷 반죽까지 했다. 그러던 중에 어쩐지 뒤통수가 간지러워서 휴대전화를 켜보니 놓친 전화와 카톡이 와있다. 오전에 몇 번 떠올린 그 친구가 마침 우리 집 근처까지 와서 밥 같이 먹자고 연.. 2023. 11. 12.
사진, 기록, 기억 2023-11-10 오랜만에 딸과 저녁을 먹고 딸을 기숙사에 데려다주는 길에 차 안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작년에 시험 기간에 연가 쓰고 함께 짧은 여행을 다녀왔던 직장 동료가 함께 다녀온 여행 코스를 묻는 문자를 낮에 보내셨다. 퇴근 전에 바빠서 답을 하지 않은 것이 그때서야 떠올랐다. "우리 그때 갔던 절벽에 선 그 절 있잖아..... 아득하게 보이는 길 아래에 재벌가 아무개의 생가가 있었고, 그 절 이름이 뭐더라?" 그래서 딸이 우리가 함께 다녔던 지리산 주변 고찰 이름을 몇 곳 들먹이다가 문득 지리산 대원사에는 자기가 가봤냐고 묻는다. 지리산 대원사에 몇 번 데리고 간 이야기를 하다가 처음에 함께 갔던 2005년엔 대원사 위에 새재까지 갔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억하지 못하기에 블로그에 있던.. 2023. 11. 11.
11.06 2023-11-06 어제 산 고구마를 간밤에 찌고, 오늘은 시금치를 데쳐서 무쳤다. 비 그치고 퇴근길에 다리를 건너면서 잠시 본 하늘엔 선홍빛으로 깔린 구름이 그래픽으로 만든 화면처럼 차창 너머로 펼쳐진다. 이런 풍경에 익숙한 나에게 내륙 지역의 삶은 답답하지 않을까...... 세상이 쏟아놓는 온갖 소음이 그득한 곳에서도 문을 걸어 닫은 공간의 침묵이 서먹하다. 눈으로 여기저기를 훑다가 화면을 켜놓은 휴대전화를 괜히 쳐다본다. 새벽에 깨서 몇 시간이나 뒤척거려서 오늘은 일찍 지쳤다. 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 하여 너무 일찍 잠들지도 못하겠고, 지쳐서 머리가 멍하다. 너무 열심히 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도 돌아서면 잊고 너무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한다. 조금만 더 느슨하게.... 2023. 11. 6.
나의 테라스와 냐옹 2023-11-05 일요일 오후, 객이 다 빠져나가서 한산해질 시각에 저 자리에서 햇볕 받으며 물 드는 소리를 듣는 게 좋다. 바닷가 산책길을 걸으며 뭍을 향해 물 드는 소리 듣는 것도 좋지만, 해가 짧아질 무렵에 접어드니 일요일 오후에 걷는 것은 기운 빠진다. 지난 일요일에도 바다를 향해 열린 테라스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벤치에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오늘은 그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서 볕만 쬐기로 했다. 지난주에 덮은 그 책만큼 내 갈증을 채워줄 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글을 읽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에너지를 읽는 내 취향에 그보다 더 적절한 게 있었던가 싶을 만큼 깊은 공감과 감동이 그대로 속에서 찰랑거린다. 언덕에 선 나무는 열렬히 한 곳을 향해 뻗어나간다. 잠시 .. 2023. 11. 5.
생사가 걸린 거짓말 혹은 엄살 '외로워서 죽겠다.' 외롭다고 그냥 죽지는 않지? 괜찮다. 가을만 지나가면 괜찮다...... 안 죽어. 그만 자! 나도 모르게 속으로 한 번 말했다가 화들짝 놀란 거짓말 일찍 잠들기 위해 애쓰는데 오늘은 잠드는 게 억울하다. '외로워서 죽겠다.'는 혼잣말도 알고 보면 거짓말이지. 이 정도로는 사람이 죽진 않아. 이런 엄살! '잠들었다가 깨고 나면 괜찮아질 엄살. 외로움. 2023. 11. 4.
Hello 2023-11-04 Hello It's me..... Hello How are you? 잠들었다가 깨면 괜찮아지는 건 안다.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 건네야 좋을지 모를 인사 외로운 것이 당연한 가을에게 보내는 인사 정도로 기억하자. 버스는 기다릴 때는 오지 않고, 기다리다가 지쳐서 고개 돌린 사이에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알고 싶다.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그대가 타고 있을 버스를 기다리다가...... 그대도 외롭지..... 요? 2023. 11. 4.
........... 아무것도 위안이 되지 않을 것 같았어도 숨을 고르고 생각하면, 이미 정지한 어떤 순간에 다시 도달하여 알게 된다. 너무 당연한 말에 어떤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분의 말씀에 그때 어떤 답이라도 해야 했다는 박자 놓친 자각이 며칠 전에 흘러나왔다. '그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는 다소 식상하고 건방져 보이는 대답을 하기가 어려워서 말없이 혼자 고개만 끄덕였다. 보이지 않으니, 글자로 답해야 옳았다. "감사합니다." 때론 꿈을 꿈이라고 자각하고 꿈속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보고만 있는 나를 꿈속의 나는 그조차 너의 망상이라고 속삭일 때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쳐준다면 감사해야지. 인사드렸어야 옳지. * 표현하지 않아도 될 것은 표현하고, 표현해야 할 것은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녹.. 2023. 11. 4.
강냉이와 커피 2023-11-04 * 이사할 준비를 구체적으로 할 심산으로 버벅거리는 머리의 보조 장치로 쓸 메모장을 찾다가 뭔가 발견했다. 책을 읽다가 발췌한 것인지 내 심정을 쓴 것인지 헛갈리는 내용의 일기가 한 장 남아있던 공책을 앞에 두고 잠시 멍해졌다. 언제 왜 썼는지 그 시각의 심정까지 기억해 내던 내 머리의 심각한 지체 현상. 굳이 기억할 필요 없다고 바로 스위치를 꺼버렸던 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나를 의심하고 본다. 의심하게 된다. * 휴대전화를 열어서 주로 간단한 메모를 남기는 편이다. 대체로 방에 있다가 뭔가 생각날 때는 종이 대신 노트북을 펼쳐서 바로 막 써버리고 닫는다. 남겨서 되새길 기억이 아니거나 감정적인 것은 주로 그렇게 청소한다. 그런데 간혹 공책 어딘가에 한두 장씩 남긴 내 글씨나 글귀를 .. 2023. 11. 4.
저녁이 있는 일상이 필요해 2023-11-03 예상하지 못한 전화를 받고도 자연스럽게 약속을 정했다. 퇴근길에 걸려 오는 전화는 일주일에 어쩌다 한두 번 건너뛰고 딸이 내 안부를 확인하는 것 외엔 없다. 그런데 금요일 퇴근 이후 시간을 채워줄 약속이라니 감사할 따름이다. 저녁 8시 이후에 들어가서 앉을 카페를 찾는 것부터 문제였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인데 곧 마감이라고 테이크아웃을 권하는 분위기다. 동네 카페 몇 곳을 돌다가 포기하고 밥과 술을 같이 파는 가게를 찾기로 했다. 전화해서 확인하니 곧 주방이 마감이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당연히 늦게까지 영업할 것이라고 여겼던 관광객 전용 같은 식당도 문 닫았다. 시골이라고 하기엔 참 애매한 곳이지만, 8시에서 9시 사이에 프랜차이즈 가게조차 문 닫는 이런 곳이면 시골이라 할 수도 있겠.. 202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