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122 스트라스부르<6> 작년 여름 여행 사진을 담아온 외장하드가 어떤 날은 뜨고 어떤 날은 잠잠하다. 오늘은 어쩐 일로 돌아가길래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 담겼던 사진 중 가장 첫 여행지였던 스트라스부르 사진 남은 것들을 옮겨놓는다. 스트라스부르에서 2박 3일을 머물렀다. 이 사진은 며칠째 되던 날에 찍은 것인지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나 개를 데리고 함께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모습을 많이 찍었다. 유럽 사람들이 반려견을 유난히 아끼는 것 같다. 단란한 오리(?) 가족의 모습이 보기에 참 흐뭇하다. 우리 모녀는 항상 먹을 것 앞에 약하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말 오전에 우리나라 5일장 같은 것이 열렸다. 계획에 없던 장구경을 했다. 그다지 사고 싶은 물건은 눈에 띄지 않아서 우리 동네에서 장 구경하.. 2014. 7. 13. 산 중의 여왕, 리기 산 <1> 스위스 루체른에 이동한 첫날은 오후에 루체른 관광을 하고 다음날 리기(Rigi) 산에 올랐다. 리기는 알프스의 산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산들의 여왕으로 불린다.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피츠나우 역으로 가는 길에 눈에 띄었던 호숫가의 멋진 호텔 유럽 최초로 등산 열차(Vitznau Rigi Bahn)를 1871년 5월 이곳에서 개통 운행하였다. 피츠나우 역까지는 차로 와서 근처에 주차하고 등산열차 티켓을 샀다. 빨간색 열차를 보니 맘이 설렌다. 오스트리아에서 한 번 산악열차를 탔는데 또 그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열차 승무원들이 객차를 연결하고 점검하고 있다. 비탈진 산을 타고 기차가 오르는데 바깥 풍경이 어디를 봐도 그림 같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간혹 이런 산장이 눈에 띈다. 저런 곳에 조용히 .. 2014. 7. 9. 잘츠부르크에서의 첫 날 독일 여행 사진을 아직 덜 풀었으므로, 오스트리아까지 넘어오는데 며칠은 걸릴 것 같다. 근데 계속 독일 사진만 보다보니 산과 호수가 아름다웠던 오스트리아며 스위스가 그리워진다. 기억의 동선을 따라 잘츠부르크에서의 첫 날 사진부터 꺼내놓고 조금씩 섬세한 기억들을 되살려서 .. 2014. 7. 7. 뷔르츠부르크 둘러보기 <2> 체코의 까를교에 비해 규모는 좀 작지만 나름의 낭만이 있었던 알테마인교에서 잠시 시간을 멈추게 하는 사진 한 장. 저 사진 속에서 내가 입고 있는 반팔 남방은 독일의 한 할인매장에서 9.9유로 정도였던가? 여하간 저럼하고 면도 좋길래 사입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이 좀 안되는 가격이다. 운하가 있는 동네가 많다. 일단 독일로 넘어오기 전에 들렀던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뷔르츠부르크, 그 다음에 들렀던 밤베르크까지 우리가 본 운하의 도시만 해도 4곳이다. 공통점은 수질이 다 별로 좋지 못하다.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밤베르크에서 저런 좁은 갑문을 통과해서 수위를 맞추고 지나가야하는 배를 탔다. 다리 위에서 배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꽤 재밌다. 테이블에 앉아 와인 한 잔하면서 하는 여행은 좀.. 2014. 7. 7. 뷔르츠부르크 둘러보기 <1> 뷔르츠부르크에는 프라하의 까를교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알테마인교가 있다. 뷔르츠부르크궁을 구경하고 해지기 전까지 빠른 걸음으로 시내를 휘익 둘러보기로 했다. 두 개의 첨탑이 눈에 띄는 대성당(Dom St.Kilian) 구 시청사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관광객들로 그득한 Alte Mainbrucke 알테마인 다리. 알테 마인뮐레 유명한 레스토랑이라는데 저렇게 테라스에 자리 잡은 손님들 외에도 여기서 와인잔을 받아 들고 다리 위에서 한 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2014. 7. 6. 뷔르츠부르크 궁전 뷔르츠부르크 궁전(Wurzburg Residence) 1981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주교관. 마인강이 흐르는 독일 바이에른 주 뷔르츠부르크에 자리잡고 있다. 로만틱 가도의 출발지인데 우리는 퓌센에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왔다. 일단 궁 바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지기 전에 바.. 2014. 7. 6. 로텐부르크 둘러보기 <4>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왔음에도 좀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프다. 유럽에서 일식집이나 중국집을 찾으면 쉽게 밥을 먹을 수 있으므로 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점심 할인이 되는 중식집을 찾았다.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음식도 괜찮아서 혹시 다음에 갈 일이 있을까 해서 식당 사진도 찍어본다. 2014. 7. 6. 로텐부르크 둘러보기 <3> 로텐부르크 성 안의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시청사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 다락방 올라가듯 가파르고 낡은 나무 계단을 기어올라가면 가장 꼭대기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2014. 7. 6. 로텐부르크 둘러보기 <2> 2014. 6. 29. 로텐부르크 둘러보기 <1> 2014. 6. 29. 로텐부르크 첫날 밤나들이 후추와 소금이 참 예쁘고 맛나 보인다. 식전 빵과 샐러드가 나오고 주문한 맥주도 나왔다. 독일에서 마신 거의 모든 맥주는 정말 부드럽게 잘 넘어가고 너무 맛있었다. 식당 한편에 마네킹 요리사가 있길래...... 일단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순순히 기념 촬영에 응하는 딸 벽에 걸린 그림들이 은근히 오래된 집 같다. 나는 야채 피자를 한 판 주문해서 먹었다. 무난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게 나름 독일 전통 음식이라길래 주문해 봤다. 독일식 족발, 슈바인스학세. 먹을만했는데 막상 주문한 딸은 상상한 맛과 다른지 한 입 먹고 만다. 학세을 거부한 딸은 소시지와 그 아래 짜디 짜게 절인 양배추를 곁들여서 부족한 배를 채워야 했다. 저 양배추 절임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발효시켜서 먹는 음식인데 정말 짜고 시다. .. 2014. 6. 29. 바이에른 주, Harburg 이 동네 날씨는 맑았다가도 금세 흐리고 비가 왔다가 개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비올 때마다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아무리 짐을 적게 꾸리고 나왔어도 한 달 돌아다니다보면 뭐든 늘게 마련이다. 그 짐을 끌고 애 데리고 다닐려면 비오는 날은 꼼짝 못하거나 더디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먼 구간을 이동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려 좀 힘들긴 하지만 맘 내키는대로 움직일 수 있고, 비 오면 휴게소 찾아가서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Harburg 에 들어서자 저 언덕에 우리를 오라고 손짓하는 듯 성이 보였다. 여기선 저 성만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가진 정보는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된 마을이란 것 뿐이었다. 오후 4시 정도 도.. 2014. 6. 21. 바이에른 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를 스쳐가다 로만틱가도의 종점인 퓌센을 떠나 중세도시 딩켈스뷜을 거쳐서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정말 잠시 들렀다 스치듯 지나간 도시 아우크스부르크. 일정이 빠듯해서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가 그냥 지나가자니 아쉬워서 들렀던 곳이다. 시내를 좀 둘러볼까 하고 주차를 했더니 금세 비가 쏟아졌다. 우리도 차를 빌려타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숱하게 저런 장면을 연출했겠다. 좀 고생스럽게 여행하자고 하기엔 신경 쓰이는 딸도 있고, 마침 운전에 능숙한 친구의 도움으로 우리는 거의 제주도 여행을 다니는 수준으로 편하게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진입하기 전에 고속도로에서 앞서 가던 국산차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이하 사진 설명은 다음에~~~~ 점심 먹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왔는데 미리 검.. 2014. 6. 21. 퓌센 시내 구경 퓌센에 도착한 것은 2013년 7월 27일 토요일이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나서서 성 두 곳을 둘러보고 산길을 걸어 내려왔어도 오후에 해지려면 한참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진입할 때 그냥 지나쳐온 퓌센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관광 안내소 앞에 있는 특이한 분수. 위쪽에 있는 돌이 뱅글뱅글 돌아가는게 한참 보고 있어도 재밌다. 그날따라 유난히 더워서 저 물줄기가 쏟아지는 곳에 뛰어들고 싶었다. 일요일엔 카페 몇 곳 외엔 상점 문을 다 닫아서 시내가 한산하다. 그늘은 좀 견딜만 했지만, 그날은 상당히 더웠다. 차양 아래 카페도 만만찮게 더워서 그냥 지나쳤다. 상점이 많은 거리를 한 바퀴 휘둘러 걷다 오니 관광안내소 앞 분수 광장에서 여행온 한 가족이 분수를 시원하.. 2014. 6. 21. 루체른 첫 날 스위스 루체른 2014. 6. 15.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호엔슈방가우 주차장까지 걸어서 35분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산길을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계곡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마리엔 다리를 보면 이렇게 아찔하다. 성을 떠나 5~10분 정도 거리에 이렇게 앉아서 발을 잠시 담그고 쉴 수 있는 계곡이 있다.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담그고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전신이 금세 얼얼해질 정도로 시원하다. 애들은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물에 꼭 발을 담그고 간다. 내 딸도 마찬가지. 여기저기 돌탑을 쌓아올린 것이 보인다. 우리가 벗어놓은 가방과 신발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다. 딸이 돌탑 쌓을 돌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질지도 모르지만 꼭 돌탑을 쌓고야 만다. 그리곤 저가 쌓은 돌탑과 기념촬영을 해달란다. 많은 사람들이 공들인 흔적들이 하얗게 서있다. 이런 습성은.. 2014. 6. 15. 우산 들고 걷던 딩켈스뷜 거리에서 퓌센에서 주말을 보내고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독일의 작은 중세도시 딩켈스뷜(Dinkelsbuhl)에 들렀다. 사진 정리를 너무 오래 하지 않았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지경이라 사진이라도 올려놓고 기억을 더듬어볼까 싶다. 딩켈스뷜은 독일에서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도시로 손에 꼽히는 곳이다. 400년 이상된 목조주택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작은 동네인데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오래된 집들의 온화한 색감과 어쩐지 정감 어린 이국적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조용한 마을 길을 걸으며 눈에 띄는 집들을 찍은 것 이상의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아 조금 아쉽다.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들른 곳이지만, 시간을 내어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로텐부르크나,.. 2014. 5. 26.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 바이에른 주 퓌센(Fussen). 여행지로 퓌센이라는 마을 이름을 검색하여 성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실제로 호엔슈방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마을 이름은 '슈방가우'다. 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본 뒤, 노이슈반슈타인 성 주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탔다. 왕복권도 있고 편도권도 있는데 우리는 편도를 끊었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주변 풍경을 보기로 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니 5분 거리에 마리엔 다리가 있다는 표지가 있다. 빠른 걸음으로는 3분 정도의 거리다. 이 좁고 아찔한 마리엔 다리에서 성의 '증명사진'과 같은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이 잘못 나왔거나 흔들렸을 경우를 생각해서 사이즈 바꿔가며 여러 장을 찍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말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기.. 2014. 3. 3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