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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122

볼프강 호수가 보이는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 2013년 8월 3일 저녁 먹은 뒤 나간 동네 구경은 디카 배터리가 다 되어 사진을 더 찍지 못하게 된 뒤로는 뭘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돌아와서 마지막 남은 빛으로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눈에 담으며 즐기기로 했다. 호수 물은 꽤 차가울 것 같은데..... 수영 못하는 나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석양과 호수, 여유로운 풍경들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 순간이다. 다음날 아침,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에 호수에서 배를 타고 노래 부르던 장면에 나오던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다. 시간 날 때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샤프베르크나, 볼프강 호수가 영화 속에서 더 반갑게 보일 것 같다. 낚시하는 부자의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줌으로 당겼더니 배에 탄 아저씨의 카메라도 우리 쪽을 향하고 있.. 2015. 7. 7.
힐링의 도시 잘츠캄머굿, 장크트 볼프강 2013년 8월 2일 샤프베르크에 올랐다가 한껏 기분이 좋아져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그 동네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이 멋져 보여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딸 뒷모습과 함께 슬쩍~ 우리가 묵었던 호텔도 정말 멋진 곳이었지만, 오가는 길에 단연코 눈에 띄던 이 호텔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화려한 색을 입혀놨다. 집 꾸밀 때 일부러 색을 만들어서 페인팅하던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밝은 색조라서 더 맘에 들었다. 한여름이라 해가 좀 늦게 져서 아직은 구경을 다닐만 하지만 일찍 문닫는 유럽에선 이미 가게들이 문닫을 시간이 넘었다. 저녁은 간단하게 피쉬&칩스로..... 오스트리아에 와서 슈니첼은 몇번 먹어봤는데 피쉬&칩스 파는 곳은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 살짝 걱정은 되지만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 2015. 7. 5.
샤프베르크의 푸른 빛에 반하다 잘츠캄머굿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아터 호수(Atrersee)도 보인다. 클림트가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며 아터 호수 주변 풍경을 많이 그렸다. 저 멀리 희끗한 산이 2996m 높이의 다흐슈타인 산(Dachstein)이다. 우리가 다음 코스로 가기로 한 할슈타트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다흐슈타인산을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다. 알프스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다흐슈타인 스카이워크에 도전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스트리아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일정을 줄였더니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는 곳이다. 샤프베르크에서는 볼프강호수와 아터 호수가 보이고, 다흐슈타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할슈타트가 내려다보이겠지. 다음에 오스트리아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놓친 것 보고 와야겠다. 이런 곳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 기분.. 2015. 7. 3.
빨간 등산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에 오르다 매표소에서 기차표를 사놓고 기차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역주변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개찰구를 가볍게 통과. 한 찍사가 관광객들 사진을 무작위로 찍었다. 관광객이 산에서 내려오면 기념사진으로 팔기 위해 계속 사진을 찍는 것이다. 놀이공원에서 .. 2015. 7. 2.
첫눈에 반한 잘츠캄머굿 2013년 8월 2일 잘츠부르크를 떠나 잘츠캄머굿(Salzkammergut)까지 오는 동안 스친 풍경들은 그간 늘 꿈꾸던 유럽의 목가적인 풍경과 낭만을 꿈꾸게 했던 바로 그런 아름다움으로 그득했다. 이곳을 떠올리면 아직도 설렌다. 한달음에 다시 달려가고 싶은 곳이다. 비슷한 아름다운 마을을 많이 보았음에도 이곳은 아쉬움과 특별한 느낌들이 기억 속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들꽃으로 그득한 들판을 거니는 동화 같은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었다. 우리가 숙소를 정한 잘츠캄머굿 지방의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은 볼프강 호수가 있는 휴양도시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나왔던 샤프베르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도 샤프베르크에 오르기 위해 이곳을 숙박지로 정했다. 드넓은 평원에 중세의 마.. 2015. 7. 2.
잘츠부르크 <2> 2013년 8월 2일 2015. 6. 19.
몽마르뜨 언덕에서 <2> 2013년 8월 11일 2015. 6. 18.
몽마르트르에서 <1> 2013년 8월 11일 저녁 7시 무렵, 산책 하고 오자고 몽마르트르에 올랐더니 사람들이 모여서 한 남자의 축구 묘기를 구경하고 있다. 우리도 일단 인파를 헤치고 가까이 가서 현란한 묘기를 구경했다. 축구공을 이마에 올리고 가로등을 타고 오르는 동안 축구공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는 아마.. 2015. 6. 16.
파리에서의 3박 4일, 첫 날 2013년 8월 11일 방학식 하는 날 짐 싸서 다음날 바로 파리로 왔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 숙소인 이곳에서 3박4일을 보낸 후 인천에 도착하면 다음 날 개학이다. 완전히 방학 기간이 애매했던 덕분에 더 오래 여행하고 싶었던 우리의 욕심을 딱 그만큼에서 꺾어야 했다. 딸은 더 있다가 돌아가자고 난리다. 이번 여행이 그만큼 즐거웠던 모양이다. 나도 다시는 만들 수 없는 기억 한 무더기를 만들어 간다. 펼쳐보면 다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되새김질할 멋진 여행이었다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트에서 식자재 사다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주방이 딸린 숙소다. 과일과 함께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는 커피메이커가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다. 밖으로 나서서 저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몽마르뜨 언덕이 있는 곳이다.. 2015. 6. 16.
디종에서 파리로 가던 길 2013년 8월 11일 스위스 체르마트를 마지막으로 프랑스로 넘어가는 길에 이탈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국경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들을 그냥 지나쳐왔다. 그냥 지나치긴 아쉬운 곳이 더러 있었다. 에비앙이란 마을 이정표를 지나 휴게소에 들러 가볍게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다음 파리로 향하던 우리의 중간 기점으로 정한 디종으로 갔다. 디종에도 볼거리가 많겠지만, 다음날 파리로 들어가야 하니 디종에서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었다. 전날 무리하게 먼 거리를 이동하여 밤늦게 호텔에 체크인하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거리가 깨끗하고 멋있다. 우리가 묵었던 디종의 이비스 스타일스 호텔. 아침 식사하러 가보니 가족 여행객들이 많았다. 이비스라는 체인호텔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이다. 이곳은 상당히 깔끔하고 객실에.. 2015. 6. 16.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2013년 8월 12일 루브르 박물관 마감시간까지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도 밖이 환하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지. 파리에서 이틀 더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갈 텐데 그날따라 한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한식 하는 곳이 근처에 있다니 찾아보기로 했다. 박물관 돌아다니느라 많이 걸었더니 저것 타고 지나가시는 분이 몹시 부럽다. 발바닥에 물집 잡힐 만큼 걸었다. 그래도 젊으니 좋은 거다. 걸어다닐 수 있으니까. 오페라 극장 부근 골목에 일식집, 한식집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 일단 눈에 띄게 한글로 간판 달아놓은 집으로 들어갔다. 근처에 일식을 하는 맛집은 따로 있는데 맛집엔 손님이 많았다. 나는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저긴 중국음식, 한국음식, 일본음식을 메뉴로 다 하는 곳이다. 짜장면과 짬뽕도 있다. 완.. 2015. 6. 16.
루브르에서 보낸 하루 <3> 2013년 8월 12일 저 외국인 소녀의 놀란 표정 만큼 놀라울 정도로 많은 유물들을 강탈해서 전시해놓은 곳이 루브르다. 어린이집 다닐 적에 피라미드 보게 이집트 데려가 달라던 딸은 이집트에 가지 않아도 많은 이집트 유물들을 루브르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엔 회화관을 제일 나중에 돌아봤다. 시간에 쫓겨서 몇 곳만 눈여겨 보고 마감시간에 떠밀려서 밖으로 나가야했다. 우리 또 다음에 파리에 오면 적어도 하루는 이곳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의 많은 유물과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갈 때마다 새롭다. 놀라운 프랑스인들. 저렇게 훔쳐온 것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해놓고 자신들의 업적에 감탄해마지 않겠지.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이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면 다른 박물관은 .. 2015. 6. 15.
루브르에서 보낸 하루 <2> 사진을 한꺼번에 많이 올릴 수 없어서 몇 장씩 올리고 저장했다가 다시 올리는 식으로 편집하다보니 어느 순간 노트북에 열어놓은 사파리에서 사진을 올리려니 플러그인이 계속 실패로 뜬다. 나머지는 다음에 혹은 다른 게시물로 정리해야겠다. 2015. 6. 15.
루브르에서 보낸 하루 <1> . 프랑스 - 독일 - 오스트리아 - 스위스를 거쳐 다시 파리로 돌아갔다. 체르마트에서 파리로 가는 길에 이동거리가 멀어서 머스타드로 유명한 디종에서 1박하고 마무리를 파리에서 3박4일의 일정을 보냈다. 처음 파리에 도착했을 땐 여독을 풀어야했고, 시차 적응도 해야해서 간단한 쇼핑 외엔 아무 것도 못하고 스트라스부르로 향해야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파리에 머물던 첫 날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냈다. 2006년에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하루 종일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다녔었지만,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걸어도 전부를 볼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그러려니 하고 우리가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쉬엄쉬엄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 어마어마했다. 두어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입장권을 살 .. 2015. 6. 14.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행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알프스 산정에 올랐다가 다시 체르마트 역으로 향하는 길에 본 체르마트 풍경들 전기자동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체르마트가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는 비결 중에 하나인 듯. 전기자동차 외엔 자동차들이 운행할 수 없게 막고 있.. 2015. 6. 14.
봄날 같던 Riffelberg 역에서 2013년 8월 10일 고르너그라트 역에서 출발하여 체르마트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대로 창밖 풍경만 보고 바로 내려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다음 역에서 내렸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첫 열차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체력이 닿는 만큼 걸어 내려오며 이 풍경들을 찬찬히 즐겼어야 했다. 곳곳에 방향과 걸어서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 친철한 안내판들이 서있다. Riffelberg 역에서 내렸다. 재밌겠다..... 영화 속에서나 본 듯한 동화같은 멋진 풍경에 신나기도 하고 오늘 일정이 체르마트를 떠나 스위스 국경을 넘어 다시 프랑스로 가야 하기에 일정이 빠듯하여 여기서 즐길 겨를이 없는 상태여서 마음이 바빴다. 그래서 폴짝폴짝 뛰어서 단숨에 저 너머 보이는.. 2015. 6. 11.
알프스에서 사진찍기 놀이 2015. 6. 11.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다. 8월에 빙하 구경하기! 고르너그라트 까마귀 ^^ 딸이 꼭 마터호른이 배경으로 잘 나오게 사진을 찍어달란다. 그리곤 원 없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멀리 보이는 빙하와 4천 미터 이상 된다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구경했다. 정말 360도를 다 돌아보아도 높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보인다. 언젠가 딸이 내 나이쯤 되어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 찍은 사진과 뭔가 달라져 있겠지. 계속 빙하도 녹을 것이고. 내려가서 가까이 저 빙하를 보고 만져보고도 싶지만 3천 미터 높이에선 살살 걷는 것 외엔 너무 힘들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지 못할까 봐 카메라로 당겨서 보기만 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내려갈 땐 좀 더 여유 있게 작은 역마다 다 내려서 트래킹 코스들을 걸어보고 싶다. 눈인지 얼음인지 궁금해서 만져본다... 2015.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