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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484

통영 섬여행 5월 22일  통영 여객선 터미널 → 욕지도 생일 주간을 빙자해서 딸과 함께 떠나는 첫 여행,  욕지도아침 기온 19도,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맑다. 객실에 들어가지 않고 바다를 볼 수 있는 2인용 의자에 앉아서 오랜만에 나서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통영항에서 출항한 오전 9시 30분 배를 탔다. 주말에 욕지행 배표를 사기 위한 관광객 줄이 상당히 길었다. 통영시민 할인율 30% 정도. 다음엔 삼덕항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야겠다. 돌아올 때 삼덕항으로 가는 배를 탔더니 통영시민 할인이 50%나 되고, 뱃삯뿐만 아니라 배를 타는 시간도 30분이나 절약된다.  연화도와 우도를 이은 보도교 아래를 지나서 욕지도로 향한다. 통영항에서 배를 타면 1시간 30분 걸리고, 삼덕항에서는 욕지도까지 1시간 걸린다... 2021. 5. 23.
함양 개평마을 나들이 2021년 5월 9일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전날 황사가 심했다는데 밖에 나가지 않아서 얼마나 심했는지 모르겠지만 일요일인 9일은 시야가 맑았다.지난해 가을에 지나가다 들렀던 이 댁에 봄이 오면 꼭 오라고 하시던 당부를 잊지 않고 찾아갔다. 지나는 말로 빈말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때 이 댁 주인의 당부를 흘려듣지 않았다. 우리를 그때 한 번 봤는데도 바로 알아보셨다. 미리 연락을 드리고 간 것도 아니었는데 불시에 찾아든 우리를 반겨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직접 캐고 볶아서 만든 쑥차를 내주셨다. 안주인께서 직접 만드신 차받침과 주머니 등등 여러가지를 선물로 주셨다. 그 동네서 꽤 오래 묵어서 유명하다는 모과나무에서 딴 모과로 정성 들여 담은 모과차도 한 통 담아주셨다.  이 동네 길고양이 무료급식소.. 2021. 5. 9.
산유골 수목공원, 4월 박경리 기념관 길 건너편 비포장 도로를 한참 걸어 들어가면 아담한 수목공원이 있다. 공원 초입에 비가 조금 내리면 찰방찰방 낮은 길 너머로 물이 넘치는 소류지가 있다. 괜히 지나면서 폴짝 뛰어넘는 장난치고 싶다.  색이 세 번 변한다는 삼색 참죽나무의 자주색 잎이 초여름 즈음에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고 한여름에 점점 짙어져서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새로 난 연한 잎이 꽃보다 예뻐서 한참을 봤다.  5월 중순부터 꽃이 핀다는 가침박달은 벌써 꽃이 활짝 피었다. 호랑가시나무에 핀 작고 앙증맞은 꽃도 신기하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루비 구두를 신고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동화 같은 길이다.  4월 10일에 찍은 사진. 2021. 4. 12.
거제 카페 리묘, 온더선셋 거제 둔덕 카페 리묘(林孝) 그 자리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공간을 함께 쓰기엔 불편한 정도의 공간에 주말이어서인지 손님이 자리를 거의 차지해서 그냥 지나쳐왔다. 거제 성포 카페 On the Sunset 주차 관리인이 필요할 만큼 주말 해 질 녘에 가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 거제시에서 만든 데크 산책길이 있는 자리에 카페가 생겼고, 카페에 손님이 많아진 뒤에 데크 산책길은 더 먼 곳까지 이어졌다. 해 지는 것을 보기에 좋은 자리 마침 그 시각에 Carol Kidd의 When I dream이 흘러나와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해 지는 것을 보고 앉아있었다. 2020. 10. 17.
나만의 마터호른 웅석봉 이 동네에서 가장 늦은 시각까지 햇볕을 받는 웅석봉은 흡사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본 마터호른에 뒤지지 않는 이끌림이 있는 멋진 산봉우리다.     오늘도 내리교 건너서 웅석봉을 바라보며 걷는다.                      지성마을 방앗간 옆에 거대한 탈곡기를 거친 벼가 낱알이 되어 커다란 부대에 그득 담겼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밥 값 한다고 간혹 짖는 멍멍이가 오늘은 저 사이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대봉감이 익어가고  하늘은 시시각각 해 넘어가기 전에 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 놓는다.              산청 W 글램핑장         글램핑장까지 걷고 돌아왔다. 근처에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도 그간 심적사 방향, 수선사 방향으로 여러 번 다녀오고 글램핑장 쪽으로는 처음 걸었.. 2020. 10. 15.
10월 13일 산청 산책길 지리산 둘레길 수철-성심원 구간 중 일부 그저 하늘만 바라보았지...... 2020. 10. 14.
10월 12일 산청 산책길 산청 지성마을 가로수는 석류나무 바람의 손짓 어두워지는 내리마을 2020. 10. 14.
함양 개평마을 닷새 연휴, 사흘 연휴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슬슬 갑갑하다. 산청으로 가는 길에 겨울 이불도 싸가야 하니 차 좀 태워달라고 강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왕에 나서는 걸음에 함양 개평마을에도 가보고 싶었다. 산청에서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이 워낙 열악한 곳이어서 퇴근 후에 차마 갈 수 없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동네 한 바퀴 돌고 남의 집 담 너머 호박 구경도 하고 자연스러운 담장에 반해서 사진도 찍고 언덕진 산책길로 올라섰다. 언덕 위에 생각지도 못한 논이 있고, 그 곁에 지금은 손님이 없어서 운영하지 않는 것 같은 차 방도 있다. 이 언덕에 서있는 소나무는 다 번호가 붙었다. 큰 수술을 받고 쇠지렛 대도 하나 받치고도 산다. 생명은 이런 것이다. 모질게 살아남는다. 산책길을 다른 코스.. 2020. 10. 12.
산청 수선사 9월 15일 기숙사에서 걸어서 40분, 내리교 건너면서 본 표지판에 '수선사 1.2Km' 라고 써 놓은 것 보고 속았다. 200~300m 더 올라가니 1.5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리하여 어제 처음 찾아간 그곳에 오늘 다시 가봤다. 산청 수선사 2020. 9. 15.
수선사 가는 길 9월 14일 지난주에 봐둔 수선사 가는 방향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강변 공원에 있는 게이트볼장에서 몇 분이 게이트볼을 치고 계신다. 주변 풀을 베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 사이 주변에 풀을 말끔하게 베어놔서 벌레나 뱀이라도 있을까 봐 신경 쓰이던 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 넓어졌다. 항상 어둑해진 다음에 걸어서 이 벤치에 앉아 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도 여전히 지나쳐간다. 고속도로 위로 난 육교를 지나서 왼쪽으로 꺾어진 길로 들어서니 펜션이 줄지어 있다. 컨테이너 박스 더미로 만든 어떤 카페에 무료 표지판을 보고 와보니 월요일라 정기 휴무라고 무료로 차 한 잔 마셔도 된다고 써놨다. 정기 휴무 카페에서 조금 올라가니 수선사가 있고, 수선사에 들어서면서 뒤돌아보니 하늘빛이.. 2020. 9. 15.
산청 풍경 강변 따라 걷다 보니 가로등이 특이하다. 우리 동네는 바닷가여서 가로등에 갈매기가 앉았다. 산청은 래프팅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아놨다. 내리식당 다녀오던 길에 한방 펜션 촌에서..... 9월 10일 사진 2020. 9. 14.
숙소에서 본 풍경 혼자 체크인 해서 숙소는 아주 저렴하게 얻었고 전망도 좋았지만, 에어컨에 문제가 있어서 밤새 에어컨을 켜놔도 27도 정도 밖에 안 돼서 더워서 아침 일찍 깼다. 첫날 저녁에 바닷가에서 성게 미역국 한 그릇 먹은 것 외엔 편의점에서 2+1으로 산 컵면 하루에 한 개씩 먹고 식당에 한 번도 못 갔다. 혼자 와서 그냥 바람만 좀 쐬고 싶었다. 그날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전혀 비가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일찍 깨서 어딘가 또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오전 비행기로 바꿨다. 숙소 앞 편의점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바다 보며 마시고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어릴 때 태어나서 살던 집에 저런 도로 하나 끼고 바로 앞에 바다가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집 앞에 얕은 물에서 하나같이 헤엄치며 놀았.. 2020. 8. 30.
애월, 한담해변, 새별오름 2020. 8. 30.
오!설록 딸내미 어릴 때 함께 와서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고 사진 한 장 찍고 가버린 그곳과는 다른 곳인듯 느껴졌다. 넓은 녹차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달려보니 녹차 새잎 돋는 봄에 여길 다시 와야겠다. 집에 갇혀있다 나와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녹차밭에서 하늘에 뜬 구름만 봐도 그저 좋았던 시간. 2020. 8. 30.
산청 카페 아모르 저녁에 산책길에 발견한 카페, 촌(?)에 이렇게 눈에 띄는 큰 카페가 있다니.......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옆에 근사한 기와집도 있다. 숙소에 인터넷이 안 돼서 와이파이 없이 휴대폰을 좀 썼더니 데이터 리필을 해도 며칠 사이 데이터를 다 쓰게 된다. 저녁에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인터넷이 안 된다는 건 정말 독방에 갇힌 기분이다. 강변 따라 걷다가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조용히 앉아있다가 오니까 그것도 기분 전환이 된다. 가사 있는 노래가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곡만 틀어줘서 마음에 든다. 평일 저녁에 손님이 거의 없으니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2020. 8. 30.
카페 On the sunset 2019년 7월 3일 거제 카페 온더선셋에서...... 2020. 8. 30.
처음으로 혼자 제주에 가다 6월 28일~ 6월 30일 딸이 꿈쩍하지 않으니 혼자라도 나서지 않으면 계속 집에서만 지내야 할 것 같아서 처음 나섰다. 비 안 올 때 하루 혼자 바닷가에 돌아다니고 성게 국수 먹으러 갔다가 공항으로 돌아가서 서울에서 오후에 도착한 카페 친구와 함께 다녔다. 여름 함덕에 다시는 혼자 가고싶지 않다.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사람 없는 바다를 보는 게 훨씬 좋다. 계속 비가 내렸다. 돌아오는 날, 공항 근처 바닷가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과 작은 컵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그 묘한 여행은 몇 장의 사진과 함께 남았다.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나는 절로 투명해져서 함께 잘 어울려서 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2020. 8. 30.
고성군 갈모봉 산림욕장 청곡사에서 흙 밟고 잠시 걸었던 시간이 너무 좋아서 더 숲이 좋은 곳으로 가자고 청했다. 선생님께선 마침 내가 아는 산림욕장에 가보지 않으셨단다. 올해 초에 허리를 다치신 선생님께서 먼길 함께 다니시며 운전하신 게 영 마음에 걸렸다. 쉬어야 남은 길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에 누워서 하늘을 본다. 한창 열이 오른 매미 소리,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취해 안테나를 내리고 셧다운 상태로 바꾼다. 오로지 느껴지는 소리는 무음의 멍~~~ 아무 생각없이 하고픈 대로 사는 내 인생 이만하면 오늘 참 행복하다. 가만히 누워서 눈만 감았다 떴다 한다. 비울수록 채워지는 충만한 느낌과 함께 몸이 개운해진다. 취사 및 야영 금지구역, 싱그러움 가득한 편백숲 202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