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97 요즘 자주 해먹는 카레 연근이 싸게 나와서 연근을 좀 사놨는데 해먹는 게 너무 뻔해서 카레에 넣어봤다. 며칠 전에 카레 만들면서 감자 깎아놓은 게 양이 좀 적길래 비슷한 색이니 연근 한 개 깎아넣었더니 의외로 아주 맛이 좋았다. 연근을 잘라서 식초와 소금 넣은 물에 데쳐서 준비하고 다른 재료로 함께 준비해서 볶아서 만들면 된다. 간단하게 사진과 조리의 팁을 남기는 이유는 나중에 내 딸을 위해서다.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제 입에 맞던 그 음식이 그리워지면 블로그 참고해서 해먹기 좋으라고. 카레는 조리법이 간단하고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고기 보다는 새우를 넣은 게 내 입엔 더 낫다. 연근은 충분히 익을 만큼 데쳐서 넣어도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존재감이 훌륭한 식재료다. 가을에 가끔 코피가 난다는 딸 때문에 연근을 사.. 2018. 1. 16. 해돋이 동영상 버전 ▶ 2018년 1월 1일, 속도 무편집 해뜨는 영상/ 장소- 거제 몽돌해수욕장 ▶ 2018년 1월 1일 해뜨는 장면 1.25배속 편집본 2018. 1. 1. 2017년 마지막 나들이 12월 29일 겨울방학 하던 날 곧장 시외버스를 탔다. 가을에 이사한 친구 집에 가보기로 했다. 친구 집에 간다는 건 핑계다. 딸이 한동안 못 가서 가보고 싶어하던 맛집이 첫 코스였다. 딸이 초등학교 다닐 적에 인터넷 검색으로 우연히 알게 된 복칼국수집에 갔다. 수도권에 함께 갈 일이 생.. 2018. 1. 1. 2018년 새해 해맞이 올해 고3이 되는 딸이 어쩐 일로 해돋이 보러 가자하여 이른 새벽에 나서서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초등학생일 때 새해 해맞이 행사하는데 갔다가 너무 추워서 다신 안 가겠다더니 올해는 뭔가 새 다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비몽사몽간에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들.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풍등이 하늘로 올라간다. 해무에 가려진 수평선 뒤로 붉은 기운이 비친다. 기 오시는 모든 분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바라는 바 이루는 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2018. 1. 1. 정현이가 보내준 선물 12월 6일 친구 딸이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한다고 3월에 집 떠나 호주로 갔다. 돌아오기 전에 마침 일하던 곳의 일이 마무리되어 일하던 섬에서 나왔다며 몇 가지 물건들 사서 택배로 보내줬다. 정현이가 호주에서 사서 보내준 선물. 돌아오면 뭘로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까...... 그 동네에서 한동안 먹을 수 없었던 맛있는 우리 동네 음식을 사줘야겠다. 2017. 12. 6. 연대도, 만지도의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어디로든 가고 싶었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가본 곳도 또 가곤 한다. 달아항에서 배를 탔다. 주변의 작은 섬마다 들렀다 가는 도선을 타고 약 20분가량 걸리는 연대도로 향했다. 요즘 사는 게 낙이 없다는 학생에게 .. 2017. 11. 2. 거제 가배량성 시간 날 때마다 그동안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찾아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어서 함께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친구와 시간이 맞을 때만 가끔 나서기로 했다. 그날 찾아간 곳은 거제 가배량성. .. 2017. 11. 2. 10월 28일 옆집 이사 나간 이후 며칠 동안 계속 콘크리트 파는 소리와 각종 공사 소음으로 집에 있을 수 없는 주말이었다. 계획한 대로 딸을 데리고 오전에 정형외과에 갔으나, 하필 그 병원은 토요일 휴진이었다. 다른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를 또 찍어야 하니 번거롭다고 다음에 가자하여 그 길로 진주로 향했다. 주말에도 매번 수행평가 준비나 그 외에 다른 일정으로 바쁜 딸이랑 시간 맞춰서 밖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항상 기회가 생기면 잘 활용해야 한다. 나는 딸이랑 함께 놀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오후엔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조수미 공연을 보기로 했다. 가끔 가는 진주 신도시 쇼핑몰에 있는 한식부페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집 근처 학교에서 친구가 가지고 있던 전동 씽씽이를.. 2017. 11. 2. 10월 22일 산책길에..... 통영 생태공원에서 내려다본 풍경 2017. 11. 2. 2017 진주 유등축제 해질녘~밤풍경 진주 유등축제 앱을 이용해서 유등 전시장에 있는 스탬프찍기를 완성해서 받은 상품. 꼬마 LED등. 오후 2시도 못 되어 입장해서 저녁 8시까지 6시간 이상 아주 신나게 돌아다니며 놀았다. 여태 본 유등축제 중 최고였다. 2017. 10. 15. 2017 진주 유등축제 낮풍경 지난달에 인터넷으로 예매한 입장권이 있었다. 10월 1일~10월 15일까지 하는 행사이니 언제든 시간 내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주 유등축제 입장권을 샀다. 딸이랑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어제야 다녀왔다. 낮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한동안 해마다 보던 유등.. 2017. 10. 15. 문득 꿈을 꾸고..... 딸 일곱 살 때,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연휴 동안 아침에 학교 가는 딸 깨우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안도하여 며칠 늦잠을 잤다. 그 바람에 이런저런 잡다한 꿈을 많이 꿨다. 그중에 한 가지 생각나는 걸 적어본다. 그 꿈속에서 나는 갑자기 몇 달 내로 죽을병에 걸려서 죽을 날을 헤아려야 할 상황이었다. 언제든 닥쳐올 일이라 담담하게 그날을 맞으리라 생각해왔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것은 없는지 헤아려봤다. 딱히 애착이 남아 꼭 오래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딱 한 가지 내가 먼저 떠나면 딸이 세상 떠날 때까지 내가 없는 시간의 허전함을 어떻게 감당할지 그게 걱정이 됐다. 언제 떠난다는 말 없이 하던 대로 잘해주며 지내야 할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 즐거운 시간 같이 보내자 해야 할지 망설였다. .. 2017. 10. 9. 섬 나들이 10월 5일 추석엔 너무 붐빌 것 같고, 곧 비가 온다니 5일이 아니면 같이 밖에 나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애초에 연휴에 통영 주변에 있는 섬 여행을 몇 곳 다니기로 했는데 현실은 딱 한 곳으로 끝나고 말았다. 나는 몇번씩 다녀온 곳이지만 딸은 처음 가보는 섬. 연대도, 만지도 달아항에서 출발한 지 15분 만에 연대도와 만지도 사이에 이어진 출렁다리가 보인다. 아침에 뱃시간 맞춰서 꽤 멀리 떨어진 항구까지 도착해야 해서 아침을 거르고 나왔더니 다리를 건너는데 속이 울렁거렸다. 딸을 앞장 세워 등만 바라보고 걸었다. 연대도에서 내려서 다리 건너 만지도에 왔다. 해물라면이 유명해진 만지도에서 전복 해물라면을 먹었다. 아침을 안 먹었으니 다른 식당에서 정식을 먹자 했지만, 평소에 내가 이 섬에 가자고 딸.. 2017. 10. 6. 거제 바닷가 풍경<2> 10월 2일 거제 명사해수욕장 딸내미 돌 지난 첫해 여름에 이웃집 아이들과 함께 우리 꼬맹이 수영복 입혀서 처음 바다에 몸을 담갔던 곳이다. 내가 어릴 때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배 타고 가던 비진도해수욕장도 나쁘진 않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무조건 물에 빠뜨리기만 해서 물이 무서워.. 2017. 10. 6. 거제 바닷가 풍경<1> 9월 30일 딸 어릴 때, 거제 해금강에 가던 길에 저수지에 띄워놓은 오리배를 보고 무척 타고 싶어 했다. 오리배를 띄워놓은 저수지나 물가에서 그 오리배를 안 타고 그냥 지나간 일은 아마도 없었던 거로 기억한다. 길가에 무슨 농원이 있었는데 입장료를 내라 해서 입장료 내고 들어가고 .. 2017. 10. 6. 바람 많이 불던 날, 가조도 일몰 9월 16일 거제 가조도 일몰 나현이 엄마 친구가 카페를 한다해서 함께 갔던 가조도 카페에서 바라본 바다. 태풍 오기 전날의 바다와 하늘은 저런 빛깔이었다. 2017. 10. 6. 윤이상을 기리며 9월 9일 통영 트라애슬론 광장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로 유명한 오연준 군과 팬텀 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초대가수로 온다 하여 딸과 함께 보러 갔다. 좌석 차지하고 보겠다고 일찍 가서 한참 기다렸다. 리허설도 그 무대에서 하는 줄 알았으면 더 일찍 갔을텐데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잠든 딸을 깨워서 좀 늦게 나갔더니 좋은 자리는 이미 누군가 다 맡아놨다. 마지막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에 맞춰 바닷가에서 열린 불꽃놀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불꽃은 평범하였어도 음악이 곁들여진 밤바다에서의 불꽃놀이는 그 어떤 화려한 불꽃놀이보다 더 강렬하게 기억될 것이다. 조잡한 동네 축제 무대 같지 않고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2017. 9. 14. 용추계곡 물놀이 8월 4일 함양 용추계곡 여름방학이래도 딸이 너무 바빠서 같이 놀러 나가기가 참 힘들었다. 꼭 물놀이는 한번 가고 싶다하여 보충수업 끝나고 하루 물놀이 하러 함양 용추계곡에 다녀왔다. 딸이 성인이 되기 전에 물놀이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하여 꼬맹이 사진 찍어주듯 사진을 많이 찍었다. 벌써 이 만큼 자랐나 싶다. 아쉽다. 꿈 같은 시간들이었다. 딸이 요즘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아이로 더 살고 싶단다.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편하고 좋았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학교에서 하라는 게 너무 많아서 피곤하단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는 게 싫단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정자에서 남은 김밥을 먹었다. 그날 유난히 구름이 참 예뻤다. 사진과 함께 기억 속에서 더 오래 간직될 추억. .. 2017. 9. 14.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