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03~2009>/<2005>75 그것도 술이라고..... 맥주 한 병에 어젯밤 내 머리는 완전히 나사가 풀렸었고 오늘 낮엔 후유증 때문에 대문 밖을 나가보지도 못했다. 아직도... 디지게 머리 아프구나.... (프란체스카에서 디자이너 장광효 씨 버전) 땅으로 꺼져 들어가는 듯한 내 몸, 눈도 똑바로 안 떠지고..... 이럴 줄 알았다. 아니 이렇게까지 술 한 병 마셨다고..... 그것도 밀러 한 병에 도대체 뒷날 거동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게 사람이 맞나 모르겠다. 아침부터 해장국 생각이 났다. 근데 해장하는 국물로 어제 맛있게 먹은 그 열무국수 국물이면 금상첨화겠다는 생각뿐..... 속 쓰리고 기운 없고 졸리고 배고픈데..... 지영이 돌아올 시간이다. 정신 차려야 하는데 이럴 땐 나도 누가 좀 돌봐주었으면 좋겠다. 아..... 앙앙앙~~ 내 손으로 밥해먹기 .. 2005. 8. 29. 그 정도 기본도 안 되어 있어요? 오늘 저녁 아슬아슬하게 막차에 올랐다. 막차가 출발하기 40여 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했지만, 통영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버스 편이 밀려서 통영 가는 버스에 타려고 줄 선 승객이 70명 남짓 되었다. 두 대를 보내고 막차를 탔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곁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에게 금연 구역이니 다른 곳에 피라는 따끔한 한마디를 한 것까진 괜찮았는데 버스 승강장이 2003년부터 금연구역이라는 안내판과 금연구역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힌 휴지통 아래 수북한 담배꽁초들을 본 순간 내 뜨거운 피가 또 끓어오르는 게 아닌가. 40분 동안 줄 서 있는데 그 많은 사람이 피곤한 저녁 막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내가 쫓아 보낸 40대 아저씨보다 더 뻔뻔해 보이는 젊은 남자가 줄을 선 채 승강장에서 담배를 피워대.. 2005. 8. 29. 쓰던 글 날렸으니 나도 날라야지~ 모처럼 긴 글을 날렸다. 힘들게 써 내려가던 아픈 글이었다.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돌아올 시간이 다 됐다. 바람이나 쏘이고 와야지..... 환절기라 시작된 콧물 재채기 때문에 스타일 왕창 구기고 있다. 오늘 세탁하려고 했던 남루한 청바지 그대로 껴입고 운동화 신고 국수나 한 그릇 먹고 와야겠다. 모처럼 예쁜 옷 차려입고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콧물 재채기를 진탕 하고 보니 기분이 영 아니다. 순간 이상한 알레르기 환자로 돌변하는 처지에 살랑살랑 폼 잡고 치마 입고 나갔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재채기랑 콧물을 연신 쏟아내는 우스꽝스러운 꼴을 연출하고 싶지 않아서 예쁘게 차려입는 건 포기했다. 긴 글 쓰고 앉아서 밖에 나갈 채비도 못 했는데 순식간에 갑자기 다 날리고 보니 완전 의.. 2005. 8. 27. 사진 너무 예쁜 엄마와 두 딸 오늘 산책길에 예쁜 여자아이 둘을 만났다. 언젠가 시내 어딘가에서 몇 번은 마주쳤던 아이들인데 5살 4살. 연년생인데 머리를 비슷하게 해서인지 처음 보면 쌍둥이 같다. 아이 엄마는 엄마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날씬하고 아이들이 예쁜 것 못지않게 곱고 예쁘게 생겼다. 내가 한참 아가씨 때 제일 부러웠던 것이 엄마를 닮은 예쁜 딸을 데리고 다니는 예쁜 엄마였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우리 딸이 안 이쁜 건 아니지만 나도 객관적인 눈은 있어서 결코 예쁜 얼굴이 아니다. 나도 뭐 썩 이쁜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 딸은 더 아니다.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보고 있는데 아이 엄마랑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랑 핸드폰 카메라로 밤바다를 찍으려고 하고 있길래 그냥 지나치려다 가방에 든 디카를.. 2005. 8. 27. 피곤한 주말 컴퓨터 앞에 조금만 오래 앉아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피곤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을 은근히 많이 학대해온 모양이다. 조금 길게 앉아서 컴퓨터를 들여다보면 눈이 그대로 빠져나올 것처럼 아프다. 한동안 또 뜸해져야 한다는 말인데 슬슬 밖으로 나돌던 기분이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낮에 나다니고 싶어도 피곤해서 나갈 수가 없다. 오후 늦게 어쩔 수 없는 두통을 잠재우기 위해 눈을 좀 부친 후에야 아이가 오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 만큼 요즘은 피곤하다. 밤엔 생각이 길어져서 잠을 못 자고 몸은 헛열에 들떠 자꾸만 화닥거린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으레 연말에 하던 학예발표회를 올해는 어쩐 일인지 10월에 하기로 해서 토요일에도 연습을 시킨다고 결석시키지 말라는 당.. 2005. 8. 27. 장밋빛 인생 최진실을 앞세우고 KBS에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어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몇 장면보다 채널을 넘겼는데 오늘 아이를 재우면서 누운 자리에서 마침 그 채널이 나오길래 보다 보니 참 기가 막히고 어이없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드라마 같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렇게 남의 남자, 남의 여자랑 연애하며 서로 속이고 얽혀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보니 얽혀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심하고 답답한 기분은 마찬가지다. 나는 뺏길 남편도 없고 뺏고 싶어 눈독 들인 남의 남자도 없으니 지금은 예외에 속한다. 사람 일이 알 수가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흐름이라 하여도 그중에 나 하나만이라도 거기에.. 2005. 8. 25. 비오는 날의 풍경 작은 포구의 오후는 가을비에 젖는다. 더운 여름 내내 마음 설레던 갯내음 배인 바다로 차분히 가을비가 내린다. 멍하니 빗줄기 자맥질하는 바다를 보다 마음은 어느새 또 가다 멈춘 기억 속을 헤매고 무슨 잘못을 했는지 속옷바람에 쫓겨난 개구쟁이 가을비로 땀에 젖은 몸을 식힌다. 아- 아- 밤은 언제나처럼 비에 젖은 바다를 낭만의 불빛 안고 출렁이는 미지의 늪으로 만들고 만다. 2005. 8. 24. 저녁 준비를 하다가 마지막 남아 있던 원두커피를 우려먹고 되도록 커피를 줄여볼 심산으로 새로 원두를 사지 않고 꽤 오래 버텼다. 그 사이 커피가 아쉬워 이웃집에서 커피 믹서 몇 번 타 먹은 그 맛에 길들어 자판기 커피도 더러 뽑아서 마시고 지난주에 원두를 사러 갔다가 커피 판매대에 커피를 갈아주는 점원이 두 시간 내내 보이지 않아 결국 커피믹스 한 통을 사 들고 와서 내리 타 마시고는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너무 마시고 싶어서 마시긴 했지만 애초에 내가 금 그어놓았던 것처럼 인스턴트커피는 몇 번만 마시면 몸에 무리가 온다. 좋은 원두를 사두면 너무 자주 많이 마시게 될까 봐 어지간한 것으로 한 봉지 사 들고 왔다. 새로 산 커피를 통에 담고 커피를 내렸는데 향이 좋았던 만큼 맛은 기대치에 못 미쳐서 한잔 가볍게 마.. 2005. 8. 24. 해금과 첼로연주 寂念(적념) 해금: 강은일 나로 인해 그대가 죽도록 외롭고 고독하기를..... 가을이 부디 그대 심장을 관통하여 나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불구가 되기를..... 사랑이 지나치면 그만큼 표독한 집착으로 변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애착이 가는 음을 품에 안고 아무리 호흡해보아도 제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흘러야 한다. 2005. 8. 24. 바이러스 오늘 시스템 복원을 두 번째 했다. 그래도 프로그램이 전혀 뜨지 않아서 컴퓨터를 두 번이나 때려줬고, 천신만고 끝에 안전모드에서 복원하고 그래도 안 떠서 낑낑거리다 어쩌다 정상 가동은 되고 있지만 불안하다. 도대체 원인이 뭔지 모르겠지만 컴퓨터에 좀 문제가 있긴 한가보다. 2002년 여름에 사서 줄기차게 쓰고 있으니 얘가 살짝 맛이 갈 때가 된 것인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열심히 악성코드 제거하고 바이러스 잡는 프로그램도 돌렸건만 지영이가 '야후 꾸러기' 한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가 청소하는 동안 놀더니 그다음에 켜보니 또 안 켜지기를 반복. 내 애간장을 얼마나 태웠는지 모른다. 컴퓨터를 쓰지 않아도 작동이 안 되면 이상하게 순간적으로 한쪽 귀가 들리지 않거나 실명한 기분이 든다. 세상 사람들과.. 2005. 8. 2. 집에 돌아오니 여전히 마음이 가라앉는다. 슬픈 일도 없는데 괜히 울적하고 슬프지도 않은데 가라앉는다. "엄마, 여행 재밌었어....." 밀폐되어 있던 방 안 공기를 환기하고 걸레질을 하고 누울 자리를 펴는데 아이가 싱긋 웃으며 건넨 말이었다. 가까운 고성에서 당항포 대첩 축제가 있었다. 축제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고 간 것은 아니었다. 그 기간만은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여 나선 걸음에 이것저것 보고 놀다가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은 진주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으로 더운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싶다는 아이의 바람대로 한 시간가량 기차를 탈 수 있고, 돌아오는 직행버스가 있는 도시를 골라 기차를 타러 나섰다가 돌아오니 밤이 깊었다. 덥고 지친 걸음이었어도 방 안에 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 2005. 8. 1. Before Sunset 무언지 집을 나서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부산한 하루였다. 오늘 갑자기 이렇게 일과가 복잡해질 거라곤 생각을 못하고 어제 오후에 불쑥 빌려다 놓은 "비포 선셋"을 안 보고 그냥 비디오 가게에 넘길 순 없어서 낮에 방 정리를 하며 결국 다 보고야 말았다. 10 여년 전 '비포 썬라이즈'를 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그 사이 분위기가 한껏 성숙해진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연기를 보며 나도 꼭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줄리 델피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공감하며 뭔가 그대로 그 만남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참 몰입하다 보니 어머나, 3편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그들이 다시 사랑하게 되면 도덕적으론 불륜이 되겠지만 이전 그들의 만남과 사랑을 목.. 2005. 7. 28. 질투 어제 몇 달 만에 그 여자(W)의 홈피에 들어갔었다. W는 늘 흐린 하늘빛이다. 그 너머 더 위엔 맑은 하늘이 보이겠지만 뭔가로 항상 뒤덮여 있다.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막이 그녀를 에워싸고 있다. W는 독특하고 워낙 세련된 사람이다. 그런데 축축하고 슬픈 빛이다. W의 음악 방에 들어가면 밤을 새우게 된다. 이야기하게 되고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사람들을 잡아끈다. 나는 예전처럼 그렇게 늦게까지 깨어있는 게 너무 피곤하므로 아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안부 인사도 건네본 지가 사뭇 오래되었다. 그래도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홈피에 들어가 보았더니 W의 필력은 여전하고 그 묘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어쩌면 저리도 박식하고 많이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독서량은 방대.. 2005. 7. 28. Contact 틈틈이 그동안 산만해진 주파수를 고르게 하는 데에 더러 몰입하고 있다. 나에게서 밖으로 흘러나오는 혹은 새어 나오는 기류들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가지런하게 정돈할 여력이 없었다. 가만히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금 보이지 않는 그 힘들을 조율하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직 발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을 텐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퇴보한 상태인 것 같다. 획기적으로 나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다시 한번 맞이하고 싶다. 그럴 수 없다면 더 많은 실체의 눈빛들을 들여다보고 싶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더 다듬어진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나는 스스로 실체임을 자만하지만, 가끔 확인하고 싶어진다. 먼 기억들이 환영처럼 흐려질 때, 과연 내가 정말 실체로 .. 2005. 7. 27. 어떤 시선 <미완성> 호흡을 고르고 가만히 앉아서 눈은 감은 듯 뜨고 있는 듯 시선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눈길 그 끝에 머문 자리에 끝없이 나고 드는 생각이 창을 넘어 산란하여 공기 중에 떠도는 빛처럼 분분히 흩어졌다 모이는 것이다. 처음 참선이란 걸 했을 땐 앉은자리에 시선을 어딘가에 두는 것이 불편했다. 자꾸만 눈을 감고 싶었다. 시선을 둔 자리에 마음이 옮겨가지 않고 그대로 내가 그 시간 속에 몰입하여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여 끝없이 나를 물고 늘어져 끝내 생각 생각만으로 만들어진 내가 아닌 나를 찾아야겠었서 그렇게 앉아 있던 여름, 그땐 열여덟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수박 겉핥기 밖에 할 수가 없어 참선이란 것의 맛을 알 수가 없었던 그때에도 무언가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발견하지 .. 2005. 7. 27. 노출 여름이란 계절 자체가 뜨겁다 보니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앉아서 생각을 키울 여지가 많아지므로 갈망하는 바도 증폭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무엇을 갈망하고 그것을 채울 수 있을까. 채우기 힘든 것들을 갈망하게 된다. 갈증처럼 현실에서 벌어지기 힘든 상황들을 그리워하고 수놓듯 한 땀씩 그림을 그려 넣어 본다. 퍼즐처럼 막연히 한쪽 귀퉁이 마음을 채워 넣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서 그리던 그림 하나가 틀을 만든다. 내 마음속에 있던 그리움 하나가 어딘가에 멈추어 뒷걸음질 치지도 못하고 나아가지도 못하고 도로 표지판처럼 우뚝 서 있다. 그대가 나를 설령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그대가 지나가면 볼 수 있는 자리에 서서 매양 바람만 쐬고 있는 것이다. 이 간지러운 허튼 감정은 익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 2005. 7. 26. 어느 역에 내리면 그를 만날 수 있을까 내 머릿속에선 이 노래가 끊임없이 돌고 돌았다. 끊임없이 시선을 끌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이 목소리가 종일 나를 따라다녔다. 지하철 안에서도 흔들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밟을 때도, 서글픈 마음으로 혼자 음식을 기다리던 그 창가에서도, 마술처럼 이 곡과 함께 사랑에 대한 환상이 나를 은근히 기대에 부풀게 했다.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가슴이 뛰었다. 분주한 아침, 사람들로 터져나갈 것 같은 빽빽한 지하철 안에서도 나는 웃음이 싱긋이 나왔다. 그냥 그렇게라도 웃어야할 것 같았다. 내겐 일상이 아닌 이 순간만 인내하면 되는 진풍경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체온과 맞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니 그대로 드문 경험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싱긋이 졸린 눈으로 웃음을 머금고 있었더니 한 구역 .. 2005. 7. 26. 문득 그리운 사람 가끔 기다리기도 했다. 혹시라도 언제쯤 새 글이 뜰까 하고..... 그렇게 몇 달이 흘러도 그 블로그의 시간은 정지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주 가끔 마음이 쓸쓸해지면 그 빈 블로그에 찾아간다. 물결처럼 바람처럼 흐르는 글이 강물처럼 또 가슴으로 흘러드는 곳이었다. 나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10여 년이 넘은 그즈음 천리안에서 내 아이디를 보고 기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때문인지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알던 사람처럼 친밀감이 느껴지던 곳이었다. 아마도 어느 날 블로그 한편 사진 속에 떴다가 사라진 각시랑 이야기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그저 막연한 추측일 뿐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더러 만나고 싶었던 블로거들도 있었지만 가장 먼저 문제가 되었던 블로거는 외국에 살고 있어서 만나지 못했고, 그 외엔 사.. 2005. 7. 2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