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03~2009>175 피곤한 주말 컴퓨터 앞에 조금만 오래 앉아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피곤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을 은근히 많이 학대해온 모양이다. 조금 길게 앉아서 컴퓨터를 들여다보면 눈이 그대로 빠져나올 것처럼 아프다. 한동안 또 뜸해져야 한다는 말인데 슬슬 밖으로 나돌던 기분이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낮에 나다니고 싶어도 피곤해서 나갈 수가 없다. 오후 늦게 어쩔 수 없는 두통을 잠재우기 위해 눈을 좀 부친 후에야 아이가 오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 만큼 요즘은 피곤하다. 밤엔 생각이 길어져서 잠을 못 자고 몸은 헛열에 들떠 자꾸만 화닥거린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으레 연말에 하던 학예발표회를 올해는 어쩐 일인지 10월에 하기로 해서 토요일에도 연습을 시킨다고 결석시키지 말라는 당.. 2005. 8. 27. 장밋빛 인생 최진실을 앞세우고 KBS에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어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몇 장면보다 채널을 넘겼는데 오늘 아이를 재우면서 누운 자리에서 마침 그 채널이 나오길래 보다 보니 참 기가 막히고 어이없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드라마 같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렇게 남의 남자, 남의 여자랑 연애하며 서로 속이고 얽혀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보니 얽혀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심하고 답답한 기분은 마찬가지다. 나는 뺏길 남편도 없고 뺏고 싶어 눈독 들인 남의 남자도 없으니 지금은 예외에 속한다. 사람 일이 알 수가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흐름이라 하여도 그중에 나 하나만이라도 거기에.. 2005. 8. 25. 비오는 날의 풍경 작은 포구의 오후는 가을비에 젖는다. 더운 여름 내내 마음 설레던 갯내음 배인 바다로 차분히 가을비가 내린다. 멍하니 빗줄기 자맥질하는 바다를 보다 마음은 어느새 또 가다 멈춘 기억 속을 헤매고 무슨 잘못을 했는지 속옷바람에 쫓겨난 개구쟁이 가을비로 땀에 젖은 몸을 식힌다. 아- 아- 밤은 언제나처럼 비에 젖은 바다를 낭만의 불빛 안고 출렁이는 미지의 늪으로 만들고 만다. 2005. 8. 24. 저녁 준비를 하다가 마지막 남아 있던 원두커피를 우려먹고 되도록 커피를 줄여볼 심산으로 새로 원두를 사지 않고 꽤 오래 버텼다. 그 사이 커피가 아쉬워 이웃집에서 커피 믹서 몇 번 타 먹은 그 맛에 길들어 자판기 커피도 더러 뽑아서 마시고 지난주에 원두를 사러 갔다가 커피 판매대에 커피를 갈아주는 점원이 두 시간 내내 보이지 않아 결국 커피믹스 한 통을 사 들고 와서 내리 타 마시고는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너무 마시고 싶어서 마시긴 했지만 애초에 내가 금 그어놓았던 것처럼 인스턴트커피는 몇 번만 마시면 몸에 무리가 온다. 좋은 원두를 사두면 너무 자주 많이 마시게 될까 봐 어지간한 것으로 한 봉지 사 들고 왔다. 새로 산 커피를 통에 담고 커피를 내렸는데 향이 좋았던 만큼 맛은 기대치에 못 미쳐서 한잔 가볍게 마.. 2005. 8. 24. 해금과 첼로연주 寂念(적념) 해금: 강은일 나로 인해 그대가 죽도록 외롭고 고독하기를..... 가을이 부디 그대 심장을 관통하여 나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불구가 되기를..... 사랑이 지나치면 그만큼 표독한 집착으로 변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애착이 가는 음을 품에 안고 아무리 호흡해보아도 제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흘러야 한다. 2005. 8. 24. 바이러스 오늘 시스템 복원을 두 번째 했다. 그래도 프로그램이 전혀 뜨지 않아서 컴퓨터를 두 번이나 때려줬고, 천신만고 끝에 안전모드에서 복원하고 그래도 안 떠서 낑낑거리다 어쩌다 정상 가동은 되고 있지만 불안하다. 도대체 원인이 뭔지 모르겠지만 컴퓨터에 좀 문제가 있긴 한가보다. 2002년 여름에 사서 줄기차게 쓰고 있으니 얘가 살짝 맛이 갈 때가 된 것인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열심히 악성코드 제거하고 바이러스 잡는 프로그램도 돌렸건만 지영이가 '야후 꾸러기' 한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가 청소하는 동안 놀더니 그다음에 켜보니 또 안 켜지기를 반복. 내 애간장을 얼마나 태웠는지 모른다. 컴퓨터를 쓰지 않아도 작동이 안 되면 이상하게 순간적으로 한쪽 귀가 들리지 않거나 실명한 기분이 든다. 세상 사람들과.. 2005. 8. 2. 집에 돌아오니 여전히 마음이 가라앉는다. 슬픈 일도 없는데 괜히 울적하고 슬프지도 않은데 가라앉는다. "엄마, 여행 재밌었어....." 밀폐되어 있던 방 안 공기를 환기하고 걸레질을 하고 누울 자리를 펴는데 아이가 싱긋 웃으며 건넨 말이었다. 가까운 고성에서 당항포 대첩 축제가 있었다. 축제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고 간 것은 아니었다. 그 기간만은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여 나선 걸음에 이것저것 보고 놀다가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은 진주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으로 더운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싶다는 아이의 바람대로 한 시간가량 기차를 탈 수 있고, 돌아오는 직행버스가 있는 도시를 골라 기차를 타러 나섰다가 돌아오니 밤이 깊었다. 덥고 지친 걸음이었어도 방 안에 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 2005. 8. 1. Before Sunset 무언지 집을 나서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부산한 하루였다. 오늘 갑자기 이렇게 일과가 복잡해질 거라곤 생각을 못하고 어제 오후에 불쑥 빌려다 놓은 "비포 선셋"을 안 보고 그냥 비디오 가게에 넘길 순 없어서 낮에 방 정리를 하며 결국 다 보고야 말았다. 10 여년 전 '비포 썬라이즈'를 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그 사이 분위기가 한껏 성숙해진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연기를 보며 나도 꼭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줄리 델피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공감하며 뭔가 그대로 그 만남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참 몰입하다 보니 어머나, 3편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그들이 다시 사랑하게 되면 도덕적으론 불륜이 되겠지만 이전 그들의 만남과 사랑을 목.. 2005. 7. 28. 질투 어제 몇 달 만에 그 여자(W)의 홈피에 들어갔었다. W는 늘 흐린 하늘빛이다. 그 너머 더 위엔 맑은 하늘이 보이겠지만 뭔가로 항상 뒤덮여 있다.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막이 그녀를 에워싸고 있다. W는 독특하고 워낙 세련된 사람이다. 그런데 축축하고 슬픈 빛이다. W의 음악 방에 들어가면 밤을 새우게 된다. 이야기하게 되고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사람들을 잡아끈다. 나는 예전처럼 그렇게 늦게까지 깨어있는 게 너무 피곤하므로 아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안부 인사도 건네본 지가 사뭇 오래되었다. 그래도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홈피에 들어가 보았더니 W의 필력은 여전하고 그 묘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어쩌면 저리도 박식하고 많이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독서량은 방대.. 2005. 7. 28. Contact 틈틈이 그동안 산만해진 주파수를 고르게 하는 데에 더러 몰입하고 있다. 나에게서 밖으로 흘러나오는 혹은 새어 나오는 기류들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가지런하게 정돈할 여력이 없었다. 가만히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금 보이지 않는 그 힘들을 조율하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직 발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을 텐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퇴보한 상태인 것 같다. 획기적으로 나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다시 한번 맞이하고 싶다. 그럴 수 없다면 더 많은 실체의 눈빛들을 들여다보고 싶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더 다듬어진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나는 스스로 실체임을 자만하지만, 가끔 확인하고 싶어진다. 먼 기억들이 환영처럼 흐려질 때, 과연 내가 정말 실체로 .. 2005. 7. 27. 어떤 시선 <미완성> 호흡을 고르고 가만히 앉아서 눈은 감은 듯 뜨고 있는 듯 시선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눈길 그 끝에 머문 자리에 끝없이 나고 드는 생각이 창을 넘어 산란하여 공기 중에 떠도는 빛처럼 분분히 흩어졌다 모이는 것이다. 처음 참선이란 걸 했을 땐 앉은자리에 시선을 어딘가에 두는 것이 불편했다. 자꾸만 눈을 감고 싶었다. 시선을 둔 자리에 마음이 옮겨가지 않고 그대로 내가 그 시간 속에 몰입하여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여 끝없이 나를 물고 늘어져 끝내 생각 생각만으로 만들어진 내가 아닌 나를 찾아야겠었서 그렇게 앉아 있던 여름, 그땐 열여덟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수박 겉핥기 밖에 할 수가 없어 참선이란 것의 맛을 알 수가 없었던 그때에도 무언가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발견하지 .. 2005. 7. 27. 노출 여름이란 계절 자체가 뜨겁다 보니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앉아서 생각을 키울 여지가 많아지므로 갈망하는 바도 증폭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무엇을 갈망하고 그것을 채울 수 있을까. 채우기 힘든 것들을 갈망하게 된다. 갈증처럼 현실에서 벌어지기 힘든 상황들을 그리워하고 수놓듯 한 땀씩 그림을 그려 넣어 본다. 퍼즐처럼 막연히 한쪽 귀퉁이 마음을 채워 넣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서 그리던 그림 하나가 틀을 만든다. 내 마음속에 있던 그리움 하나가 어딘가에 멈추어 뒷걸음질 치지도 못하고 나아가지도 못하고 도로 표지판처럼 우뚝 서 있다. 그대가 나를 설령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그대가 지나가면 볼 수 있는 자리에 서서 매양 바람만 쐬고 있는 것이다. 이 간지러운 허튼 감정은 익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 2005. 7. 26. 어느 역에 내리면 그를 만날 수 있을까 내 머릿속에선 이 노래가 끊임없이 돌고 돌았다. 끊임없이 시선을 끌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이 목소리가 종일 나를 따라다녔다. 지하철 안에서도 흔들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밟을 때도, 서글픈 마음으로 혼자 음식을 기다리던 그 창가에서도, 마술처럼 이 곡과 함께 사랑에 대한 환상이 나를 은근히 기대에 부풀게 했다.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가슴이 뛰었다. 분주한 아침, 사람들로 터져나갈 것 같은 빽빽한 지하철 안에서도 나는 웃음이 싱긋이 나왔다. 그냥 그렇게라도 웃어야할 것 같았다. 내겐 일상이 아닌 이 순간만 인내하면 되는 진풍경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체온과 맞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니 그대로 드문 경험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싱긋이 졸린 눈으로 웃음을 머금고 있었더니 한 구역 .. 2005. 7. 26. 문득 그리운 사람 가끔 기다리기도 했다. 혹시라도 언제쯤 새 글이 뜰까 하고..... 그렇게 몇 달이 흘러도 그 블로그의 시간은 정지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주 가끔 마음이 쓸쓸해지면 그 빈 블로그에 찾아간다. 물결처럼 바람처럼 흐르는 글이 강물처럼 또 가슴으로 흘러드는 곳이었다. 나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10여 년이 넘은 그즈음 천리안에서 내 아이디를 보고 기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때문인지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알던 사람처럼 친밀감이 느껴지던 곳이었다. 아마도 어느 날 블로그 한편 사진 속에 떴다가 사라진 각시랑 이야기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그저 막연한 추측일 뿐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더러 만나고 싶었던 블로거들도 있었지만 가장 먼저 문제가 되었던 블로거는 외국에 살고 있어서 만나지 못했고, 그 외엔 사.. 2005. 7. 24. 7월 23일 며칠째 정말 심하게 앓고 있다. 약 기운 돌 때 외엔 도무지 꼼짝을 못 할 지경이니 이렇게 며칠 앓다 보면 살도 다 빠질 것 같다. 그동안 걱정하던 옆구리 구렁이 한 마리가 드디어 사라질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몸이 많이 축났다는 건데 또 얼마간 기운 차린 후엔 사흘이면 원상 복구될 살이라는 걸 알기에 그다지 기쁘지도 않다. 살 빼서 아주 날씬해진다고 누가 상줄 것도 아니고 이만하면 뚱땡이 소리 듣지 않을 테니 고만고만하면 되는 거다. 힘없이 늘어져 누워서 아이가 노는 걸 보다가 살짝 장난기가 돋아서 발로 아이를 툭툭 건드렸다. 기분이 은근히 나빠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녀석이 "엄마 왜 그래...."라고 했거나 귀찮은 시늉이라도 했으면 정말 시비 걸어서 한바탕 싸우기라도 해 볼 참이었.. 2005. 7. 23. 엄살과 땡깡 신경이 손상을 입고 내려앉았던 이 신경치료를 일주일간 끝내고 오늘은 석 달 전에 식립한 임플란트가 잇몸 밖으로 나오게 하는 2차 수술을 했다. 1시간 넘게 입을 벌리고 있었더니 아주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이 다섯 개를 한꺼번에 손보려니 금액의 손실은 물론이요, 매번 치과에 나가야 하는 것부터 치료 중에 맞아야 하는 마취 주사며 상처 나는 많은 부위에 오는 애매한 통증들이 그동안 나를 무척 괴롭게 했었다. 오늘로써 힘든 과정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고 아팠다. 지금도 입안에 오는 통증 때문에 뒤통수로 냉기가 죽죽 뻗치는 것 같다.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돌아오니 해놓은 밥, 퍼서 먹는 것도 귀찮고 병원 다녀오는 길에 아프고 서러운 기분이 북받쳐 집에서 밥 먹기 싫어 근래에 주중엔 좀처럼 .. 2005. 7. 7. 사랑이란..... 상족암을 둘러보고 나가는 길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계단 위에 바다 위로 지는 노을을 함께 보고 있던 노부부는 오징어와 소주 한 병을 사이에 두고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경상도 특유의 퉁명함이 곁들여진 따뜻함을 나누고 계셨다. '나란히 앉아 함께 같은 곳을 오래도록 저렇게 바라보는 것이 사랑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반복되는 일상처럼 사랑도 특별한 구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 속에 빛이 바래도 (다져진 세월만큼 서로 마주 보지 않아도 들이켠 술이 가슴으로 들어가 번지는 순간 공명할 수 있는 내공이 결코 절로 생긴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은 말없이 바다를 향해 끝없이 시선을 나누고 있다. 자연과 함께 은은한 빛을 발하는 황혼의 정담은 귓가를 넘나들던 바람이 삼키고 있었다. You neede.. 2005. 6. 13. 산다는 게..... 간밤에 내린 비로 온몸이 축축해진 기분이 들었다. 아침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었던 기분에 아이를 보내고선 보일러를 틀어놓고 따뜻한 방에 누웠다. TV를 켰더니 탤런트 정애리가 무슨 아침 토크쇼에 나왔다. 많은 이야기 중에 그녀는 검은 비닐 봉지에 싸서 버려놓은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목이 매 울었다. 나도 그녀가 울컥거려 눈물을 삼킬 때마다 같이 울었다. 그래...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버릴 수 있어. 물건도 아닌데.... 더러 보육원에 자기 자식을 갖다 맡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아이를 봉지에 싸서 버리는 사람도 더러 있다는 말이 참 충격적이었다. 한참 다 자라고 한 사람 몫을 해야 할 나이인 나도 어머니가 나를 외면할 때마다 버림받은 것 같은 기분에 가슴을 수도 없이 앓고 사는데, 어릴 때 버려진 .. 2005. 6. 2.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