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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177

너네는 몰라 * 어딘가 우스꽝스럽게 써놨던 일기를 옮겼다. 2020. 02. 03 후배 : 선배, 저는 남자가 결핍된 사람 보면 딱 알아보는데 언니는 전혀 안 그래요. 나 : ..... 어쩔 수 없이 초월의 경지에 이르렀어. 후배 : 생긴 건 안 그렇게 생겼는데 왜 화장을 옛날 사람처럼 그렇게 해요? 카페에서 일어서기 전에 화장 좀 고치는데 후배들 앞에 앉혀놓고 살짝 눈치 보여서 대충 더듬더듬했더니 그런다. 나 : ..... 옛날 사람 맞잖아. 89학번. 89년생 후배들이 나를 옛날 사람이라 부른다. 학번 트기 전에 내가 40대 초반인 줄 알았다는데 괜히 털었다. 후배 : 선배, 술은 좀 해요? 나 : ..... 음주가무엔 약해. 술 못 해. 후배 : 아잉~ 또 만나줘요. 나 : 그래. 남자만 준비되면 갈게. ㅎㅎㅎ.. 2021. 3. 15.
12월 31일 * 작년 오늘엔 뭘 했는지 뒤져보니 일기를 쓰지 않았다. 12월 초에 입원해서 수술받고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일 하느라고 죽을 맛이었다. 그전엔 매일 진통제로 버티다 못해 밤새 잠 못 자고 통증에 시달리며 통곡하기 일쑤였다. 근무 중에도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먹고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반복되는 통증에 화장실에 가서 이 악다물고 울었다. 들키면 일 못하게 될까봐.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며칠 병가 내고 겨우 눈치 봐가며 급한 불은 껐다. 그다음에 어떻게 견뎠나 싶은 시간이 거짓말처럼 지나갔다. 아프고, 바쁘고 힘든 이야기 기록하지 않으려고 그냥 지나갔더니 뭘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야 겨우 떠오를 정도다. 차라리 그렇게 지나간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 오늘은 뭔가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딸이 먹고 싶다.. 2020. 12. 31.
햇빛 좋은 날 일요일 오후 늦게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 거의 이곳을 벗어나는 일 없이 요즘은 교내에서 24시간을 보낸다. 저녁 사 먹으러 나가는 일조차 생략하고 산다. 그런데 오늘 원두가 떨어져서 커피를 못 마신 덕분에 낮에 햇볕 좋은 시간에 밖에 나갔다 왔다. 햇빛이 찬란한 한낮에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숨 쉬고 서있는 자체에 행복감이 느껴졌다. 날씨가 좋아서 행복하다. 후식으로 나온 음식이 남아서 기숙사에 넣어놓으러 가는데 문득 거기 처음 발을 들였던 여름이 생각났다. 생각보다 기숙사가 깨끗해서 좋았고, 학교 운동장엔 파릇파릇한 잔디가 예뻐서 좋았다. 모든 것이 새로워서 하나하나 관찰하며 젖어드는 동안 순간순간 얼마나 행복했던가...... 6개월의 긴 백수 생활을 접고 처음으로 낯선 동네에 살아보게 되어 좋았다. .. 2020. 12. 28.
전설처럼 아득한 기억 한 가지 그해 초봄, 그는 서른 세 살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했다. 무려 7개 국어를 한다는 사실이 외국어에 특히 약한 나를 더 주눅 들게 했다. 입을 열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그는 젠체하지 않았다. 자존심 강한 나를 일부러 기죽이는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권위적이지도 않았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물 같은 꼴사나운 부류도 아니었다. 당시 스물 네 살에 사시에 합격해서 최연소 합격으로 신문에도 실렸다는 말이 내게 직접적으로 한 유일한 자랑이었다. 건방이 하늘을 찌를 만큼 남이 잘난 것에 관심 없고 반응하지 않은 내가 너무 차갑고 무신경한 것을 두고 질책하듯 갈망하듯 관심 좀 가져달라는 뜻으로 겨우 한 마디 던진 자랑이었다. 그래도 밉지 않았다. 오히려 질투날 .. 2020. 12. 26.
총 맞은 것처럼 이렇다 할 기억도 추억도 없는데 도대체 왜 괴로운 거지? 2020. 12. 22.
안개 여행 사진을 보면 대체로 기분이 좋아졌는데 오늘은 지난 여행 사진을 보니까 오히려 더 우울해진다. 머릿속이 안개로 꽉 찬 느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세상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좋은 날이다. 전엔 내가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상황에서 사는 게 서글퍼서 열심히 블로그라도 했다. 어차피 내가 신경 써야 할 사람도 나에 대해 신경 쓸 사람도 없다. 날씨 탓이라고 생각하고 기분대로 말을 쏟아놓는다. 이럴 땐 잠드는 약이라도 먹고 자야할 것 같다. 높은 건물에 살았다면 아무런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꿈인 듯 현실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까지 이 정도 상상까지 가능한 우울은 겪은 적이 없다. 괴로워도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모든 것에 애착이 없는 상태다. 애착 .. 2020. 12. 22.
12월 21일 왜 그렇게 오래 참았을까...... 아플 때 그냥 병원 갈 것을...... 요즘은 병원 가는 것만큼 무서운 일이 없다. 참다가 참다가 이제 더 참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늘 퇴근하는 길에 병원에 갔다. 이 동네 의원에선 염증 검사를 할 수 없나 보다. 그냥 항생제만 잔뜩 준다. 약봉지를 주머니에 넣고 탈래탈래 걸어가는데 산 너머 해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약이 독하니까 꼭 밥 먹고 먹으라는 주의를 듣고 보니 그냥 빈 속에 약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돌아가는 길에 아무리 둘러봐도 먹고 싶은 것이 없다. 희한하다. 이런 때도 있다. 약 먹으려고 끓인 물 한 잔을 따라놓고 식을 때까지 가만히 견딘다. 찬물 타서 먹으면 되는데 식후 30분이라고 써놔서 조금 기다릴 시간이 필요하.. 2020. 12. 21.
아침 수다 살롱 월요일 아침 차 마시는 자리에서. 교과 교실제 덕분에 세 사람만 쓰는 이 방에서 두 사람은 커피를 즐겨 마신다. 아침에 내가 내린 커피로 카페인 섭취를 하고 사과 두 알만 깎아도 먹으면서 한참 이야기하게 된다. 단순하게 자식 자랑이나 집에 실내장식 한 자랑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접근하게 되는 부분에서 가벼운 마찰이 일어난다. 부드러운 마찰로 인한 일깨움 현상 같은 것이다. 잊고 있던 부분을 들추어서 생각하고, 내 일상에서 간과한 부분 중에 확대해서 다시 확인할 부분을 알아채게 된다. 알아차림과 일깨움이 있는 대화는 즐겁다. 사람은 혼자서는 발전할 수 없다. 갈등과 고민의 대상과 부딪히고 문제가 생겨야 해결할 능력도 생긴다. 나는 꽤 오래 쉬느라 고여있었다. 마찰을 일으키고 부딪힐 수.. 2020. 12. 21.
12월 16일 창밖으로 보이는 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길지 않은 시간인 줄 알기에 기꺼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인생도 그러하다. 길고 지루하고 지옥 같다고 생각한 시간이 그때는 무한 반복되는 줄 알았다. 지나고 보니 그리 길지 않았다. 50년 살아도 이렇다 할 기억도 없고, 흔적도 없이 50년이 지나간 거다. 계절 바뀌듯 빈번하게 스치고 가는 잡다한 많은 일과 인연도 다를 바 없다. 그 순간을 위한 장치 같은 거다. 나에게 돌아오는 자극과 그로 인해 내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변수를 제공하는 자극을 위한 장치처럼 작동한다. 모든 자극과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바란 적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 마지막 종착지인 것처럼 달려야 하는 줄 알았다. 감.. 2020. 12. 16.
짝사랑은 서럽다 우리 동네 근처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한 명 나오는 바람에 집 근처에 있는 마트 하나가 문을 닫았다. 장 보러 마트에 가지 않아서 몰랐는데 어제 만난 강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장 보러 나가지 않을 예정이기도 했지만, 굴전 먹고 싶어서 굴 사러 그 마트에 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결국 냉장고에 남은 달걀을 달리 처지할 방법이 없어서 장조림을 만들었다. 지난주에 남겨둔 것이 냉장고에 남았던 것이어서 오늘 산청 갔다가 다음 주에 다시 오면 죄다 버려야 할 것 같아서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자니 이것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달걀 찔 때 터진 것으로 맛보기 딸내미 만나려고 핑계거리 만들기 딱 좋아. 반찬 만든 것 주고 가기. 그래도 환영받지 못할까봐 망설인다.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들고 가서 내가 .. 2020. 12. 13.
빈 둥지 증후군 요즘 내 상태를 누군가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말했다. 부정할 생각은 없다. 문제를 제대로 알아야 해결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아니 그런지도 모른다. 어제 내가 쓴 일기를 읽어보니 섭섭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허전하다고 써 놓은 것으로 보아, 딸이 독립할 나이가 되면 독립하게 두는 게 당연하다고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면서 감정적으로는 허전함을 느낀다. 어떻게 20년 넘게 함께 살다가 하루아침에 분리된 삶을 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금세 괜찮을 수 있겠나.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바쁜 딸은 나와는 입장이 다르다. 바람직한 것 운운하며 자신에게 드러나게 뭔가를 강요한다면 이번엔 더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기분과 비견할 바 못 되지만,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서 힘든 모양이다.. 2020. 12. 12.
오랜만에 바닷가 산책 갓 담은 김치 좀 가지고 왔다며 잠시 들르셨다기에 따뜻한 국수 한 그릇 같이 먹기로 했다. 외출하지 않는다고 머리도 감지 않고 잠옷 바람에 있다가 마스크 쓰고 동네 국숫집에 가서 수제비를 먹었다. 그사이 리모델링 해서 내부는 깨끗해졌는데 음식값을 생각하면 국수 먹으러 손님이 예전처럼 자주 들기는 어렵겠다. 예정에 없던 음식을 먹어서 잠시 바닷가에 산책도 하기로 했다. 물건만 건네주고 가신다는 걸음이 길어졌다. 집에 오면 입 꾹 다물고 혼자만 있다 보니 사람 만나면 나도 모르게 물고 늘어지는 모양이다. 마리나리조트 방향엔 혹시나 사람 많을까 하여 한산리조트 방향으로 갔다. 주차장에 빈자리 없는 것을 보니 노는 사람은 다 어떻게든 노는 모양이다. 나는 해드리는 것도 없는데 시시때때로 나를 돌아봐 주시니 감사.. 2020. 12. 12.
12월 12일 딸이 대학 진학하면 이사할 계획이었다. 이 집에 이사든지 십수 년이 지나면서 쌓인 잡다한 물건이나 짐은 어차피 거의 다 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 사는 동안 잘 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획과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서 이 많은 짐을 처분하고 이사할 이유는 없어졌다. 방바닥에 보일러 배관이 깨져서 방 하나는 난방도 못 하고 바닥에 깐 장판은 우리가 이사 온 2005년에도 이미 낡았던 것을 새로 교체해주지 않았다. 이 집을 경매로 싸게 산 전 주인이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손봐서 꽤 이득을 남기고 현재 집주인에게 팔았다. 물이 새는 곳도 있었고, 건물 곳곳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대충 봐서는 그 하자를 알 수 없다. 현재 집주인은 우리가 사는 공간 외의 대부분의 공간을 뼈대만 남.. 2020. 12. 12.
참 Coo~~l하네 전에 산청 장날에 잠시 들렀던 로스팅 카페에 낮에 들렀더니 마침 커피 볶는 냄새가 좋다. 커피 볶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코로도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다. 구경하고 커피 한 잔씩 사 들고 점심시간 콧바람 좀 쐬고 돌아오니 다음 독서토론 모임에서 읽을 책이 도착했다. 요즘은 새 책을 받으면 설렌다. 통영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진주에서 배차 간격 긴 시외버스를 기다리다가 잠시 남강을 보며 걷다가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버스 시간 많이 남았는데 그냥 다음 버스 타고 우리 밥이나 같이 먹을까?" 바쁘고 식욕 없으시단다. 한 달 넘게 밥 한번 같이 먹은 기억이 없는데...... 집에서 만난 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이렇게 서로 각자의 인생으로 걸어 들어가는가 보다. 심리적 이유기 같은 것도 없이 우리는 올가을.. 2020. 12. 11.
12월 10일 바닥으로 꺼져 들어가는 나를 일으키기 위해 오늘 아침 감사한 많은 일을 떠올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몇 시간씩 불 끄고 누워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잠을 설쳐서인지 목 안에 통증이 느껴졌다. 모든 것을 정지시킬 최악의 신호에 대한 불안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 것은 내가 다시 기침하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늘 조심하지 않으면 금세 나를 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따뜻한 것을 끌어다 놓고 가슴에 품고 온몸에 한 바퀴 돌린 뒤에 탁한 숨을 내뱉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이, 감사해야 할 대상이 많은지 떠올리면 또 가슴이 벅차다. 덕분에 내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하게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지금 해결해야 할 것만 우선 보고 가자. 거짓말.. 2020. 12. 10.
Gloomy Monday 11월 27일부터 어제까지 어언 9일 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밥은 어제 처음 했다. 진주 가는 길에 들러서 딸에게 김밥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시금치는 지난주 금요일에 쓱배송으로 주문해서 진작에 냉장고에 있었는데 정말 의욕 없이 살았나 보다. 오늘 날씨 탓인지 급 우울하다. 입 다물고 일만 해야 하는 월요일 원두 맛있는 것 다 먹어서 남은 원두로 내린 커피도 맛이 별로..... 점심도 맛없고..... 모임도 나갈 수 없으니 수다 떨 데도 없고...... 세상이 갑자기 캄캄해지는 기분에 끝없는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도대체 뭘 해서 여기서 벗어날지...... 방법을 찾아야지..... 해야할 일도 많은데..... 아침에 찬물에 머리를 헹구는 심정으로 심기일전하고 나왔는데........ 2020. 12. 7.
퀸스 갬빗을 보다가..... 집에 돌아와서 책 한 줄 읽지 않았다. 인터넷이 되는 곳에 돌아왔으니 컴퓨터와 한 몸이 되어 살다시피 한다. 어제저녁부터 보기 시작한 체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 '퀸스 갬빗'을 보다가 어릴 때 장기 두던 생각이 났다. 10살 이후에 꽤 장기 두는 것을 즐겼던 기억만 어렴풋이 난다. 가족 중에 나를 이기는 상대가 없어질 때까지 연구하고 집중해서 그다음 수까지 계산하며 게임하는 것을 즐겼다. 승부가 있는 일에 지는 것을 싫어했고, 될 때까지 하는 기질이 있었다. 타고난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 것이 아니라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심하게 민감한 내게 세상의 많은 자극은 고통이었고, 한 번 걸은 길가에 대문 색깔이나 모양, 상호까지 낱낱이 기억나는 머릿속은 괴로운 정글이었다. 그 자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2020. 12. 5.
긴급 재난 문자 11월 30일 월요일에 출근하기 위해서 예정대로였다면 일요일 저녁에 기숙사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월요일에 수업이 3교시에 시작하고, 온라인 수업이니까 전날 아무도 없는 학교에 혼자 가서 밤을 보내기 힘들 것 같아서 월요일 아침에 통영에서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날은 지각을 할 작정이었다. 이른 아침에 나서지 않고 8시쯤 그 전후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 계획했었다. 그대로 실행했다면 어쩌면 큰일 치르게 됐을 수도 있었겠다. 조금 전에 온 긴급 재난 문자에 내가 그날 탈 예정이었던 진주행 시외버스에 거제 48번 확진자가 탔으니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상담받으라는 안내 문자가 떴다. 금요일 오후에 급하게 학교 분위기 봐서 월요일부터 사흘 정도 재택근무를 하면 안 되겠냐고 여쭙고 허가받고 결재받아서 가..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