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05 하동, 송림, 섬진강, 하모니 철교 4월 29일 하동에서 근무하다가 오신 분이 오늘 이른 퇴근길에 하동 가신다고 하여 냉큼 따라나섰다. 하동 송림에 나를 내려주고 가셨다. 기찻길을 새로 내서 전에 사용하던 낡은 기찻길과 철교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산책길로 만들었다고 알려주셔서 거기 왔다갔다 걷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하동 - 진주 - 삼천포 완행 시외버스를 내리 환승했더니 피곤해서 사진만..... 일기는 주말 여행 끝나고 쓰는 것으로. 내일 딸과 함께 처음 가보는 도시 여행을 하기로 했다. 낡은 하동역만 가봤는데 새로 지은 하동역 근처에 시외버스 터미널도 새로 지었다. 전엔 하동 여행가면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한참 떨어져 있어서 불편했는데 환승해서 여행하기 좋게 길만 건너면 역과 터미널이 있어서 좋다. 하동에 가서 1년 살이.. 2022. 4. 29. 동네 탐방 4월 28일 삼천포 실안 바닷가에 바다 보이는 자리마다 카페가 하나씩 있다. '실안 카페 거리'라고 써놨다. 그중 한 곳 창가에 앉았더니 볕이 너무 뜨거워서 눈 뜨기도 힘들었다. 다음엔 또 다른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깡통집이라 바깥보다 더웠다. 볕 뜨거운 시간 지나서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받은 '용두 공원'에 갔다. 새로난 연두빛 나뭇잎이 좋아서 금세 신이 나서 걸었다. 어제 대방진 굴항에서 내 어정쩡한 뒷모습을 몰카로 찍은 분께 돌려줄 복수 몰카 한 장 ㅋㅋ 토끼 조형물은 아마도 어두워지면 불을 밝혀주는 모양이다. 대중교통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작은 도시에서 차 없이 옮겨 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 경차라도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동네 구석구석 조금 떨어진 곳도 다양하게 누비고 다니기 좋.. 2022. 4. 28. 선진성에서 신기마을까지 1차 고사 기간 오전 업무 끝나고 오후에 단체 모임, 그리고 커피 한 잔 친절한 BK선생님의 안내로 삼천포에서 유명한 해안도로를 달려서 선진리성 입구에서 내렸다. 대화 중에 내 일상의 답답한 것을 털어내기 위해 차를 사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혼자 공원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그 동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니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가 없어서 진주-삼천포 완행 버스가 다니는 길목까지 걸어 나가기로 했다. 한참 걷다가 잠시 쉬는 길에 딸에게 전화해서 내가 처음 가보는 낯선 길에서 혼자 걷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서 완행버스를 타게 될 줄 알았는데 시내버스도 다닌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는 중에 BK쌤의 안부 톡을 받았다. 나를 그 길에 내려주고 가서 신경 쓰이신 모양이다. 어딨는지 알리고 한참을 갓길을 .. 2022. 4. 27. 대방진 굴항 =다음 백과사전 발췌= 사천 대방진 굴항(大芳鎭掘港)은 고려시대 말기에 동해 · 남해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만든 군항시설의 하나이다. 이곳은 왜구 침공 시 이를 물리치기 위해 설치한 구라량영(仇羅梁營) 소속으로서 수군만호(水軍萬戶)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이 수군 기지로 이용한 곳이다. 현재의 굴항은 구라량이 폐쇄된 후 소규모의 선진(船鎭)으로 남아 있던 것을 조선시대 말기 순조 임금(재위: 1801~1834) 때 진주 병마절도사가 진주목(晉州牧) 관하의 창선도와 적량첨사 간의 원활한 군사통신을 도모하기 위해 진주목 관하 73개 면에서 수천 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둑을 쌓아 1820년경에 완공한 것이다. 굴항 축조 후에는 300여 명의 수군 상비군과 전함 2척을.. 2022. 4. 27. 삼천포 대방진 굴항 야외에서 처음 직원 모임을 했다. 함께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친절한 B.K 쌤이 안내해주신 대방진 굴항을 보고 왔다. 2022. 4. 27. 4월 26일 호기롭게 낯선 도시에서 1년 살기 한다고 말하고 고향을 떠나왔다. 그런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삭막한 곳에서 종일 KF94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일 때문에 말만 쏟아놓고 돌아서서는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울적하다고 말한다. 밖에 나가지 못하게 누가 묶어둔 것도 아닌데 집 밖에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다. 마스크에서 자유롭고 싶은데 밖에 나가면 그럴 수 없으니까...... 오늘은 즉석 찰 도넛을 주문해서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었다. 찰 도넛을 연이어 먹다가 어릴 때 같은 동네에서 자라서 초, 중, 고를 같이 다녔던 친구 생각이 문득 났다. 해저터널 앞에 있던 가게에 딸 일곱 있는 집에 셋째 딸이었다. 그 집은 해녀들이 타고 나가서 먼바다에서 물질해 온 것을 파는 큰 배도 있는 부잣집이었다. 언젠가 학교 나.. 2022. 4. 26. 4월 25일 * 토요일 아침에 갑자기 일어나서 가지 튀김 만들고 애호박전도 예쁘게 부쳤다. 가지 튀김과 애호박전은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싸 들고 가고 싶었지만, 시외버스를 두 시간 이상 타야 하는데 뭔가 들고 가는 게 성가셔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갔다. 오늘 프라이팬에 데워서 먹으니까 맛이 괜찮다. 그날 얼떨결에 애호박전 만들어둔 보람이 있다. 그렇게 움직이기 싫던 몸이 갑자기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자동으로 움직여졌다. * 어제 통영에서 돌아오기 전에 냉장고에서 발견한 달걀 10개를 급히 삶아서 장조림 만들어줬더니 딸이 그걸 기숙사에 가져가서 혼자 다 먹었다고 한다. 자주는 못 해도 가끔 요리를 해야겠다. 국간장도 조금 들고 왔으니 나물도 무쳐 먹고, 미역국도 끓여먹을 수 있겠다. 피곤하고 우울할 때.. 2022. 4. 25. 퇴근길에 꽃집에서 꽃 한 송이씩 가져가라고 써 놔서 다시 확인하고 한 송이 들고 왔다. 이 정도면 몇 시간은 기분 좋을 줄 알았는데 금세 우울해진다. 저녁 먹기 전에 딸이 의례히 하는 전화를 했다. 나 너무 우울하다고 좀 도와달라고 말했는데 기계적으로 간단히 대답하기에 나도 시무룩하게 전화를 끊었다. 내 문제니까 내가 해결해야 하지만 이렇게 반복적으로 자주 우울감에 빠질 때는 혼자 헤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정도 힘들지는 않기를 바라지만..... 날이 더워져서 머리를 질끈 묶고 출근했다. 웃으면서 사진도 찍고, 점심때 교내 축구 리그전 구경도 하고 아무 일없이 하루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는데 이렇게 우울한 건 아마도 피곤한 탓이겠지. 새벽에 몇번씩 잠 깨는 바람에 힘들었다. 2022. 4. 25. 통영 라인 도이치에서 4월 23일 미리 약속했던 대로 주말에 나현이네와 만나서 저녁 먹기로 한 날. 집에 인터넷을 끊어놔서 일찍 가면 심심할 것 같아서 토요일 점심때 넘어갔다. 하루 정도는 늦잠 자고 푹 쉬어야 좋은데 평소대로 일찍 깨서 피곤했다. 딸 만나서 함께 통영 가서 터미널 근처에서 초밥을 먹었다. 생선회를 너무 오래 못 먹어서 해산물 먹고 싶다는 데에 합의는 됐는데 집에 가서 배달시키기는 부담스럽고 마침 통영에서 꼭 사용해야 할 생활 회복 지원금을 날짜 지나기 전에 써야 하기도 하고. 점심을 배불리 먹어서 저녁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약속 시간 전부터 딸은 계속 배 고프단다. 그 음식점에 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먹은 점심이 거짓말처럼 빨리 소화된 모양이다. 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아주 건강하고 깊은 맛이 나.. 2022. 4. 25. 4월 21일 목요일, 퇴근길에 등 뒷자리에 앉은 분이 체력 보강을 위해 복싱하러 간다는 말을 듣고 체육관이 있는 건물까지 함께 걸어가자고 청했다. 집에 들어가면 일절 밖에 나가지 않는 내가 조금 걷기라도 하려면 그렇게 따라 나서기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2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언젠가 시장 골목 안에 있는 김밥집을 찾으러 갔다. 배달 음식은 배달비 비싸고 1인분 주문이 어려워서 직접 가서 사 먹을 수 있는 김밥집이라도 알아둬야겠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버스 노선도 애매하다. 그래서 걸어서 찾아간 날은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가게 문은 닫혀있었다. 목요일엔 복싱을 배운다는 건물 근처까지 함께 갔다가 돌아서니 언젠가 찾아갔던 그 김밥집이 멀지 않은 곳이어서 찾아갔다. 1줄은 삼천 원, 2줄은 오천 원이어서 .. 2022. 4. 25. 생일 4월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4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 통영에서 친구네 딸, 내 딸 생일 합쳐서 생일 모임을 하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브루어리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늘 통영으로 퇴근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쉬고 내일 낮에 나서기로 했다. * 카톡에 생일을 입력하지 않아서 내 생일은 그냥 지나간다. 오래 연락하지 않던 카톡 친구의 생일이 오늘이라고 뜨는 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안부가 궁금하던 친구인데 오래 소식을 끊고 사는데 문득 생일이라고 뜬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한참 오래 좋은 관계로 남고 싶었는데 한순간 모든 게 희미해졌다. 이유도 모른다. 그래서 혼자 한참 생각하고 혼자 가끔 그리워도 하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혀.. 2022. 4. 22. 열여덟의 순간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순수한 열망 '열여덟의 순간'이라는 드라마 속 열여덟 살 소년 소녀의 눈빛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갔다. 때로는 부모의 입장이 되었다가 때로는 그 소녀와 소년의 입장이 되어 웃다가 눈물짓기도 한다. 아직 단 한 번도 그런 감정의 교류 끝에 가닿아 본 적이 없다. 혼자 머금었던 감정을 풀어낼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덜 자란 것 같은 내 감정은 열여덟 소년과 소년의 티 없는 사랑에 녹아든다. 감정의 영역은 세월에 눌러져서 키 한 뼘도 자라지 못했던 모양인지, 배우 옹성우가 연기하는 순수한 소년의 눈빛에 마음이 흔들린다. 배우 김향기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 그대로 젖어든다. 나 벌써 노망난 건가? * 너무 피곤해서 문을 연 순간 바로 기절할 것 같았는데 혼자 저녁 챙겨.. 2022. 4. 20. 4월 18일 전날 잠을 설친 바람에 생활 리듬이 엉망이 되었다. 화요일 마감인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잔 상태로 출근했다. 퇴근하면 곧장 집에 와서 잠부터 자고 자다 깨어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가끔 사람 많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는 교실에서 나와 말동무해주는 분이 민화 전시회 하는 거 보러 가자고 하신다.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었지만 퇴근하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것 외엔 하지 않는 내게 그런 제안을 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무조건 따라나섰다. 잠시 전시회 구경하고 바닷가 산책하다 보니 건너뛰려던 저녁 생각이 간절해진다. 기분이 좀 풀리니 입맛도 동한다. 둘이 의기투합해서 '하주옥'으로 달렸다. 육전 주문해서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오니 주말에 주문한 이케아 의자 택배 상자가 원룸 앞.. 2022. 4. 20. 4월 16일 요즘 먹는 게 영 부실하다. 빵이나 밀가루 음식으로 한 끼를 대충 넘기기 일쑤다. 그래서 살만 찌고 실속이 없다. 어제 딸내미 만나고 와서 저녁에 인터넷으로 장을 좀 봤다. 고등어를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기름 냄새나는 게 싫어서 고춧가루와 파를 버무려서 얹고 찜기에 쪘다. 어릴 때 그렇게 해서 먹던 생각이 났다. 혼자 사는 게 여러모로 좋지 않다. 오늘이 4월 16일이어서 마음 아플 사람들을 생각하다가 생일 음식이 아니라 제사 음식처럼 밥상을 차리고 묵묵히 젓가락질을 하다가 딸에게 전화했다. 점심때가 지났을 시각에 연락이 안 되는 게 이상하고 걱정돼서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 전화했지만 통화가 안 됐다. 딸에게 전화해서 전화받지 않으면 내가 아는 거라고는 기숙사 주소뿐이다. 또 작년 봄에 느꼈던 것 같은.. 2022. 4. 16. 지갑 , 운동화 4월 15일 주말에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가서 밥 먹고 오는 것 외엔 일정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딸을 만나러 나갔다 오면 오가는 시간이 적어도 세 시간 이상 걸릴 것이고 함께 밥 먹고 시간 좀 보내면 반나절은 금세 지날 것이다. 다음 주에 시험 기간이어서 오가는 시간을 많이 쓰기가 곤란하다는 딸의 말을 듣고 내가 잠시 나갔다 오기로 했는데 나 역시 조금 번거롭다. 낮에 집안에 콕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어떤 약속이거나 만들어서 나갔다 오는 게 좋지만 딸을 오래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것을 아니까 퇴근하고 금요일 저녁을 같이 먹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퇴근 시간 전에 얼른 연락하고 마침 창원까지 운전하는 분의 차를 30분가량 타고 나가서 어딘가에서 내렸다. 그다음은 완행버스를 타면 되니까 집.. 2022. 4. 16. 4월 14일 수면장애, 우울감 요즘 내게 반복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어제는 딸에게 힘들다고 내 감정을 이야기했다. 사춘기보다 힘들다는 갱년기 증상이 며칠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병증 같은 것이 아니라 자주 힘들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에 몇 번씩 잠에서 깬다. 인생에 이 구간에 관해 말은 들었어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어서 공부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겠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내색하지 않고 그냥 꾹 눌러서 참고 견디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마스크 쓰고 밖에서 걷는 게 힘들고 귀찮아서 퇴근한 뒤에 거의 밖에 나가지 않는다. KF 94 마스크를 쓰고 종일 일하는 게 만만찮은 스트레스다. 그래서 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 같다.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2022. 4. 14. 봄, 경주 시달린다. 잠들기도 어렵고 잠든 지 한 시간 간격으로 새벽에 끊임없이 깨는 이 묘한 시달림 때문에 불균형, 부조화의 뒤틀림을 느낀다. 자발적으로 기분 좋게 몸을 혹사할 방법은 많이 걷는 것 밖에 없겠다. 새벽에 반복해서 깨다가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각에 또 깼다. 조금 더 자고 아침 9시 반쯤 출발하는 경주행 버스를 탈 계획이었는데, 일찍 깨서 첫차로 예매 시간을 변경하고 길을 나섰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차가 그리 밀릴 일 없어서 도착 예정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삼천포에서 진주 찍고, 환승하여 통영 갔다가 아침 일찍 경주 가면서 집에서 들고 나온 캐리어를 끌고 온 바람에 짐 보관할 곳을 찾아야 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캐리어를 넣고 돌아다녔다. 양동마을 가는 버스 시간을 .. 2022. 4. 10. 4월 8일 * 퇴근하고 통영 가는 길에 딸을 불러냈다. 지난주에 새로 산 옷 입고 나왔는데 이상하지 않은지 봐달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보자고 했더니 순순히 나왔다. 지난주엔 아무래도 낌새가 수상해서 '썸 타느냐, 연애 하느냐....' 물었더니 딱 잡아뗐다. 그런데 그날은 순순히 부는 거다. 확실하지 않아서 아니라고 했단다. 내 직감은 확실했다. 놀라운 고백이었다. 집에 가는 나를 배웅해주고 딸은 기숙사로 돌아갔다. 주말마다 바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딸이 연애할 기회란 게 고작 그런 경우 뿐이라니 아쉬워서 통영 가는 버스에 올라탄 뒤에 내내 생각이 많았다. * 터미널로 친구가 마중 나와줘서 이번엔 여러모로 편했다. 우리 동네에 한때 곱게 피었다가 지고 새잎이 돋기 시작한 벚꽃.. 2022. 4. 1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