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00 1월 27일 생존 신고로 매일 딸이 나에게 전화하는 시간이 없다면...... 대체로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없다. 귀찮게 하는 사람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며 잘 지내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없이 아무 말이나 한다고 좋을 것은 아니지만, 오늘 기숙사 잔류 문제, 어제는 명절에 함께 먹을 메뉴, 2월 말 제주 여행..... 등 우리가 꼭 나누어야 할 주제가 있는 간단한 통화 외엔 잡담 한마디 하지 못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말을 많이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 속에 묻혀서 멍하니 지내는 게 괜찮은지. * 한 도시에 한 달씩 살기 우리나라에서 그런 도전을 한다면 어디부터 시작할까? 2020년 1월에 부산에서 한 달 살기를 해봤다. 그때는 딸과 함께여서 괜찮았는데 혼자 낯선 도시에.. 2022. 1. 28. 1월 26일 어제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시내 약국에 들렀다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붕어빵 파는 리어카를 발견했다. 한동안 어디서든 붕어빵 구워서 파는 곳이 없어서 아쉬웠던 참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에 따끈한 먹거리 생각에 리어카 앞에 섰다. '쑥 붕어빵 2마리 천 원' 3마리나 4마리 천 원 했는데 이제 두 마리에 천 원이라니 살까 말까 망설여진다. 마침 지폐도 한 장 없고, 한 마리 먹고 싶은데 더 사기도 그렇고...... 버스 타는 곳에 섰다가 다시 쪼르르 달려가서 계좌이체로 여섯 마리를 샀다. 다른 데에 쉽게 돈 쓰는 것 생각하면 삼천 원 풀빵 사 먹는 게 무슨 대수라고..... 비오는데 거기서 빵 굽는 아주머니께 천 원어치만 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많이 먹지도 못할 것을 그냥 샀다. 버스정류장 중.. 2022. 1. 26. 1월 24일 1.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어제 카페 모임에서 만난 회원 중 한 사람이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그 말처럼 내가 많이 쓴 글에 뒤따르는 잡음은 내 탓이라는 거다. '아'라고 썼는데 '어'라고 읽어놓고도 그렇게 말한다는 사실을 어제 알게 되었다. 그렇다니 할 말 없다. 2. 돌아갈 곳이 없다면 여행은 끝이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돌아가서 쉴 곳이 있어야 여행이 여행 같을 것이다. 돌아오고 싶은 집, 상징적인 안식처의 역할을 더 오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남은 내 사명 중에 한 가지로 정했다. 딸이 사는 곳은 아직은 다시 돌아갈 곳이 있어야만 행복할 곳이다. 공공연하게 친구가 '본가'에 갔다고 말하는 딸에게 본가는 집이라기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아닐까. 돌아와서 쉬고 싶은 사람이.. 2022. 1. 24. 1월 23일 일요일에 제주 날씨가 좋으면 함께 '스누피 가든'에 가자는 말까지 밤새 섞다가 제주엔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다음날 가볍게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돌아오기로 일정을 바꿨다. 행주산성 근처 맛집이라는 음식점에서 코다리찜으로 아점을 맛있게 먹고 모임 장소인 베이커리 카페에 갔다. 이틀 연이어 6인 모임에 참석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가 20분 연착해서 저녁에 집에 돌아갈 버스를 2분 차이로 놓쳤다. 그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심야 버스를 2시간 기다리거나 완행버스를 타야 했다. 완행버스를 타고 동네 작은 정류장마다 서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에 30분 이상 정차했다. 꽤 오래 차 안에 갇혀 있는 동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다. 사람 속에 있어보니 나의 부족한 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2022. 1. 24. 1월 21,22일 생각한 것은 꼭 하게 된다. 제주도 갔다가 바로 서울 가려던 계획이 틀어진 뒤, 주말에 미술관 관람 티켓을 주겠노라는 달콤한 유혹에 그만 빠지고 말았다. 연말 정산하러 학교 갔다가 집에 들러서 가방 대충 꾸려서 서울로 날랐다. 요즘은 고속버스나 비행기 요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시간대만 맞으면 더 저렴하다. 장거리 여행은 비행기로. 서울 가면 잠잘 곳이 있으니 큰 고민 없이 가게 된다. 마침 L언니는 토요일 아침 상담이 있어서 아침에 나를 카페에 내려주고 출근하셨다. 언니네 학원 건물 근처 카페에 앉아서 한동안 혼자 시간을 보냈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내게 권해준 그 카페 대표 커피를 주문해서 달달한 맛에 마셨다. 몇 해만 지나면 환갑인데 요즘은 옛날 같지 않아서 나이 육십이 다 되어도 나이 들었다는 생.. 2022. 1. 24. 1월 20일 이런 마음의 허기와 결핍이 나를 인연으로 이끄는 것인지......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꾸만 흔들린다. 갈 수 없는 길..... 가보지 않은 길..... 시야가 흐려지고 생각도 흐려지고 가보고 싶은 길로 향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전화 걸고 싶은 생각이 차올라도 참는다. 그 뒤에 일어날 일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니까. 차라리 외로운 것을 견디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럴까? 2022. 1. 20. 혼자는 안 되는 것이 친구를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풀리는 경우가 있다. 한 번 친분을 맺은 사람과는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만나서 안부도 묻고 어제 만났다가 헤어진 사람처럼 또 만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내가 그렇게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을 사귀는 폭이 넓지는 않다. 좋은 사람 한두 사람 만나면 그 사람들만 돌아가면서 만나게 된다. 같이 점심 먹고, 차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도서관에 들러서 손 가는 책 몇 권 들고 왔다. 어젯밤엔 와작와작 부숴 먹을 과자가 그렇게 당기더니 막상 마트에서 사 들고 오니 너무 단맛이 강해서 몇 개 먹지도 못하겠다. 숙제부터 해 놓고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생활 속에 끼어들 용기가 생기면 그때나...... * 새로 주문한 여행 가방이 도착했다. 작고 .. 2022. 1. 18. 회복 탄성력 무풍지대가 우물이라면, 고쳐 생각해야 한다. 이런 안일함이 평온함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이 들면서 좋아진 점 한 가지 머리가 나빠져서 심각한 일도 잘 잊는다. 무엇이 심각한지 구분도 잘 못한다. 단순하게 생각을 닫아버릴 줄 알게 되었다. 생각대로 안 되는 때가 많았는데 회복 탄성력이 좋아졌다.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불던 오스트리아의 높은 산길을 그려본다. 딸이 앞서 가고 나는 조금 더 느린 걸음으로 걷다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봄날 꿈같았던 여름 여행. 비 내리거나 바람 부는 날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날 좋을 땐 어디든 걸으며 보이는 것마다 새로워서 좋았던 여행, 그 길 위에 서 있고 싶다. 2022. 1. 17. 말 걸지 않으면...... 나도 거의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는다. 할 말이 없으면서 내가 먼저 말 거는 상대는 딸뿐이다. 그 외엔 누구라도 내게 말 걸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나를 찾지 않는 사람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거다. 싫고 좋음과는 무관하다. 그래서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고작해야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잡다한 이야기를 쓰고 댓글을 주고받는 게 내 대인관계의 전부인 셈이다. 여태 그렇게 살았다. 20대 중반부터 시작한 온라인 생활이 익숙해서 학교에서 만난 친구 외에 대부분의 사람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알고 지낸다. 어떤 사람은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딱히 어떤 활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애쓰지 않는 내가 사람과 교류하는 방법을 그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직장에서 알게 된 사.. 2022. 1. 16. 하루살이 2주 동안 하루살이처럼 살았다. 내일 걱정 없이 오늘 편하고 즐거운 것만 찾아서 그냥 쉬고 놀기만 했다. 복잡하고 처리해야 할 일은 다 미루고 그냥 그렇게....... 달력을 들춰보니 이제 때가 되었다. 그 사이 꽤 길 것 같았던 휴가가 끝난 거다. 제주에 두 번 오가는 동안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서울에 가서 지인도 만나고 조금 더 놀다 올 예정이었지만, 계획과는 달리 중간에 자꾸만 기한이 걸린 일이 생겨서 두 번이나 집에 돌아와야 했다. 이제 그만 쉬고 미뤘던 일을 시작할 때가 됐다. 놀 때는 열심히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면 된다. * 지난번 아웃렛 쇼핑에서 채우지 못한 딸의 아쉬움을 채워주기 위해서 온라인 쇼핑몰 뒤져서 스판 롱부츠를 사서 보냈다. 거기에 어울리는 옷도 사줘야 할 것 같아서 미.. 2022. 1. 16. 새 여행가방 어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 여행가방을 샀다. 지난주에 제주 갈 때 저 사진 속 여행가방을 들고 갔다. 그 사이에 꽤 많은 여행에 시달린 가방이 낡아서 엉망이 되었다. 딸이 제 짐을 넣고 기숙사를 오갈 때 자주 써서 더 그런 모양이다. 다음 달이면 저 사진도 만 3년 전 사진이 된다. 그 사이에 내 덩치가 꽤 커져서 저 바지는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새 여행가방을 샀으니 앞으로 더러 다닐 일이 생기겠지. 딸내미 고등학교 졸업기념 여행이었는데..... 역시 사진이 남아서 기억이 한결 선명해진다. 2022. 1. 16. 1월 12일, 13일 서귀포 친구는 나와는 정말 색깔이 다른 사람이다. 겪기 전에도 알았고, 겪어보아도 그러하다. 그런데, 결이 다르다고 싫거나 불편하지 않다. 다른 색깔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편하다. 함께 해주는 것에 감사하다. 나와 다른 것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친구다. 호텔에서 친구들과 함께 조식을 먹고 옥상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풍경이 시원하다. 또 딸 데리고 여기 오고 싶다는 생각부터 했다. 아침상을 같이 받고 이 풍경을 보면서 오늘 어디 갈까 의논하는 상상에 나 혼자 행복해졌다. 솜반내 공원에서 친구네 반려견 '요미'와 함께 산책했다. 솜반내 물이 맑고 아침 햇빛이 좋아서 행복해진다.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한 걸음씩 걷는데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든다. 구름 위를 걷는 느.. 2022. 1. 15. 1월 11일 제주 여행은 늘 딸과 함께였는데 작년부터 딸이 함께하지 않아도 제주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되면 딸 생각부터 난다. 다음에 여기에 꼭 딸을 데리고 와서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부터 한다. 지난여름에 딸과 함께 와서 소고기국밥을 먹었던 서귀포 '정이 가네' 식당에서 보말칼국수를 맛봤다. 간이 센 편이어서 소고기국밥 맛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도 집에 와서 사진 보니 진한 보말칼국수 한 그릇 먹고 싶다. 통영에선 어지간해선 구경할 수 없는 눈이 자주 내렸다. 애월에 있는 카페에서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을 보며 앉아 있었다. 일행이 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일행과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혼자였다면 눈비 뿌리지 않는 날엔 나도 걸었겠지. 모슬포 식당에서 대방어를 먹기로 했다. 조금 넉넉.. 2022. 1. 15. 1월 10일 연이어 2주 사이에 두 번째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서귀포에 지인이 있으니 쉽게 가게 된다. 코로나 19만 아니었다면 제주가 아닌 파리행 비행기를 탔을지도 모른다. 다정하게 손잡고 다니는 사람이 여전히 부럽다. 법환포구에서 친구가 사 주는 저녁을 먹었다. 친구와 같이 사는 반려견 요미가 신나서 새연교 산책길에 앞장섰다. 바닷가에 앉아서 제주 수제 맥주 한 병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아서 훌쩍거렸다.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도 좋을 필요가 있는 게 있다면, 나의 그런 면은 어떤 쪽일까. 그 눈물은 너무 변하지 않아서 답답할 정도인 나의 어떤 면에 관해 느끼는 서글픔이었다. 2022. 1. 15. 여유 이번엔 조금 차분하게 갑자기 비행기표 사서 훅 날아가지 않고 미리 가방 꾸릴 여유도 있는 여행을 나서기로 했다. 뭘 보러 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뭘 먹으러 가고 싶은 것도 아니다. 어쩐지 허한 이 마음에 한순간 스치는 바람이라도 따뜻하기를 바라며...... 내일 더 남쪽으로 간다. 애플뮤직 새 플레이리스트를 저장하고 이유도 없이 글썽여지는 눈물을 머금고 남긴 커피 한 모금 시작도 못 해본 연애 시작도 못 해본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올해는 부디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리기라도 했으면...... 어쩌자고 내 감성은, 내 감정은 이렇게 더디게 늙고 철도 들지 않는 것인지........ 어느새 중년 아줌마가 되어버린 철부지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2022. 1. 9. 1월 7,8일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했는데 신기하게 시외버스에서 동시에 내렸다. 한산한 평일 아웃렛에 도착해서 둘이 점심 먹고 걷기 시작. 딸이 원하는 브랜드 매장엔 거의 다 들어갔다. 부족하다는 옷가지를 이것저것 고르고 꽤 늦은 시각이어서 저녁도 그곳에서 먹었다. 집에 함께 가기엔 애매한 시각이어서 둘이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다음날 우리가 즐겨가는 김밥집에서 국수와 김밥을 먹고...... 김밥이 너무 맛있다고 한 줄 더 추가하는 바람에 과식했다. 전날 저녁을 먹고 밤참까지 함께 먹으면서 다음날은 가볍기 먹기로 그렇게 약속하고 또 약속했건만. 누워서 영화 볼 수 있는 곳에서 스파이더맨 영화를 봤다. 영화 보다가 노곤해서 잠들어버렸다. ㅠ.ㅠ 저녁은 먹지 않기로 약속하고 딸이 좋아하는 빙수집에서 딸기 빙수를 맛있게 .. 2022. 1. 9. 가출 1월 2일 혼자 점심 먹다가 허한 기분에 문득 제주에 사는 친구에게 저녁은 제주에서 같이 먹으면 어떨까 라는 말을 꺼냈다가 갑자기 비행기 표를 샀다. 그 길로 눈에 보이는 대로 가방에 넣고 길을 나섰다. 여행이 아니라 가출이었다. 집에 혼자 있기가 싫었다. 제주에 도착해보니 평소에 입고 다니지 않던 조합의 이상한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신까지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내가 제주공항에 서있는 거다. 버스 타고 서귀포에 도착하니 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늦게 문 여는 식당이 없어서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거리를 사서 친구 집에 가서 함께 먹고 근처 호텔에 갔다. 잠자리 바뀌면 편하게 잘 못자는 내가 혼자 있기는 싫고 친구 집에서 폐 끼치는 상황은 싫었다. 혼자 편하게 살다가 아무리 편한 사람이어도 누군가 .. 2022. 1. 7. 충전 2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서 좋을 때도 있지만, 나는 오롯이 혼자인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어쩌면 지금의 혼자인 삶이 사람과 자연스럽게 섞이지 않아도 되는 최적화한 결과일 수도 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관계와 삶을 원하지 않는 내 바람대로 살면서 외롭다고 투덜댄다. 뉴스를 듣다 잠들었다 깨어보니 아직 깰 시각이 아니다. 어질러놓은 방을 정리하다가 문득 고이는 생각조차 이렇게 써서 덜어낸다. 그리고는 아무 생각 없다고 곧잘 말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산다. 의도도 계획도 없이. 모든 상황에 관해 시뮬레이션하듯 생각을 가지 끝까지 정리하고 실행하던 때가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불편하던 그때엔 왜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었을까. 완벽이란 것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이었을까? 그런 것에서 멀어지고 보.. 2022. 1. 6.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