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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과로사 5월에 잠시 함께 지내던 딸이 기숙사로 돌아간 뒤에 부쩍 외롭고 심심한 것을 못 견딜 지경에 이르렀다. 말 섞을 사람이 없다는 게 내게 치명적인 상황에서 적응하는 동안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했다. 대화할 상대를 찾기 위해 나름 노력했고, 며칠은 주제도 목적도 없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다. 엊그제 동네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 하다가 만난 아주머니와도 대화하고, 온라인으로 알게 된 지인 집에 옛날에 초대받았을 때는 멀다고 가지 않았는데 어제는 딸과 헤어진 뒤에 집에 돌아가서 혼자 있는 게 싫어서 사뭇 먼 지인 집에 놀러 가기도 했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힘들어서 오늘 종일 문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날씨도 좋고, 나가고 싶은데 몸이 힘들어서 꼼짝을 못 하겠다. 하루 놀고 백수 과로사하게 생겼다. 체력이.. 2023. 6. 4.
생일 선물 6월 3일 나이 오십 넘은 생일에 미역국 끓이는 것은 생략, 그냥 한 해 한 번씩 나를 위한 기념일 하나 따로 만들기는 어려우니 생일을 핑계로 친구도 만나고 딸도 만나서 밥 먹는 날 정도로 꼭 챙기기로 했다. 엊그제 만난 솩 선생님과 함께 갔던 진주 강주 연못 근처 고깃집 사진에 홀랑 넘어간 딸이 거기 가자고 해서 거기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고기는 내가 굽고 딸은 시간 내서 같이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강주 연못 산책은 한낮이어서 한 바퀴 돌고 근처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딸이 내게 준 생일 선물 내가 고3때(1988년)에 학교 시화전에 낸 시를 사진으로 저장했다가 아이패드로 시화를 그려줬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해서 카페에 마주 앉은 딸의 볼을 어루만졌다. 이루 말할 수 없.. 2023. 6. 4.
맑고 밝은 사람 맑고 밝은 사람, 탁하고 어두운 사람으로 사람을 나누어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 만난 B.K샘은 맑고 밝은 사람이다. 그냥 맑기만 한 사람도 있고 밝기만 한 사람도 있는데 그분은 맑고 밝아서 만나면 행복해진다. 그분이 옮겨간 학교를 잘못 알고 오늘 퇴근한 뒤에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잘못 찾아갔다. 중간 지점쯤 되는 다른 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다시 정했다. 내 착오가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이었는데 내 실수 덕분에 원래 만나기로 했던 곳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진주 강주연못에 아직 연잎이 피기 전이어서 연못은 이제 막 자라는 연잎에 빗물이 고여서 어스름한 시각에도 보석처럼 찰랑거리며 반짝였다. 우산을 들고 연못가에 서서 B.K샘을 기다리면서 연못 풍경을 카.. 2023. 6. 1.
지난 사진 정리 3 5월 7일 연휴에 비가 내려도 어딘가는 다녀와야겠다. 거제에 있는 동네 작은 낙지볶음 집에 가자고 딸을 꼬셨다. 주말에 연휴여서 거제에 관광객이 많은 모양이다. 다른 음식점도 많던데 그 집만 대기가 좀 길었다. 어쨌거나 둘이서 낙지볶음을 맛있게 먹고 왔다. '오색집' 맛집에 반응하는 딸의 취향에 나쁘진 않았지만, 배고플 때 데리고 가기엔 멀다. 그래도 언젠가 한 번은 더 가게 되겠지. 5월 9일 해질 무렵에 오랜만에 달아공원에 다녀왔다. 5월 12일 거제 와현해수욕장 5월 15일 산청 은퇴하신 남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숙소 앞마당에 곱게 핀 낮달맞이꽃 산청에 근무할 때 같은 연구실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남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지리산 바우덕이에서 맛있는 한 끼 '가리장'이라는 음식 이름을 알게 됐다. 그런.. 2023. 5. 31.
지난 사진 정리 2 5월 4일 딸은 집콕 연휴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비 쏟아지기 전에 잠시 동네 산책. 미래사 편백숲길 수목 공원에서 새로 핀 봄꽃 구경 수국처럼 생겼지만 수국이 아닌 이 꽃나무 이름을 외우고 싶어서 한 장 찍어놓고 휴대폰에 꽃이름을 적어놨다. 설구화 날이 흐리고 사진을 대충 찍어서 이렇게 나왔지만, 존재감 확실한 꽃 '만병초' 이 꽃 역시 이름을 모르고는 스쳐갈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에 결국 이름을 적어서 외우기로 했다. 수목공원에서 산책하다가 카메라 들고 열심히 사진 찍는 관광객과 몇 번 마주쳤다. 수목공원 앞에서 한참 걸어 나가야 나오는 시내버스 정류장 앞엔 박경리 기념관이 있다. 거긴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도 잘 오지 않는 곳이어서 전에 버스 타고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에 엄청난 .. 2023. 5. 31.
지난 사진 정리 1 휴대전화에 찍힌 사진을 종종 정리하다가 미뤄둔 뒤에는 사진 찍는 것도 예전처럼 하지 않고 거의 건너뛰고 지나고 나선 언제 왜 찍은 사진인지 기억나지 않기 일쑤다. 잠시 생각날 때 몇 장이라도 옮겨놓아야겠다. 나중에 언젠가 그때 기억이 필요할 때 사진과 간단한 메모를 보고 연관된 일이 떠오를 때도 있으니까. 4월 14일 사흘 만에 급히 퇴원했다. 1차 고사 문제를 꼭 내라는 연락을 문자로 받고 약을 계속 복용하고 주사를 꽂고는 일을 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그 일은 해놓고 병가를 쓰기로 했는데 애매하게 치료나 휴식이 필요할 때 제대로 해야 할 바를 하지 못해서 몸은 더 피곤하고 정신도 버텨내기엔 벅찬 상태였다. 결국 그다음 월요일에 출근했다가 일이 더 커졌다. 퇴원한다고 딸에게 연락했더니 .. 2023. 5. 30.
화를 풀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혹은, 내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와 멀어지고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야 내가 사람 같이 느껴진다. 가슴과 어깨에 잔뜩 해결해야 할 일거리를 주렁주렁 달고 주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기계처럼 반응해야 하는 일을 계속했다. 방학이면 쉬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방학이면 생기부에 쓸 다양한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고 마침내 완성본을 만들기까지 만만찮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간을 보내느라고 마냥 쉬거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앞으로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능력이 커지면 또 한동안 잘 견딜 것이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일이 몰아쳐오면 결국 견디지 못할 거다. 올해 내가 맡게 된 일이 그랬다. 규모가 작은 학교에 가면 담임과 학년 업무 외에 또 다른.. 2023. 5. 30.
생각이 띄엄띄엄 그 온라인 카페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되었다. 사회 생활 하면서 새롭게 사람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90년대 PC 통신 시절엔 종교, 문학, 여행, 문화, 역사 등등 다양한 관심사와 취미와 관련한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을 이용해서 내 생각을 표현하고, 남의 생각을 읽고 공감하고 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어울리곤 했다. 인터넷 시대가 된 뒤엔 그 시절처럼 밖으로 다니면서 취미 활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다. 온라인 게시판을 읽고 쓰는 것이 내가 세상과 간접적으로라도 닿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어언 30년을 그런 형태로 사람과 이어지고 만나왔다. 그렇게 줄기차게 하던 것을 뚝 끊어버리고 살아보니 사람과 말 섞을 일이 줄어들고, 타인의 말에 반응하는.. 2023. 5. 28.
5.28 세상이 오늘 이대로 끝날 것처럼 비가 내렸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희부옇게 흐려져서 한 치 앞도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쏟아지는 빗길에 있어도 담담하기만 했다. 딸이 옆자리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이대로 세상이 끝나도 그다지 억울하거나 슬플 것 같지 않았다. 그만큼 현실 감각 없는 덤덤한 감정으로 빗길을 뚫고 대학 기숙사에 딸을 데려다주고 왔다. 바리바리 싸들고 왔던 짐을 그대로 다시 싣고 가서 만났던 자리에서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비는 더 무서울 만큼 시야를 가렸다. 이런 날 낮이라고 미등도 켜지 않고 달리는 앞차에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한마디 한다. "어지간하면 꽁무니에 불 좀 켜고 다녀주면 안 될까?" 4주 만에 농담할 기운이 돌아왔다. 오랜만에 함께 지낸 딸을 보내고 오는 마음이 착.. 2023. 5. 28.
준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내일로 4주간의 교생 실습이 끝나는 딸은 주말에 짐 싸서 곧장 기숙사로 갈 것이고, 방학이 되어도 집엔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 몇 해 동안 우리가 가장 오래 함께 지낸 게 이번 교생 실습 기간이다. 오늘은 마지막 날 전날이어서 무슨 간담회, 회식 등등의 모임이 있어서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해지고 난 뒤부터 계속 불안하다. 곧 혼자 남게 되면 또 어떻게 적응하나. 물론 금세 적응하게 되겠지만, 병가로 출근도 안 하고 혼자 있으면서 이런 기간을 겪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싫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뜬금 없이 실버타운이 뭐냐고 물었다. 왜 묻는지 묻지 않고 뭔지만 설명했다. 나를 실버타운에 보낼 생각인가? 벌써? 아직 멀었는데..... 내가 부담스러운 홀로 사는 부모가 되는 .. 2023. 5. 25.
섬에서 탈출할 때가 되었다. 올해 딸이 임용고시를 세종시나 경기도로 칠 예정이라고 한다. 경남에 남아서 한창 젊은 시절을 갑갑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단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나도 20대엔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사람을 만나려면 사람 많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 건 맞다. 어떻거나 생각한 대로 이뤄지면 나도 함께 이 동네를 떠나게 될 것이고,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내년엔 세종시나 경기도에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느라 바쁠지도 모른다. 나도 이렇게 사는 것에 그다지 미련이 없다.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갈 누군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문지기처럼 고향에 살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이제 나도 움직이는 것에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언제든 고향을 떠날 수 있게 구석구.. 2023. 5. 25.
멍~하다. 약속이 있어서 잠시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지만 집에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게 된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만남은 산청에 계시는 남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음식점에 강 선생님과 함께 가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하고 지리산 대원사 계곡에 다녀왔던 날이다. 혼자라도 꼭 낮에 가서 계곡 둘레길을 걷고 싶다. 그나마 가슴이 뛰는 장소는 그렇게 물소리 들리는 계곡 따라 걸을 수 있는 길, 이어지는 나무 그늘,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 가볍게 스치는 바람...... 아직 이대로는 무리다. * 유튜브로 쑈따리 여행기를 본다. 나도 같이 다닐 사람만 있으면 1년 정도 떠돌아다녀도 끄떡 없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가고 싶은 곳에 가서 한동안 돌아다니다가 집이 그리워져서 돌아올 수 있는 때가 있을지....... 2023. 5. 25.
투덜투덜 처방받은 약 끊고 사흘은 좋았다. 이렇게 낫는구나 싶었다. 딸은 내게 이제 아플 만큼 아파서 낫는 것인지, 약 때문에 낫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고 나서 하루 분 남은 약을 끊고 일상에 복귀하고 이틀 만에 통증은 다시 나를 움츠리게 했다. 그 신경외과에서 내 목덜미 따라 올라간 자리에 머리카락을 해치고 뒤통수 어딘가에 긴 주사를 꽂았다. 이후에 처방해 준 근이완제, 소염진통제를 먹고는 거의 움직일 수가 없어서 가만히 누워서 지냈다. 그렇게 쉬고 나면 조금 괜찮은 것 같다가도 기운은 돌아오지 않고 입맛도 떨어지고 손이 파르르 떨렸다. 특별한 병이 있는 게 아니라, 그간 내 몸을 몰아쳐서 쓰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그냥 견디기만 해서 이제는 안 된다고 내 몸이 극렬히 저항하는.. 2023. 5. 25.
3주 2023-05-19 3주 쉬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거짓말처럼 딸이 몇 해만에 집에 와서 함께 지내는 4주간의 기간이 겹쳐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자리에 눕다 보니 그 사이에 숨이 막힐 것 같던 답답함이 조금 사라졌다. 몸 전체의 기능이 어디 할 것 없이 앞다투어 떨어져서 나이 드는 서러움이 뭔지 느껴져서 살아갈 날이 암담한 기분이 드는 시간도 있었다. 인생이 변화하는 전환점은 시련 없이 그냥 가볍게 오는 법은 없나 보다. 입맛이 돌아오고, 빠른 시일 내에 빠졌던 체중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금세 얼굴이 동글동글해졌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직 해야 할 공부를 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준비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조금 더 쉴 참이다. 일을 완전히 그만둔 상태였다면 가다가 쓰러지거나 말거나 아프거나 말거나.. 2023. 5. 19.
흘러나오는 대로 쓰는 잡담 서랍에서 오래된 수첩을 발견했다. 그중엔 20대에 쓰던 수첩도 있었다. 다이어리에 매주 만난 사람 이름과 날짜가 기록되어 있었다. 20대 중반에 피씨통신할 때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 천리안, 나우누리 게시판에 꽤 많은 글을 썼고, 그 글을 매개로 댓글이나 이메일을 받거나 소통했다. 대화는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비중 있는 이메일은 텍스트로 저장해두기도 했다. 스물다섯 살에 겁 없이 중학생 몇 명 데리고 텐트까지 지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2박 3일 등반을 할 정도로 나는 상당히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어제 딸과 함께 길냥이 보러 산에 가는 길에 잠시 그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의 딸 나이에 내가 하고 다녔던 것을 되짚어보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며 하루 일정으로 남도.. 2023. 5. 18.
5.17 집 주변 건물에서 벽 뚫는 기계 소리가 하루 종일 진동한다. 어제는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바로 돌아오지 않고 바람 쐬고 들어와서 전날에도 제대로 못 든 잠이 부족해서 오늘은 꼭 푹 자고 싶었다. 방학에도 기숙사에 잔류하기 위한 신청 기간인데 학교 기숙사 서버가 터져서 어쨌다는 둥 뜬금없이 낮에 전화하지 않던 딸이 전화해서 약 먹고 겨우 든 잠이 깬 다음엔 소음에 계속 시달린다. 집 밖에 기어이 나가야할 모양이다. 오늘은 기필코 쉬고 충전해서 청소 좀 할까 했더니...... 여기까진 순전히 내 생각이고, 현실은 누운 자리에서 벽에 붙은 사진이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새삼스럽게 서러워져서 일어나 앉았다. 이렇게 희미해진 시야에 제대로 보이는 것도 없고, 머리도 점점 나빠져서 판단력도 더 엉망인 상태로 .. 2023. 5. 17.
MBTI * 어제 딸이 MBTI 유형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INFJ, 딸은 INTP 사실 이런 분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어서 외우거나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는데 저런 분류로 정리한 딸의 성향이 궁금하다. 이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면 어떤 때는 ENFJ로 나오고, 어떤 때는 INFJ로 결과가 나오니까 나는 외향형이기도 하고 내향형이기도 한 것인지. 성격 유형: 옹호자 (INFJ-T) 성향: 내향형 – 57%, 직관형 – 57%, 감정형 – 61%, 계획형 – 60%, 민감형 – 51% * 5월 1일부터 4주 동안 교생 실습을 이 동네에서 하게 되어서 딸이 어제 집에 왔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 한 이불 안에 누웠다. 그간 꽤 오랫동안 만나서 가끔 밥만 같이 먹었다. 딸이 다니는 사범대학 부설중고등학교에서 실.. 2023. 4. 29.
잠시..... 노트북을 덮어놓고 누우니 편안하다. 몸은 무겁고 숨은 깊이 쉬어지지 않는 이 묘한 상태에서도 마음이 편안하다. 이런 순간은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없는 정전 상태 회로 정지 운동한 것도 아닌데 여전히 심장 박동이 너무 빠르다. 심박수 조절, 자기 방어 기제 조절 천천히 회복하자.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