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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맛집에 찾아다닌 것은 맛있는 음식 먹는 즐거움에 산다는 딸을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 끼를 먹어도 이왕에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딸의 행복을 위해, 함께 여행 다니는 소소한 내 즐거움을 위해서 하기 시작한 맛집 나들이. 이제 어릴 때 데리고 다니듯 쉽게 데리고 다닐 수도 없어지니 굳이 혼자 맛집 찾아서 어딘가 가고 싶지 않다. 내 에너지는 함께 사는 딸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한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로 떨어져서 산다고 가족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라고 해도 멀리 있으면 이웃사촌만 못하다. 새 학기에 딸이 대학가로 떠나면 내 생활은 어떻게 변할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어떻게 하고 싶지도 않다. 모든 게 끝났다는 기분........ 2021. 1. 24.
왕짜증, 구시렁 * 새 일자리를 알아볼 때가 되어서 증명사진을 새로 주문했다. 너무 오랜만에 온라인 인화하는 곳에서 주문하다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작은 사이즈로 인화 주문을 2장 넣고, 널리 쓰이는 사이즈로 2장 주문을 넣었다. 사진을 택배로 받기 전까지는 전혀 내 실수를 알지 못했다. 5천 원은 그냥 버린 셈이다. * 지난 목요일에 연말정산 때문에 산청에 다녀왔다. 강 선생님께서 일부러 시간 내서 차를 태워주셨다. 요즘 내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갱년기 증상이라며 다녀오는 길에 차에서 내릴 때 건강보조식품을 한 통 주셨다.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를 지나는 중인 모양이다. 반복되는 우울감에 평소에 내가 하지 않는 선택과 실수를 일부러 저지르는 악마 하나가 내 속에서 같이 사는 것 같다. 그 악마에게 오늘도 계속 졌다... 2021. 1. 23.
1월 23일 몇달이나 미뤘던 LED 등기구를 달았다. 2005년인지 2006년에 4구 형광등 기구를 사서 직접 교체했다. 지금 컴퓨터를 쓰는 이 방은 방 한 칸에 대여섯 평 정도 된다. 공부방으로 쓰려고 마음먹고 이사든 집이어서 이 방을 꾸미는 데에 그 당시에 신경을 꽤 썼다. 이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쭉 살아서 모든 것이 그 시절에 멈춰있다. 몇 달 전에 전등이 계속 깜박여서 LED 등기구를 샀다. 설명서 읽으면 어지간한 것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겁 없이 사놓고 전동 드라이버를 찾으니 전동 드라이버가 없다. 거기서부터 손 놓고 계속 미적거리다 몇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어제 다시 그 생각을 해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다음이어서 불 끄고 해야 하는 등기구 교체는 할 수 없었다. 조금 전에 문득 해야겠다는 생각.. 2021. 1. 23.
1월 20일 오래 앓고 지내느라 경제 활동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살아서 내 형편으로는 엄청난 집세를 감당하며 수도권에 가서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딸이 떠난 뒤에 혼자 남겨진 이 공간은 청소하고 정리하기 거추장스러운 곳이 되고 말았다. 20대 중반에 삶의 기반을 수도권으로 옮기려고 수없이 오가며 느낀 것은 그렇게 복잡하고 사람 많고 혼이 빠질 만큼 소음으로 그득한 곳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옮겨가지 않았다. 사람이 그리운 것도 견디기 힘들고 복잡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들어가는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니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를 덜 할까. 외롭다는 생각에 사무쳐서 시름시름 앓고 엉뚱한 에너지를 뺏기는 것보다 그곳에서의 불편한 삶을 견디는 게 나을까? 혼자 지내게 되니 감정에 치인다.. 2021. 1. 21.
그럼 그렇지..... 어제 밤늦게 온라인에서 정말 대적할 가치도 없는 인간의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글에 대꾸하다가 내 감정이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스턴트커피를 진하게 한 잔 마셨을 때처럼 심장 부위가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과 과하게 빨라지는 심장 박동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 부분을 자극한 내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게 거짓말처럼 낫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잊고 지내서 다행이었던 거다. 오늘은 오른쪽 머리와 오른쪽 눈이 아프다. 감정 제어가 힘들 때는 재빨리 단순하고 멍청한 일로 시간을 보내면서 주위를 환기하고 그 일에서 멀어지면 되는데 어제 그걸 깜박하고 몰입해서 오늘까지 몸이 아프다.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져야 하는데 어제 새벽에 갑자기 느낀 그 통증은 평소와는 달랐다. 사소한 일이지만 기록하지 .. 2021. 1. 16.
겨울, 산유골 수목공원 1월 15일 강 선생님께서 집 앞에 2시 반에 도착하니까 내려오라고 하신다. 거절하는 일 없이 항상 후다닥 씻고 튀어나가는데, 오늘은 전화를 끊고 보니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못 나가겠다고 약속 시간 40분 전에 문자를 드렸는데 답이 없으시다. 바빠서 못 읽으셨나 보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감고 눈에 보이는 옷을 후딱 걸치고 나갈 준비 완료. 날도 흐린데 어디 가나, 바닷가에 갈까..... 하다가 그냥 드라이브만 하기로 하고 해안도로를 달렸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수목공원 우리가 도착한 시각에 거짓말처럼 구름이 흩어지고 햇볕이 따스하게 들기 시작했다. 나를 불러내기만 하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긴다고 거제에서 여기까지 달려오신 분이 또 기분 좋아하신다. 하늘이 파란 것이 예뻐서, 볕이 좋아서, 아무도 없이.. 2021. 1. 15.
1월 14일 잠들기 전에 뉴스를 듣는다. 아침에 잠 깨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뉴스를 듣는 일이다. 밖으로 나다니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알아야겠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뉴스를 듣는다. 포털에 뜨는 뉴스가 너무나 선별적이어서 거의 읽지 않게 되었다. 듣는 뉴스도 마찬가지겠지만, 거대 언론사의 편향성과 반대편의 소리도 들어본다.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면 반대편으로 기울어진 것도 들어봐야 균형을 잡을 수 있을 테니까. 오늘 뉴스는 고통스러워서 듣다가 내 겨드랑이에 느껴지는 통증이 가슴까지 번져서 양손으로 내 양쪽 겨드랑이를 부여잡고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할 수 있는 게 그렇게나마 그 아이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공감한 나의 예민함이 주는 통증에 소리 내어 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눈.. 2021. 1. 15.
1월 12일 마음이 바닥을 칠 때, 기대고 위로받을 데가 있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자랐을까? 내가 한동안 찾아 헤매던 것은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누군가의 어깨였다.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본능을 버릴 수 없는 존재가 기꺼이 감내해야 할 척박한 현실이 늘 버티고 있다. 피를 철철 흘리며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제 손으로 지혈하고 울다 지쳐서 잠드는 시간이 반복된다. 이런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이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작은 친절에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붙잡고 싶어 하던 것이 나였다. 그 결핍이 만든 또 다른 결핍.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이 나만의 형벌인가. 손이 두 개인 건 네가 네 손이라도 붙잡고 버티라는 거야...... 2021. 1. 12.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신경림 가난한 자의 외로움과 사랑은 이 세상에선 차마 지녀서는 안 될 것인 .. 2021. 1. 12.
12월 31일 * 작년 오늘엔 뭘 했는지 뒤져보니 일기를 쓰지 않았다. 12월 초에 입원해서 수술받고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일 하느라고 죽을 맛이었다. 그전엔 매일 진통제로 버티다 못해 밤새 잠 못 자고 통증에 시달리며 통곡하기 일쑤였다. 근무 중에도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먹고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반복되는 통증에 화장실에 가서 이 악다물고 울었다. 들키면 일 못하게 될까봐.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며칠 병가 내고 겨우 눈치 봐가며 급한 불은 껐다. 그다음에 어떻게 견뎠나 싶은 시간이 거짓말처럼 지나갔다. 아프고, 바쁘고 힘든 이야기 기록하지 않으려고 그냥 지나갔더니 뭘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야 겨우 떠오를 정도다. 차라리 그렇게 지나간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 오늘은 뭔가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딸이 먹고 싶다.. 2020. 12. 31.
햇빛 좋은 날 일요일 오후 늦게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 거의 이곳을 벗어나는 일 없이 요즘은 교내에서 24시간을 보낸다. 저녁 사 먹으러 나가는 일조차 생략하고 산다. 그런데 오늘 원두가 떨어져서 커피를 못 마신 덕분에 낮에 햇볕 좋은 시간에 밖에 나갔다 왔다. 햇빛이 찬란한 한낮에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숨 쉬고 서있는 자체에 행복감이 느껴졌다. 날씨가 좋아서 행복하다. 후식으로 나온 음식이 남아서 기숙사에 넣어놓으러 가는데 문득 거기 처음 발을 들였던 여름이 생각났다. 생각보다 기숙사가 깨끗해서 좋았고, 학교 운동장엔 파릇파릇한 잔디가 예뻐서 좋았다. 모든 것이 새로워서 하나하나 관찰하며 젖어드는 동안 순간순간 얼마나 행복했던가...... 6개월의 긴 백수 생활을 접고 처음으로 낯선 동네에 살아보게 되어 좋았다. .. 2020. 12. 28.
전설처럼 아득한 기억 한 가지 그해 초봄, 그는 서른 세 살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했다. 무려 7개 국어를 한다는 사실이 외국어에 특히 약한 나를 더 주눅 들게 했다. 입을 열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그는 젠체하지 않았다. 자존심 강한 나를 일부러 기죽이는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권위적이지도 않았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물 같은 꼴사나운 부류도 아니었다. 당시 스물 네 살에 사시에 합격해서 최연소 합격으로 신문에도 실렸다는 말이 내게 직접적으로 한 유일한 자랑이었다. 건방이 하늘을 찌를 만큼 남이 잘난 것에 관심 없고 반응하지 않은 내가 너무 차갑고 무신경한 것을 두고 질책하듯 갈망하듯 관심 좀 가져달라는 뜻으로 겨우 한 마디 던진 자랑이었다. 그래도 밉지 않았다. 오히려 질투날 .. 2020. 12. 26.
총 맞은 것처럼 이렇다 할 기억도 추억도 없는데 도대체 왜 괴로운 거지? 2020. 12. 22.
안개 여행 사진을 보면 대체로 기분이 좋아졌는데 오늘은 지난 여행 사진을 보니까 오히려 더 우울해진다. 머릿속이 안개로 꽉 찬 느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세상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좋은 날이다. 전엔 내가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상황에서 사는 게 서글퍼서 열심히 블로그라도 했다. 어차피 내가 신경 써야 할 사람도 나에 대해 신경 쓸 사람도 없다. 날씨 탓이라고 생각하고 기분대로 말을 쏟아놓는다. 이럴 땐 잠드는 약이라도 먹고 자야할 것 같다. 높은 건물에 살았다면 아무런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꿈인 듯 현실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까지 이 정도 상상까지 가능한 우울은 겪은 적이 없다. 괴로워도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모든 것에 애착이 없는 상태다. 애착 .. 2020. 12. 22.
12월 21일 왜 그렇게 오래 참았을까...... 아플 때 그냥 병원 갈 것을...... 요즘은 병원 가는 것만큼 무서운 일이 없다. 참다가 참다가 이제 더 참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늘 퇴근하는 길에 병원에 갔다. 이 동네 의원에선 염증 검사를 할 수 없나 보다. 그냥 항생제만 잔뜩 준다. 약봉지를 주머니에 넣고 탈래탈래 걸어가는데 산 너머 해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약이 독하니까 꼭 밥 먹고 먹으라는 주의를 듣고 보니 그냥 빈 속에 약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돌아가는 길에 아무리 둘러봐도 먹고 싶은 것이 없다. 희한하다. 이런 때도 있다. 약 먹으려고 끓인 물 한 잔을 따라놓고 식을 때까지 가만히 견딘다. 찬물 타서 먹으면 되는데 식후 30분이라고 써놔서 조금 기다릴 시간이 필요하.. 2020. 12. 21.
아침 수다 살롱 월요일 아침 차 마시는 자리에서. 교과 교실제 덕분에 세 사람만 쓰는 이 방에서 두 사람은 커피를 즐겨 마신다. 아침에 내가 내린 커피로 카페인 섭취를 하고 사과 두 알만 깎아도 먹으면서 한참 이야기하게 된다. 단순하게 자식 자랑이나 집에 실내장식 한 자랑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접근하게 되는 부분에서 가벼운 마찰이 일어난다. 부드러운 마찰로 인한 일깨움 현상 같은 것이다. 잊고 있던 부분을 들추어서 생각하고, 내 일상에서 간과한 부분 중에 확대해서 다시 확인할 부분을 알아채게 된다. 알아차림과 일깨움이 있는 대화는 즐겁다. 사람은 혼자서는 발전할 수 없다. 갈등과 고민의 대상과 부딪히고 문제가 생겨야 해결할 능력도 생긴다. 나는 꽤 오래 쉬느라 고여있었다. 마찰을 일으키고 부딪힐 수.. 2020. 12. 21.
12월 16일 창밖으로 보이는 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길지 않은 시간인 줄 알기에 기꺼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인생도 그러하다. 길고 지루하고 지옥 같다고 생각한 시간이 그때는 무한 반복되는 줄 알았다. 지나고 보니 그리 길지 않았다. 50년 살아도 이렇다 할 기억도 없고, 흔적도 없이 50년이 지나간 거다. 계절 바뀌듯 빈번하게 스치고 가는 잡다한 많은 일과 인연도 다를 바 없다. 그 순간을 위한 장치 같은 거다. 나에게 돌아오는 자극과 그로 인해 내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변수를 제공하는 자극을 위한 장치처럼 작동한다. 모든 자극과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바란 적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 마지막 종착지인 것처럼 달려야 하는 줄 알았다. 감.. 2020. 12. 16.
짝사랑은 서럽다 우리 동네 근처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한 명 나오는 바람에 집 근처에 있는 마트 하나가 문을 닫았다. 장 보러 마트에 가지 않아서 몰랐는데 어제 만난 강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장 보러 나가지 않을 예정이기도 했지만, 굴전 먹고 싶어서 굴 사러 그 마트에 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결국 냉장고에 남은 달걀을 달리 처지할 방법이 없어서 장조림을 만들었다. 지난주에 남겨둔 것이 냉장고에 남았던 것이어서 오늘 산청 갔다가 다음 주에 다시 오면 죄다 버려야 할 것 같아서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자니 이것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달걀 찔 때 터진 것으로 맛보기 딸내미 만나려고 핑계거리 만들기 딱 좋아. 반찬 만든 것 주고 가기. 그래도 환영받지 못할까봐 망설인다.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들고 가서 내가 ..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