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72 리기산을 내려오며 리기산 정상까지 오르는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가 야생화 산책길로 산 중턱까지 내려왔다. 정상에서 딸과 다투는 바람에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는 길을 혼자 조용히 사진도 많이 찍고, 야생화 구경도 실컷 하고 즐기며 내려올 수 있었다. 중간에 노란 파라솔이 있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후에야 약간 마음이 풀어졌다. 타고 내려가기로 한 로프웨이가 있는 곳까지 가는 동안 서로 약간 뒤꼬였던 마음이 풀어져서 내려오는 길은 한층 더 즐거웠다. 리기산 중턱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쉴 수 있는 휴양지를 막 새로 짓고 있었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인데 거의 수직각도로 내려가는 듯 아찔하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우리가 처음 산악열차를 탔던 비츠나우까지 갈 수 있는 배를 타기 위해 호숫가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2014. 8. 8. 대금굴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에 위치한 대금굴은 2003년 2월에 발견되어 2007년 6월 5일부터 개방된 곳이다. 총 1.6Km인데 개방구간은 절반이다. 인터넷 사전예약제로만 관람이 가능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올라가면 대금굴과 환선굴 매표소가 나온다. 대금굴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 매표한 사람만 관람 가능하고, 환선굴은 표를 사서 대기해야 한다. 대금굴 보고 나서 환선굴 갔더니 대기를 1시간 반 정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다가 더운데 마땅히 기다릴 곳이 없어서 대금굴 관람만 했다.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니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다. 렌즈에 문제가 있어서 AS를 받아야 했는데 귀찮아서 들고 다니다가 대충 찍기를 반복하다보니 역시나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가 드러난다. 약간 무겁지만 사용가능한 디카가 하나 .. 2014. 8. 8. 추암 촛대바위 삼척에 추암 촛대바위가 있는 곳은 스물다섯 살 때 쯤 작은 가방 하나 챙겨서 완행버스며 기차를 갈아타고 걸어서 여행 다니던 때에 가본 후로는 처음 가봤다. 그때의 기억은 벌써 20여년 전 한 편의 옛날 이야기처럼 아득하게 떠오른다. 버스에서 잘못 내렸는지 추암까지 가는 버스가 없었는지, 제법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갔다. 추암 해변의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에서 민박을 했다. 배고파서 민박집 빨래줄에 줄줄 널어놓은 오징어를 두어 마리 걷어서, 가지고 다니던 버너로 구워서 끼니를 해결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동해에서 직접 잡은 오징어는 정말 맛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가끔 그때 먹은 덜 마른 오징어 생각이 날 때도 있었다.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은데다 걷게 하니까 짜증이 나는지 딸이 하는 말 "이거 하나.. 2014. 8. 8. 여행의 시작은 쇼핑과 함께 올해 중2인 딸은 학교에 다녀온 후에 집밖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 친구와 만나서 좀 놀기라도 하라니까 친구와 카톡하면서 방안에서만 논다. 방학 시작한 뒤 일주일 넘게 계속 방안에서 그렇게 노는 것을 보니 방학 내내 잔소리하고 싸우게 될 것 같아 일주일 정도는 집을 떠나 있기로 했.. 2014. 8. 8. 잘츠부르크의 아침 방학이라 삼시 세끼 차려 먹일려니 저렇게 차려진 식탁에서 아침을 먹던 호사가 절로 그립다. 2014. 8. 1. 딸이 찍은 유럽 풍경<2> 독일 뮌헨의 멋진 기마경찰 접사나 움직이는 피사체, 실내 사진을 찍을 경우 내 디카 성능에 문제가 있어서 대신 자료 사진을 찍어두라고 했다. 독일 뮌헨의 영국공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전경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엔 곳곳에 할인하는 가게가 있어서 구경꾼도 많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샤프베르크에 오르기 위해 탔던 산악열차 차창 너머로 신선한 자유의 향기와 낭만이 그득! 뮌헨 구 시청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잘츠캄머굿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샤프베르크 잘츠캄머굿의 숙소는 호수가 보이는 쪽에 객실이 있고, 그 안에 욕실을 사이에 두고 또 하나의 방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호숫가의 테라스까지 정말 멋진 곳이었다. 이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던 아름다운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2014. 7. 30. 딸이 찍은 유럽 풍경<1> 지난 여름에 딸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휴대폰이다보니 사진이 거의 세로 본능에 충실~ 프랑스,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프랑스 에귀샤임의 어느 골목길 스트라스부르의 쁘띠 프랑스 지역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밤에 이곳은 음악과 빛이 함께하여 또 다른 환상을 빚어낸다. 딸이 휴대폰으로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놨다. 아직도 그 음악소리가 귓전에 맴도는 듯하다. 영상으로 음악까지 기억되는 대단히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와인가도에 있던 작은 마을 리크뷔르 동화속에서 금방 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 리크뷔르 독일 퓌센의 한가로운 풍경. 대관령 목장에서 풀뜯는 소를 보고는 "한우다! 맛있겠다~" (초등3학년 때) 라고 하던 애 가 이번엔 평화롭게 보인다는 말을 한다. 그 사이 좀 자라기도 .. 2014. 7. 29. 배꽃이 하도 고와서 2014년 4월 5일. 벚꽃놀이 갔다가 벚꽃 다 진 것이 아쉬웠던 날. 섬진강 배밭에서 하얀 배꽃의 우아하고 고운 자태에 취해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했다. 지금 펼쳐보니 그게 그것인 것 같은 배꽃 사진은 뭐 저리 많이도 찍었나 싶다. 나는 뭔가에 미치면 꼭 이렇다. 다시는 못 만날 님 하염없이 .. 2014. 7. 29. 벚꽃이 질 무렵 방학해서 이제야 카메라며 컴퓨터에 묵혀둔 사진들을 꺼내본다. 몇 해 전부터 쌓인 게 꽤 많다. 2014. 4. 5 쌍계사 벚꽃이 필 무렵, 화개장터 부근에서부터 쌍계사에 이르는 십 리 벚꽃길을 걷는 재미는 봄날 꽃놀이 중에 제일이었는데 올해는 때를 놓쳤다. 우리가 찾아간 주말보다 며칠 전에 활짝 피었다가 이미 한참 떨어진 뒤라 굳이 십 리 길 걸을 명목이 없었다. 쌍계사를 지나 더 위쪽으로 올라가 그나마 약간 꽃가지가 화사한 곳에서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동 쌍계사 가는 길 섬진강의 봄빛 사진만으로도 그 느낌이 신선하게 살아난다. 설레는 느낌..... 2014. 7. 28. 딸이 찍은 여행 사진, 우리가 먹은 것들<3> 2박3일의 일정으로 머물렀던 스위스 호숫가에 있던 호텔 조식 뷔페. 사진찍어 놓은 것을 보니 제대로 타이머로 달걀 삶아 먹는 것에 맛들여던 모양이다. 과일 좀 먹으래도 빵과 햄, 달걀만 먹고...... 종종 마트에서 사먹었던 샌드위치 스위스 어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한 슈니첼과 감자칩 슈니첼 크기가 엄청나게 컸다. 약간 기름지고..... 스위스 호숫가 '두 락'이었던가? 사진을 다시 뒤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 호텔에서 둘째날 조식 먹으면서 찍은 사진인가보다. 여전히 에그보일러에 달걀 담가놓고 타이머도 모셔놨다. 스위스, 라우터부르넨에서 조금 더 지나서 구경했던 빙하폭포에서 내려오다 먹은 초콜릿도 이렇게 예쁘게 찍어놨다. 딸은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스위스, 체르마트로 가기 위해 남들은 빙하특.. 2014. 7. 26. 딸이 찍은 여행사진, 우리가 먹은 것들<2> 우리가 애용하던 마트 ALDI에서 우리나라에서 즐겨먹던 폴라포랑 비슷한 아이스바를 사먹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까지 동네마다 있던 ALDI 6개 들이 한 팩인데 양도 많고 싸고, 맛도 좋고! 시장가방도 집에서 들고 가서 그 동네에서 유용하게 썼다. 독일 뮌헨 구시청사 앞에 있던 일.. 2014. 7. 23. 딸이 찍은 여행 사진, 우리가 먹은 것들<1> 프랑스 에귀샤임.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1위 레스토랑에서 www.auvieuxporche.fr http://blog.daum.net/mukti70/1258 마트에서 산 하리보 곰젤리 어느 맥카페에서 로텐부르크 숙소 아래 있던 식당에서 로텐부르크 마을 안에 있던 중식당에서 점심 로텐부르크 명물. 슈니발렌 밤베르크에서 묵은 펜션 조식.. 2014. 7. 21. 딸이 찍은 여행 사진, 내 뒷 모습 딸이 지난여름 여행 때 자기 휴대폰으로 내 뒷모습을 많이 찍어놨다. 이런 사진을 찍어놓은 걸 몰랐다. 프랑스, 콜마르 운하 뱃놀이독일, 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이는 곳에서 산책할 때 몰카 찍힌 내 뒷모습 독일 딩켈스뵐, 비 오던 거리에서 왜 이렇게 부시시한 모습을 찍어놨을까......독일, 밤베르크 운하 뱃놀이 오스트리아, 샤프베르크 산 정상에서왜 하필 이런 모습을..... 스위스,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역 스위스, 체르마트. 마터호른 봉을 찍고 있는 내 뒷모습 2014. 7. 20. 리기산, 야생화길 산책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에 눈이 간다. 빨간색을 입힌 의자도 멋스럽다. 눈이 절로 시원해지는 풍경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딸과 사소한 일로 다퉜다. 딸도 삐지고, 나도 삐지고..... 중국인 커플이 화려한 자세로 설정 샷을 찍는 걸 보다 보니 배경이 멋있길래 딸더러 그 근처에서 한 장 찍자고 권했다. 그런데 마침 그 주변에 소똥 천지인 것이다. 격노한 딸이 자기를 배려하지 않고 배경 좋다고 발아래 보지 않고 딸을 소똥 밭에 들어가게 했다며 화를 냈다. 그 동네 소들은 왜 저렇게 높은 곳에 와서 볼 일을 그렇게 많이 봤단 말인가! 내 딸이 격노할 만큼 듬뿍~~~ 가족이 함께 휴식하는 모습이 참 부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삐져서 앞장 서가는 딸. 내가 오는지 한 번씩 뒤를 돌아봐 .. 2014. 7. 15. 스트라스부르<6> 작년 여름 여행 사진을 담아온 외장하드가 어떤 날은 뜨고 어떤 날은 잠잠하다. 오늘은 어쩐 일로 돌아가길래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 담겼던 사진 중 가장 첫 여행지였던 스트라스부르 사진 남은 것들을 옮겨놓는다. 스트라스부르에서 2박 3일을 머물렀다. 이 사진은 며칠째 되던 날에 찍은 것인지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나 개를 데리고 함께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모습을 많이 찍었다. 유럽 사람들이 반려견을 유난히 아끼는 것 같다. 단란한 오리(?) 가족의 모습이 보기에 참 흐뭇하다. 우리 모녀는 항상 먹을 것 앞에 약하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말 오전에 우리나라 5일장 같은 것이 열렸다. 계획에 없던 장구경을 했다. 그다지 사고 싶은 물건은 눈에 띄지 않아서 우리 동네에서 장 구경하.. 2014. 7. 13. 산 중의 여왕, 리기 산 <1> 스위스 루체른에 이동한 첫날은 오후에 루체른 관광을 하고 다음날 리기(Rigi) 산에 올랐다. 리기는 알프스의 산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산들의 여왕으로 불린다.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피츠나우 역으로 가는 길에 눈에 띄었던 호숫가의 멋진 호텔 유럽 최초로 등산 열차(Vitznau Rigi Bahn)를 1871년 5월 이곳에서 개통 운행하였다. 피츠나우 역까지는 차로 와서 근처에 주차하고 등산열차 티켓을 샀다. 빨간색 열차를 보니 맘이 설렌다. 오스트리아에서 한 번 산악열차를 탔는데 또 그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열차 승무원들이 객차를 연결하고 점검하고 있다. 비탈진 산을 타고 기차가 오르는데 바깥 풍경이 어디를 봐도 그림 같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간혹 이런 산장이 눈에 띈다. 저런 곳에 조용히 .. 2014. 7. 9. 잘츠부르크에서의 첫 날 독일 여행 사진을 아직 덜 풀었으므로, 오스트리아까지 넘어오는데 며칠은 걸릴 것 같다. 근데 계속 독일 사진만 보다보니 산과 호수가 아름다웠던 오스트리아며 스위스가 그리워진다. 기억의 동선을 따라 잘츠부르크에서의 첫 날 사진부터 꺼내놓고 조금씩 섬세한 기억들을 되살려서 .. 2014. 7. 7. 뷔르츠부르크 둘러보기 <2> 체코의 까를교에 비해 규모는 좀 작지만 나름의 낭만이 있었던 알테마인교에서 잠시 시간을 멈추게 하는 사진 한 장. 저 사진 속에서 내가 입고 있는 반팔 남방은 독일의 한 할인매장에서 9.9유로 정도였던가? 여하간 저럼하고 면도 좋길래 사입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이 좀 안되는 가격이다. 운하가 있는 동네가 많다. 일단 독일로 넘어오기 전에 들렀던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뷔르츠부르크, 그 다음에 들렀던 밤베르크까지 우리가 본 운하의 도시만 해도 4곳이다. 공통점은 수질이 다 별로 좋지 못하다.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밤베르크에서 저런 좁은 갑문을 통과해서 수위를 맞추고 지나가야하는 배를 탔다. 다리 위에서 배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꽤 재밌다. 테이블에 앉아 와인 한 잔하면서 하는 여행은 좀.. 2014. 7. 7.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