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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 남았다. 딸과 함께 15년 살면서 여태 보낸 겨울 중에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쉬고 밀린 영화나 드라마도 보면서. 이제 일주일 남은 개학 전까지 학교 일 남은 것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유럽여행 사진 남은 것 정리를 마저 해 볼 참이다. 프랑스, 독.. 2015. 1. 26.
뮌헨 <4> 영국공원 뮌헨 시내를 한참 걸어서 영국공원에 도착했다. 처음 보는 새가 물가에서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노닐고 있었다. 동양의 정원같은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공원에서 이런 광경들을 보고는 너무 신이 나서 한참 보며 물길을 따라 걸었다. 새들과 함께 헤엄치는 사람... 2015. 1. 24.
뮌헨 <3> 테아티너 교회(Theatiner Kirche) 좀 오래 걷다보니 한 번 타보고 싶다. 바이에른가 궁전으로 사용되던 레지덴츠 건물을 지나서 걷다보니 이탈리아식풍의 정자가 있는 호프정원으로 길이 이어져 있었다. 한낮이라 더워서 그늘을 찾아 재빨리 딸이 나를 앞서 걸어가고 있다. 뒤에서 사진 찍으.. 2015. 1. 24.
뮌헨 <2> 뮌헨(München) 신시청사를 지나 영국공원쪽으로 향하는 길에 본 거리 풍경.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 거리의 악사가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오늘 일정이 정해져 있으니 한가하게 시간을 많이 보낼 수가 없어 노래소리를 등지고 걸어야 했다. 오전인데도 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해.. 2015. 1. 24.
뮌헨 <1> 전날 낮에 뮌헨에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시내 관광은 점심 때까지로 짧아졌다. 뮌헨에서 이틀은 묵어야 구경을 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 경로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기 전에 로만틱 가도 여행 중에 동선에 빠질 수 없는 곳이어서 일정을 넣긴 했지만 이.. 2015. 1. 20.
밤베르크에서 뮌헨으로 밤베르크를 떠나 뉘른베르크에 들렀다가 뮌헨으로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다. 전날 숙박지였던 밤베르크에 가기 전 숙소였던 퓌센에서 2박 하면서 너무 느긋하게 짐을 다 풀어놓고 있다가 다시 짐을 싸면서 깜박하고 놓고 온 물건이 있었다. 바로 친구의 노트북!!! 숙소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그러잖아도 노트북을 찾아서 보관 중이란다. 다음 숙소로 배달받으려니 워낙 노트북이 예민한 물건이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퓌센으로 가는 수밖에 없겠다. 근데 뮌헨에 예약한 숙소는 할인가로 예약했지만 여태 묵은 숙소보다 훨씬 좋은 곳이다. 그냥 날릴 수 없으니 우리를 뮌헨 숙소에 데려다주고 친구는 퓌센에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이미 일주일 이상 여행한 뒤 밤낮이 충분히 바뀐 것 같.. 2015. 1. 18.
밤베르크 <2> 운하에서 뱃놀이 2013년 7월 31일밤베르크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곳이여서 가볍게 시내 구경을 한 바퀴 돌고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선실 1층에 차려진 간식을 보니 침이 넘어간다.1층은 연세가 지긋하신 패키지 관광객들을 위한 자리인 듯.일반 관광객들은 모두 티켓을 들고 위로 올라가란다. 배가 다리 아래를 지날 때 교량이 낮으니 머리를 숙이란다.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하늘이 금세 맑게 갰다. 혼자 사진찍기에 심취한 딸 이곳에서는 수문을 닫고 수위를 낮춰서 저 너머로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스트라스부르에서는 물을 채워서 수위를 높여서 지나갔는데 여기선 반대다.   우리가 탄 배를 가둔 독안에서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리가 지나온 수문 너머쪽보다 한참 수위가 낮아졌다.  좁은 .. 2015. 1. 16.
밤베르크 <1> 밤베르크에 들어서자 눈에 띄었던 조각상.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사진만 찍어왔다. 낯선 도시에 가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은 관광안내소 운하에 흐르는 물이 그리 맑지는 않다. 배타는 곳을 찾아놓고 시내 구경을 다녔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풍경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운치있.. 2015. 1. 16.
밤베르크 외곽의 멋진 펜션 뷔르츠부르크를 떠나 다음 숙박지인 밤베르크를 향해 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가는 길이 조금 험난했다. 도로공사로 차선을 하나만 교대로 열어놓는 바람에 한참 밀리기도 했다. 덕분에 길이 뚫린 순간부터 아우토반이랍시고 마구 속도를 내서 달렸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뒀던 .. 2015. 1. 15.
........... 무기력함과 우울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힘든 일에 치어서 그러려니 하고 억지로 삼키던 것이 올 겨울은 편안하고 아무 일도 없는데 목 안에 걸리고 가슴에 걸려서 넘어가지질 않는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 일도 없는데..... 이렇게 스스로를 집안에 가둬두고 지낸 지 한참이 지났다. 그동안 안 보던 드라마를 왕창 다운로드하여서 몇 날 며칠 드라마와 영화만 봤다. 이젠 더 볼 것도 없다. 사람이 그리운데 사람이 너무 무섭다. 말 섞을 사람도 없고, 함부로 말 섞는 것도 싫다.  연초에 새해인사를 길게 카톡으로 써서 보낸 제자에게도 고맙다는 간단한 답도 보내지 못했다. 2주만 지나면 개학이다. 개학 전에 미뤄둔 일은 어떻게든 다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은 되는데 손대기 싫고, .. 2015. 1. 15.
마테호른으로 향하는 마지막 터미널 타슈 체르마트행 빙하특급 열차를 타고 곧장 체르마트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우리로선 이왕에 체르마트로 가는 길이 좀 더 흥미진진하기를 바랐다. 2천 미터가 넘는 그림젤 패스를 넘으면서 이미 몇 번이나 심장이 벌렁거렸다.  엄청나게 굽어진 고갯길 경사를 오르다 차가 서거나 뒤로 구르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고, 갑자기 비바람이 너무 쳐서 한 여름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날씨에 놀랐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이 한 번 겪는 일이므로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우리에겐 신나는 모험이었다.  체르마트는 전기 자동차 외의 다른 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우리는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자동차의 마지막 코스인 타슈까지 가서 타슈에서 숙박하고,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로 했.. 2014. 12. 7.
남해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올 가을엔 진주수목원에 못가서 원예예술촌이라도 가서 꽃구경 해야겠어서 나선 길. 물건숲이 보이는 독일마을 부근에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그냥 연휴라서 그런가 했는데 알고보니 원예예술촌과 붙어 있는 독일마을에서 맥주축제를 한다. 축제를 빌미로 대낮에 나도 시원한 맥주 .. 2014. 10. 5.
2014. 진주유등축제 해마다 열리는 축제지만, 해마다 나름 볼거리가 있어서 꼭 찾아가는 곳이다. 올해는 강을 건너가지 않고 음악분수대로 이어지는 부교를 밟으면 볼 수 있는 곳에 명화 부조등을 많이 만들어놓아서 볼만 했다. 부교 위에서 흔들려서 사진찍기 포기. 이분들 뒷모습은 찍고 싶어서 찍은 게 아.. 2014. 10. 5.
2013 진주유등축제 주말에 진주유등축제에 다녀왔다. 사흘 연휴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구경은 커녕 사진 찍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사진을 노트북에 옮겨놓고 몇 장 올릴까 하고 열어보니 작년(2013년) 유등축제 사진이 그대로 모셔져 있다. 작년엔 사진을 좀 많이 찍었고, 올해는 구경만 했다. 2014. 10. 5.
석산이 절정인 함양 상림 길 위에서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률에 취한다. 정작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내 귓전엔 계속 음악이 맴돌곤 한다. 어떤 멋진 광경을 보고 있는 순간, 그 장면에서 연상되는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고 이내 음정과 박자가 갖춰진 노래로 변신한다. 새로운 곡이 .. 2014. 9. 21.
퓌센에서의 첫날 2013년 7월 27일 스트라스부르에서 퓌센으로 곧장 가기로 한 것은 독일의 그 어느 곳보다 퓌센에 있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가장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지대에 있던 스트라스부르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로 넘어왔다. 사실 도로 상에 국경이란 것이 따로 없어서 어디부터 독일인지도 처음엔 잘 몰랐다. 휴게소가 보여서 차를 세웠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먹어 봤고,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땐 배고픈 때가 아니라서 물만 마셨다. 제법 먼 길을 가야해서 화장실을 찾아보니 매점 아래층에 화장실이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그런데 화장실 들어가는 줄 앞부분을 보니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0.5 유로짜리 화장실 이용권을 사서 바코드 인식기에 대고 안.. 2014. 8. 31.
딸이 찍은 스와로브스키(?) 인스브루크에 와서야 문득 카메라 설정을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계속 현지 시각이 아닌 우리나라 날짜와 시간대로 찍고 있었다. 어쩐지 기억이 뒤죽박죽되진 않을까 염려되어 인스브루크에서 그것도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앞에서 카메라 세팅을 다시 했다. 그래서 여기 전후 사진이 시간대가 엉망이 되어서 컴퓨터에 옮긴 다음에도 서로 얽혀 있다. 그냥 일관성 있게 놔둘 것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스와로브스키 본사 앞에 있던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에 입장하여 딸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사진 2014. 8. 16.
파리→ 디지 → 스트라스부르 파리 외곽에 있는 라 발레 명품 아웃렛 지미추 구두 매장에는 처음 들어가 봤다. 우리나라에선 매장을 본 적이 없다. 갖고 싶은 구두가 많아서 정말 가볍게 눈으로 쓰윽 훑어보고만 나왔다. 여름이라도 다른 땐 이렇게 덥지 않다는데 하필 그날은 너무 더웠다. 파리에 도착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어서 시차 적응도 안되었고, 더워서 쇼핑이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날씨에 갈만한 곳도 거의 없었으니 차라리 그렇게 일정을 짠 것이 다행이었다. 여름 구두와 겨울 스웨트 하나씩을 구입했다. 다른 건 뭘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아웃렛 매장과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곳은 실내 아케이드와 이어진 홀인데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실내 아케이드는 중저가 매장 늦은 점심으로 선택한 곳이 일식당. 두부와 채소 .. 2014.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