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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에서 무작정 걷기 놀이 9월 29일 추석 전날, 아침 일찍 소매물도에 가기 위해 여객선터미널에 갔다. 주말에 9시반에 증편된 배를 타고 가려고 나섰는데 어쩐 일인지 주말 증편된 배가 없다. 시간표를 보니 다음 배가 11시에 출발한다. 2시간이나 터미널에 앉아 기다릴 수도 없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니 아쉬워서 .. 2012. 10. 15.
한림공원 8월 2일 여행 7일째 되고 보니 돌아다니는 것도 지친다. 전날 논짓물에서 수영 좀 하려니 태풍 온다고 대피하래서 금세 물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서 애월 해안도로에 있는 마지막 숙소로 향했다. 해안도로 앞 바닷가여서 밤새 바람 부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가 대단했지만 피곤하게 돌아다녀서인지 얼마나 바람이 부는지 듣지도 못하고 곤하게 잤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비가 살짝 그치는 걸 보고 한림공원에 갔다. 거의 제주에 갈 때마다 빠짐없이 가는 곳이다. 식물도 더 자라고 거기 살던 동물들도 뭔가 변화가 있을 터라 갔던 곳이라고 다시 또 가도 재밌다.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야자수 길은 1971년에 모래밭에 씨앗을 심어서 가꾼 야자수들이 자란 것이라 한다. 내 나이랑 비슷한 나무다. 앞으로 제주에 갈 때마다 잘.. 2012. 10. 2.
물맑은 지리산 뱀사골 9월 22일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 1코스 반선~석실(1.2Km) 와운마을 천년송 / 천연기념물 424호 나무가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 전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가지끝에 솔잎 하나하나 놀라울 정도로 푸르렀다. 저 나무는 할머니 나무. 조금 더 올라가니 할머니 나무보다 조금 작은 할아버지 .. 2012. 9. 27.
석산이 만발한 함양 상림 9월 15일 지난해 일기를 뒤져보니 함양 상림숲에는 대체로 9월 중순에 석산이 핀다. 때를 잘 맞춰가서 숲에 그득 핀 붉은 꽃을 원없이 보고 왔다. 날이 약간 흐려서 밝고 화사한 사진이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1년 만에 다시 이 숲에서 만나는 붉은 석산은 신비롭고 곱기만 하다. 카메라를 .. 2012. 9. 17.
태풍오던 날 논짓물 8월 1일 오전에는 여미지, 오후에는 다빈치박물관 갔다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수영은 언제 할거냐는 딸의 성화에 늦어도 물에 잠시 들어갔다 올 수 있을 것 같아 오후 늦게 논짓물로 향했다. 논짓물에 도착하니 5시가 약간 못 된 시각. 한 시간은 놀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입수. 어느 해 여.. 2012. 9. 5.
달빛 아래 음악이 흐르던 밤 9월 1일 함양 상림 다볕당에서 인산가곡제가 열렸다. 몇 해 전부터 해마다 9월 첫 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지난해는 깜박하고 못 가고, 올해 가곡제는 어제 시간 맞춰 다녀왔다. 가곡제가 열리는 것이 7회째라는데 내가 이 가곡제를 보러 가는 것이 이번이 3번째? 4번째? 상림에 일찍 도착하여 한 시간 가량 산책을 했다. 가곡제가 시작될 시간 즈음 숲이 어두워졌다. 조용한 실내에서 해도 좋겠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때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숲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에서 보고 듣는 음악제는 특별한 선물 같았다. 반주를 맡은 김해신포니에타의 첫 연주 '농촌의 아침'이 연주되었다. 지휘 - 이효상 성악가들이 모두 한 곡씩 부른 다음 아리랑도 연주하였다. 테너 이정원 선구자 (윤해영 시/ 조두남 곡) 메조소프라노 양.. 2012. 9. 2.
다빈치 박물관 8월 1일 다빈치 박물관 2012. 8. 31.
여미지 식물원 8월 1일 여행 6일째식물원이라고 한 번 가봤다고 두 번 다시 가보지 않는다면 정말 섭섭한 일이다. 같은 장소라도 다음에 또 가면 뭔가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기에 빼놓지 않고 가보기 위해 입장권도 미리 사두었다. 그래서 가지 않을 수도 없었거니와, 덥기는 했지만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와 초등생 딸에게는 눈요기거리가 상당히 많았던 곳.낮엔 어지간하면 오래 걷기엔 힘들 정도로 더운 날씨를 감안해서 일찍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에 있는 유리벽 안에 있는 식물원들을 제외하곤 도무지 밖으로 다니며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왼쪽 상단에 빵열매 같은 것이 열린 나무는 '판다누스'판다누스/판다누스과/원산지 마다가스칼상록교목으로 나무 높이는 18m까지 자라고 잎의 길이는.. 2012. 8. 31.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과 일몰 7월 31일 유난히 더웠던 날. 한낮 더위를 피해 1100 고지에 갔다가 오후 늦게 모슬포에 있는 '산방식당'에 가기로 했다. 2년 전에 제주에 갔을 때 산방식당에서 시원한 밀면을 맛있게 먹어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오후 3시 반쯤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 손님이 많아 번호표 받고 4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송악산 부근에 들렀다 오기로 했다. 송악산이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하고 보니 왼쪽으로는 산방산, 오른쪽으로는 송악산이 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니 작은 섬 두 개가 있는데 형제섬이란다. 마침 그곳에 마라도행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작은 여객선터미널이 있었다. 내려서 좀 걷자하니 아이가 기겁을 한다. 그만큼 더운 날씨인 줄은 알겠는데 사진 한 장 찍기도 싫어할 만큼 밖은 덥다. 마.. 2012. 8. 31.
시원한 바람이 불던 1100고지 7월 31일여행 5일째. 어지간히 돌아다녔다 싶을 만큼 낮에 여기저기 다녔더니 슬슬 더위에 지쳐 한창 더운 낮에 밖에 다니기가 곤란해졌다. 날도 덥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이 노는 것도 어느 정도 체력이 되어야 탈없이 다닐 수 있는 거다. 생각하는 정원에 가서 점심까지 잘 먹었는데 너무 더워서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라산에 오르자는 말도 나왔지만 준비없이 오후에 무턱대고 오를 수는 없는 곳이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한라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높은 곳에 가보기로 했다. 1100 고지 습지가 있는 곳으로 출발~! 휴게소 앞에 내리니 가을바람처럼 느껴질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차 안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과는 다른 신선한 바람이었다.     완전히 지쳐서 차 밖으로는 한 발짝도 못 나갈 것 같았.. 2012. 8. 29.
생각하는 정원 7월 31일 날이 부쩍 더워져서 한낮에는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였다. 오전에 일찍 걷는 코스를 돌기로 하고 미리 제주여행 까페를 통해 구매해둔 입장권을 준비했다. 생각하는 정원 관람과 점심부페까지 포함하면, 입장권으로 끊고 들어가서 점심부페를 추가하는 가격보다 저렴하다. 저 .. 2012. 8. 29.
평온함을 주는 아름다운 숲 - 비자림 7월 30일낮에는 성산 쪽에 있는 '아쿠아 플라넷'에 갔다가 오후 늦게 비자림에 갔다.다음 숙소인 중문으로 옮기기 전에 동선을 고려해서 동부쪽에 있는 비자림에 늦더라도 꼭 다녀와야 했다. 제주에 다시 가면 내겐 다른 곳은 못가도 비자림은 꼭 다시 가보아야 할 곳이었다.길 양 옆으로 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걸어도 그리 덥지 않은 곳이다.여태 가 본 숲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비자림을 손꼽겠다.신령스럽기까지 한 저 비자목은 수령이 얼추 천 년에 가까우므로 천년비자목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저 나무 앞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 쉬면서 그간 삶에 쪼들리며 깊숙한 곳에 언젠가 괜찮아질거라며 묻어두었던 텁텁한 것들을 가만히 토해내고 왔다. 저 숲이 그 모든 걸 정화해줄 것 같았다.오랜 세월을 살아낸.. 2012. 8. 28.
아쿠아 플라넷 7월 30일 제주 아쿠아플라넷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개관기념으로 마침 인터넷에서 할인티켓을 판매하고 있길래 여행을 준비하던 시기에 구매해두었다. 오전에 일찍 나서서 섭지코지를 걷고 아쿠아 플라넷에 가겠다는 생각은 욕심에 불과했다. 지도 상에 섭지코지 바로 옆이어서 그럴 .. 2012. 8. 23.
기차 타고 '전주 한옥마을'로~ 8월 18일 아침 일찍 진주역으로 갔다. 진주역에서 순천 가는 무궁화호를 탔다. 오래전에 타본 무궁화에 대한 기억보다 좌석 간의 간격이 넓고 깨끗했다. 순천역에서 상행 KTX로 갈아탔다. 무궁화호 실내와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좌석 앞에 있는 테이블이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오히려 앞좌석과의 거리가 좀 더 좁게 느껴진다. 조금 더 기다리면 무궁화호로 환승할 수 있지만 일부러 짧은 구간이나마 KTX를 탔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동네에 사니까 기차 타는 걸 유난히 신기하고 재밌어한다. 그러나 확연한 차이 하나! 무궁화호는 내내 철로에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KTX는 무궁화호에 비해 고급 승용차로 갈아탄 것처럼 승차감이 좀 낫다. 전주역에서 내린 뒤 역 앞에서 한옥마을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날이 너무.. 2012. 8. 22.
서귀포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이용 가능한 호텔. 마일리지로 숙박이용하니 공짜인 기분.경치 좋은 산책로와 풀장이 있어서 좋았다.제주 동부 여행을 하는 동안 2박3은 여기서 묵었다. 오래된 호텔인데도 그럭저럭 실내는 깨끗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아담한 호텔 풀장.해수욕은 바다쐐기나 해파리 무서워서 못하고 여기서 한 번 동동거리고며칠 뒤 논짓물에서 잠시 논 것이 전부였다.논짓물 간 날은 태풍이 올라온다고 피신하래서 정말 잠시 놀다 나와서 아쉬웠다.시원해보이지만 너무 더워서 해지기 전엔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멋진 산책로.낮엔 밖에 돌아다니기 바쁘고 해지고 저녁 먹고 들어와선 피곤해서 잠자기 바쁘니저 멋진 산책로 한 번 걸어볼 시간이 없었다. 여행 첫날은 저녁에 별빛누리공원 가서 별보고 나니.. 2012. 8. 21.
제주 세계자동차 박물관 <1> 7월 29일오전에 사려니숲길에 갔다가 몇 시간 걷고 보니 너무 더워서 좀 시원한 곳을 찾아 세계자동차박물관으로 갔다.내 딸은 유난히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빼놓을 수 없었던 코스. 어릴 때부터 좋은 자동차만 보면 꿈벅 넘어간다.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좋은 차 구경 실컷 해보게 떠나보자! 제주 세계자동차 박물관  입장권- 성인 9,000 어린이 6,000우리는 미리 구매한 할인 입장권으로 3천원 정도 할인받았다. 미리 준비하니 편하고 저렴하고.   1956 Benz 300SL'최초의 수퍼카'로 불리며 20세기 자동차 발전의 원동력이 됨. 1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차Clement Bayard끌레망 바이야르는 프랑스 메지에르(현재 샤를르빌 메지에르)에 설립되어 1903년부터 1922년까지 .. 2012. 8. 20.
사려니숲길 걷기 7월 29일 여행 셋째 날 사려니숲길 나름 아침 일찍 나왔지만 사려니숲길 입구 길가에 주차된 차들을 보면 부지런한 분들이 많다. 전날에는 에코랜드 구경도 했으니 이젠 내가 원하는 대로 숲길도 한 번 걸어줘야지. 이런 곳만 가자고 했으면 더운데 걷는 것만 한다고 결사반대했을 것이다... 2012. 8. 20.
큰엉 경승지 7월 28일 큰엉 경승지 빼어난 해안 절경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성곽처럼 높고 길게 쌓인 기암 절벽의 양 끝에 바위동굴이 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을 뜻하는 제주어. 올레길 5코스에 속한다. 친절한 네비게이션은 우리를 금호리조트 옆 주차장으로 안내해줬다. 오전.. 2012.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