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86 욕지도 (2) <2006/08> 최숙자씨와 윤지영 모녀의 욕지찬가 욕지엔 고구마밭이 많다. 섬이 비탈져서 다른 농사를 짓기 어려워보였다.욕지에 들어올 때 꼭 들러보리라 마음 먹었던 새에덴 동산의 모녀를 찾아 유동으로 들어섰다. 동행들 중 멀리서 온 이들은 차 안에서 쉬고 함께 몇번 여행을 했던 동행인 예쁜 김샘만 함께 다녀왔다. 혹시나 차가 들어가지 않는 길을 걸어야할까봐 쌀을 작은 포장으로 두 개 사왔는데 마침 길이 좁아 차가 들어갈 수가 없었다.유동에서 저 너머 고래머리길이 보인다. 800m라고 씌어 있었는데 따라나서지 않고 기다리는 일행도 있었고, 그렇게 넉넉했던 뱃시간이 다른데서 그냥 흘려버린 시간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혼자 바빴다. 산길을 돌아 내려가니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그 집이 앉아 있었다.9.. 2009. 11. 17. 욕지도 (1) <2006/08> 2006년 8월 13일 배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배 뒤로 육지에서 멀어지는 아득한 느낌과 한동안 지나온 길을 저렇게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흰 포말을 보며 육지에서의 아쉬웠던 기억들을 삼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섬으로 떠날 때는 땅에서 있었던 일들을 멀어지는 물길 속으로 던져도 좋다. 큰 섬.. 2009. 11. 17. 유성 묵집<2006/06> 2006/06/14 14:28 그곳에 가본지는 꽤 오래 되었다는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을 들추어보면 연이어 낚여 올라오는 기억들이 많다. 한참 문화유산답사 동호회 모임에 나갈 때 알게 되었던 유성의 묵마을. 어렵게 다시 찾아간 그 집은 여전했고, 묵 맛도 여전했다. 지영이가 마침 도토리묵을 워낙 즐.. 2009. 11. 17. 충주호/제천 의림지<2006/06> 2006/06/14 13:59 물은 하늘과 산빛을 안고 있다. 늘 제 가슴은 텅 빈 듯 먼 발치 우두커니 선 산빛을 보듬고 날마다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 수 없는 하늘을 품고 있었다. 바다와 다른 물빛을 아이와 함께 하며 오랜 시간 동안 발길을 두지 않았던 내륙의 물길들을 쫓아다녔다. 언젠가 내 여정 속.. 2009. 11. 13. 진양호-빠레트 레스토랑<2006/05> 2006/05/22 18:20 해가 길어져서 진양호 주변은 아직 밝았다. 하동에서 달려나와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다 진양호를 보고 차를 돌려 세웠다. 일행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내 카메라 밧데리 깜박 깜박 위태위태하여 손을 뗐다. 마침 차에서 자다 깬 지영이의 입이 불퉁한 것이 불만이 많았다. 분명 통영을 .. 2009. 11. 13. 청학동 도인촌에서<2006/05> 2006/05/22 11:18 점심을 먹고 나니 해 그림자가 벌써 길어지기 시작했다. 밥 먹고 힘내서 씩씩하게 앞장서서 걷는 지영이. 점심 먹으며 동동주 두 사발씩 마셨더니 헤롱헤롱... 토요일 저녁까지 일하고 일요일 이른 아침 늦잠도 못자고 나와서 돌아다녔으니 그럴 수 밖에.... >피로에 장사없다는데 그래도.. 2009. 11. 13. 청학동-해금 연주와 함께한 점심<2006/05> 2006/05/22 10:06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긴 후에야 삼성궁을 돌아나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그 동네에서 제일 예쁜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물이라도 마셔서 시장기를 달래는 중. 동행 중 가장 젊은 아가씨. 이쁘고 야무지고 싹싹하고 털털하고 씩씩하고 모자란 구석이 없.. 2009. 11. 13.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2006/05> 2006/05/22 08:24 입구에서 배달성지인 삼성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우주를 상징하는 이름이며 한민족은 밝음을 상징한다며 배달길은 또한 밝음을 상징한다 하였다. 밝음을 가득 안고 돌아가 자신의 가정에 그 밝음을 쏟아 부어줄 것을 당부하는 멋진 인사말과 함께..... 다듬잇돌.. 2009. 11. 12. 함께 떠난 남해 여행<2006/02> 2006/02/26 21:10 창선-삼천포대교 이번 여행은 함께 어울려 바람쐬고 사진찍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함께 논술지도사 수업을 들었던 38명 중에 6명이 한팀이 되었고 유난히 죽이 잘 맞아 그 과정이 끝나고도 함께 어울려 만나 더러 하루 코스의 짧은 여행이라도 함께 다녀보기로 했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 2009. 11. 12. 지리산 산천재<2005/07> 2005-07-04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덕천서원과 함께 남명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선비였던 남명 선생의 그림자를 밟으러 다녀왔다. 나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흠모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한 경지를 터득한 이들의 자취는 절로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준다. 산천재(山天齋) 이곳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61세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장소이다. '산천(山天)'이란 주역 대축괘로 "굳세고 독실한 마음으로 공부하여, 날로 그 덕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생은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이곳에서 국왕에게 세 차례 글을 올려,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을 것과,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을 건의하였다. 우리 정신사에.. 2009. 11. 10. 지리산 대원사<200/07> 2009. 11. 10. 지리산 새재<2005/07> 2005/07/04 12:16 민박집에 담장처럼 쌓아 놓은 땔감. 닭들이 건강하고 통통해 보였다. 비결이 뭘까 생각해 보니 물좋고 산좋은 깊은 골에서 감자까지 먹여서 키우니 저렇게 건강하고 통통한 모양이다. 졸졸 시냇물처럼 흐를 물이 간밤에 내린 비로 제법 물이 많아졌다. 손만 잠시 담가도 냉기가 팔을 타고 온 몸을 서늘하게 만드는 지리산 계곡물 아이는 계곡 물이 얼마나 차고 신선한 것인지 손으로 느껴보고는 호들갑을 떨었다. 산에서 닭장을 보게 되니 아이는 마냥 신기하고 재밌는 모양이다. 매표소 앞 주차장까지 잘 내려와서 뛰는데 맛들인 지영이. 젖은 길이라 미끄러우니 뛰지 말라는 당부를 무시하고 뛰다 넘어져서 바지는 찢어지고 손은 아픈데 말 안듣고 넘어진 게 미안해서 눈치껏 손 씻는 중. Paganini.. 2009. 11. 10. 지리산 대원사 계곡<2005/07> 2005/07/04 10:45 빗물로 늘어난 계곡물이 힘차게 쏟아져 내리치는 물길을 거슬러 유평리를 지나 새재까지 가는 길에 다행히 비가 떨어지지 않았다. 저 물소리와 바위 사이를 지나 흘러내리는 물길의 위용에 막힌 듯했던 가슴이 확 뚫렸다. 내원사 옆 계곡을 따라 장당골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내려오면 탈진할 것 같아 쉬운 길을 골랐다. 자주 다니던 길이고 아이랑 함께 걷고 뛰기 좋은 길인데다 길 옆으로 계곡을 보며 오를 수 있는 길이라서 부담없고 지루하지도 않다. 물 속에 들어갔다 오고 싶었지만 역시 뒷감당 못할 일이라 손만 담그고 왔다. 아! 지리산.... 나도 그대처럼...... 2009. 11. 10. 달마산 미황사<2005/06> 2005/06/22 10:33 2009. 11. 10. 보길도-송시열의 글씐 바위<2005/06> 2005/06/21 22:28 큼직한 바위를 깔아놓은 길을 깡충거리면서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신이 났다. 산에 사는 게. 처음엔 알록달록한 색깔때문에 뱀인줄 알고 놀랐다. 풀섶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어가길래 꿈쩍 놀라서 쳐다보니 집게가 빨간색 게였다. 산에 사는 모양이다. 글씐 바위는 탁본 뜬 흔적.. 2009. 11. 10. 보길도의 아침<2005/06> 2005/06/20 13:16 방안엔 옷걸이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새벽부터 아침 나절 내내 닭 우는 소리와 염소 소리가 번갈아 나서 일찍 잠을 깨지 않을 수가 없었지만 이불을 둘둘 말고 자도 피곤해지면 남들보다 훨씬 추위를 심하게 타는 탓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싫었다. 지영이도 이불을 둘둘 .. 2009. 11. 9. 우리 동네 뒷산 미륵산 해발 460m 남짓 되는 이 산자락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리가 사는 집도 보인다. 다리가 있어서 섬이라고 생각지 않고 살지만 엄밀히 따지면 섬이다. 미륵도/ 미륵산 케이블카 덕분에 산 정상은 늘 붐빈다. 사람들 몇이 앉아있는 등성이는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 우리는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서 사람들이 많은 산 정상을 피해서 약간 아래에서 쉬었다. 딸은 어제 처음으로 정상까지 걸어올라갔다. 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가 걸어 내려오곤 했는데 이번엔 약속대로 걸어갔다가 걸어 내려왔다. 정상에 올라가야 사방으로 뚫린 멋진 풍경들을 골고루 다 볼 수 있다. 케이블카 타려면 평균 대기 시간 1시간 20분. 그 시간이면 정상에 올라가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이다. 5월에 여기서 찍은 사진 봄에 찍은 사진들이 훨씬 .. 2009. 11. 8. 수납장 만들기 주말에 심심하지 않게 만들려고 반제품을 주문했는데, 금요일 밤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오늘 지영이 학교 다녀오기 전에 페인트칠까지 다 끝내버렸다. 칠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꼭 저 색으로 칠해달라고 주문을 해서 망설이다 색을 입혔더니 더 예쁘다. 나무로 뭘 만드는 게 참 재밌다. 이제 점심 먹고 산에 갔다가 저녁에 우리 꼬맹이 방구석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야겠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 있으면 억울할 것 같다. 목공용 본드를 잘 바른 후 간격을 정해서 잘 붙여준다. 본드가 적당히 마른 후 나사를 하나씩 잘 조여준다. 여긴 쓰레기통 페인트 칠하고 그림그리고 리폼한 것도 보이고...... 회색 쓰레기통이 맘에 들지 않아서 흰 페인트 칠하고 딸기 모양 스텐실까지 했다. 진짜 한번도 해보지 못한 걸 처음 .. 2009. 11. 7.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