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55 방전 2024-03-16 오늘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에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깊은 잠이 들거나 쉽게 잠들지 못했다. 뒤척거리다가 몇 번은 휴대폰으로 일정한 주파수의 음이 나오는 채널을 열어놓고 잠이 슬쩍 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았다. 충전기 전원을 연결해 놓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고 보니 휴대폰은 거의 방전 상태로 충전율 5% 미만이었다. 내 몸도 매일 일과 끝나고 잠들었다가 깨기는 하지만 제대로 충전이 안 되는 모양이다. 깊이 푹 자고 때론 일하지 않고 쉬고 빈둥거리기도 해야 될 정도로 몸이 지쳤는데 계속 부리니까 마지못해 하루 단위로 굴러다니는 정도다. 먹어도 충전이 안 되고, 잠을 자도 충전이 잘 안 된다. 일을 줄일 수 있으면 좋은데, 손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 2024. 3. 16. 3.2 2024-03-02 동네 도서관은 오후 6시까지만 한다면서 5시 반쯤 되니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안친 밥이 끓어서 새 밥 푸고, 오후에 준비한 반찬에 채소 듬뿍 넣고 도토리묵 무침까지 저녁상에 올렸더니 "오늘은 맛집이네. 진짜 맛집에 가면 밑반찬이 맛있잖아." 칭찬에 약한 팔랑귀, 저녁 먹고 기어이 멸치 액젓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이미 배추를 절여놨으니, 김치를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멸치 액젓 사서 배추겉절이 무치고 나니 누워야 할 시간이다. 갓난쟁이 딸 업고도 김치는 담가 먹어야 하는 줄 알고 김장하던 내가 김치 안 담가본 지가 어언 20년은 넘었다. 그런데 20여 년 만에 김치를 담그니 딸이 의아한 눈으로 본다. 기억 속에 없던 장면이니까. 온갖 종류의 김치를 다 담가 먹었다는 .. 2024. 3. 2. 동네 백수 2024-03-02 자칭 동네 백수, 우리 집 취준생.오늘 처음으로 집 밖으로 혼자 나갔다. 쓰레기 버리러 나가거나, 치킨 집에 주문한 치킨을 가지러 나가는 정도의 짧은 외출(?) 외엔 단 한 번도 혼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던 우리 집 집순이. 동네 백수 패션이 필요하다며 옷 타령을 하는 딸 비위에 맞출 옷 몇 가지가 도착한 뒤에 그 옷을 아래위로 쫙 빼입고 드디어 집밖으로 나갔다. 집에 온전히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딸이 함께 있으면서 내 방에서 혼자 있는 것과는 뭔지 모르게 다른 기분이다. 오전에 내 몸은 침대와 일체화되어서 그 밖으론 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무겁기만 했다. 오후에 딸이 나가자마자 거짓말처럼 후다닥 주방에 가서 고구마를 씻어서 찜솥에 올리고(나는 찐 고구마파, 딸은 군고마파).. 2024. 3. 2. 분홍색에서 연두색으로 2024-03-01이틀 작업한 결과물. 딸내미 방에 넣을 수납장, 내 방에 넣을 수납장 두 가지 페인트칠하고 바니쉬로 코팅하는 것까지 완성했다.이 분홍색 합판 수납장은 처음에 만들 땐 나뭇결이 보이게 연하게 칠해서 썼다.젯소 발라서 깔끔하게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앞부분은 연두색으로 발랐다. 아크릴 물감을 흰색 페인트에 섞어서 원하는 색깔을 만드는데 딸내미 방에 넣은 수납장 색이 조금 짙은 게 계속 신경 쓰인다. 내가 원하는 색은 저 색이 아니었는데 피곤해서 그냥 칠했더니 2% 부족하다. 이틀 움직이고 나니 오늘은 내 몸이 좀비로 변한 것 같다. 느리고 잘 움직이기 힘들다. 거실에 나가니 내가 해야 할 일이 천지에 널렸고, 방에 들어오니 저 수납장에서 꺼낸 물건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데 손이 가지 않는다... 2024. 3. 1. 젯소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2024-02-29 어제 오후에 시작한 가구 손질은 오늘도 계속. 연이은 기침에 가래까지 달고 살던 시절에,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MDF 가구를 방에서 거실로 내보내고 방안에 채울 나무 가구를 사려고 온라인 쇼핑몰을 한참 뒤졌다. 그 당시엔 아무래도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선뜻 나무로 만든 가구 한 점 들이기도 어려웠다. 합판이거나 집성목이어도 MDF 가구보다는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한두 가지 사서 집에서 만들기 시작해서 결국 더 채울 수 없을 만큼 작은 나무 가구를 만들었다. 2009년에 만들어서 몇 년 쓰다가 못 쓰게 될 줄 알았는데 여태 잘 썼다. 위 사진 속에 있는 저 색깔 수납장은 이사한 집에 들여놓을 자리가 부족하니 한 개는 버리고 와야 한대서 들고 오지 않았다. 합판으로 만든 채.. 2024. 2. 29. 가구 단장 작업 시작~ 2009년에 온라인에서 잘라주는 나무를 사서 가구를 꽤 많이 만들었다. 그간 잘 쓰던 가구에 세월의 흔적이 꽤 남았다. 당시에 양철 손잡이를 달았던 가구에 손잡이를 다 바꾸려고 나무 손잡이를 새로 주문했다. 주방에서 그릇장으로 쓰던 것은 경첩이 녹슬고 구부러졌다. 일찍 눈여겨봤으면 페인트 용품 살 때 같이 샀을 텐데 오늘 페인트칠 새로 하려고 보니 녹슬고 휘었다. 그래도 칠만 다시 해주면 쓰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오래 썼으니 버리고 오자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한 개라도 더 가져오려고 애썼다. 집 넓이가 다르므로, 이고 지고 쓸 수는 없으니 몇 개 살려서 들고 온 것으로 만족한다. 딸내미 방에 들어갈 수납장부터 작업 시작~ 오염된 부분 닦고, 사포질 하고, 젯소 발라서 말리고, 페인트칠해서 .. 2024. 2. 28. 투덜이 2024-02-28 내 안에 사는 투덜이는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삶이 간결해진다. 감정 정리를 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떠들면 이상하다. 내가 아닌 것 같다. 어제 나온 시간표를 오늘 확인했다. 헉~소리가 절로 나온다. 카드값 갚으려면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작년에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딸과 함께 사는 동안 불었던 몸이 거의 제자리에 돌아왔다. 딸을 낳아서 키우기 전엔 그만큼 몸이 커진 적도 없었다. 20대였을 때보다 체중이 약간 불었고, 허리와 배 둘레가 현저히 늘어난 게 현재 내 상태의 특징이다. 한 30년 더 지난 뒤엔 어떨까? 이사하면서 옷 정리할 때 낡은 옷,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많이 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입지 않을 것 같은 옷이 그득하다. 입을 수 있는 옷이 필요해서 졸업식하고 다음날 익숙한.. 2024. 2. 28. 2.28 2024-02-28 딸에게 화를 낼 땐 그대로 세상이 끝날 것 같았다. 다시는 딸과 마주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삼키거나, 다음엔 좀 달라지려니 생각하고 지나쳤다. 시키지 않는 일은 찾아서 하지 않는다. 설거지하면 그릇 씻고, 그다음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식으로 집안에 소소하게 손 가는 일마다 그렇다. 딸이 고약한 게 아니라, 이것저것 시키고 가르치지 않고 키운 내 탓이다. 때 되면 다 제 손으로 할 일인데 내가 할 수 있을 땐 내 손으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어지간하면 집안일을 시키지 않고 키웠다. 그래서 그런 거다. 왜 이런 것도 좀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 입 아파서 말하지 않으니 이사한 지 한 달이 지나도 살림살이 정리가 안 된다. 내 몸을.. 2024. 2. 28. 2.27 2024-02-27A: 내가 그렇게 몇 번이나 말했는데 너는 그렇게 눈치가 없어?B: 뭘 어쩌라는 건지 콕 집어서 말해 줘!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너무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키워드만 우회해서 말했더니 딸이 모른다. 모르는 척하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의지가 없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늦은 아침을 먹던 시간에도 제 방에서 나오지 않기에 나도 모르는 척하고 방에 가만히 있었다. 끝내 꿈쩍도 않아서 한 마디 했다가 내 감정이 그간 쌓아둔 말을 해버렸다. 어제는 억울한 듯 울며 열심히 말대답 하더니 오늘은 내가 일방적으로 몰아세워서 입을 다문다. 나 너무 아프고 힘들다고 그렇게 말해도 눈치가 그렇게 없느냐고 소리 질렀다. 집에서 못한 말을 둘이 탄 차 안에서 막 질렀다. 내가 핸들이라도 잘.. 2024. 2. 28. 2.26 22024-02-26 2월 23일, 졸업식 초, 중, 고, 대학 졸업식 완료. 네 번의 졸업식 중에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딸의 학구열이 남다른 편은 아니어서 더 공부시켜야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22일 저녁에 학교 근처에서 자고, 부슬비 내리는 오전에 졸업 사진 찍느라 분주한 학교에 도착했다. 날이 흐려서 커튼을 열어도 어두운 호텔에서 거울 너머로 보이는 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왈칵왈칵 감정이 올라오려는데 전화가 온다. 출근하시지 않고 내 딸 졸업을 축하해 주러 굳이 오시겠다는 강 선생님을 말리다가 결국 만나기로 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얼굴 보고 대화하기도 어려울 터라 점심이라도 같이 먹기로 했다. 이사하기 전날에도 저녁에 집에 찾아오셔서 엉망인 내 살림살이를 어쩌지 못해서 엉거주춤한 나를 위.. 2024. 2. 26. 치유 2024-02-17 이사한 지 날짜는 꽤 지났지만 그 사이에 제대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6일이 최종 마감일인 일을 16일 새벽까지 붙들고 손질하고 또 손질했다. 며칠 내내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그 상황에서 나를 구해줄 사람은 없다. 마감 전에 끝내고 그냥 쓰러지면 쓰러지는 거지 생각하고 15일에 마무리한 것을 또 손질하고 있는 나를 보고 다시 반성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그래서 힘든 거다. 사흘쯤 제대로 깊은 잠을 못 잔 탓에 엉망인 상태로 집 근처 병원에 갔다. 새 직장에 제출할 건강 검진, 검사 등등 서류 준비를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사흘 만에 어스름하게 잠이 들었다. 한 시간쯤 자고 깨도 한결 낫다. 어제저녁에 그랬다. "나, 내일 병.. 2024. 2. 17. 2.12 2024-02-12 월급 받으니까 당연히 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서 몸이 내 말을 안 듣는다 싶을 만큼 힘들어도 어떻든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일하는 시늉은 한다. 겨우 어느 선까지 해놓긴 했지만, 오늘 하루 힘들게 몇 시간만 하면 어지간히 끝나지 않을까 하던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오늘은 마침내 이렇게 방 안에 갇혀 있다가 팔다리 힘도 다 빠져서 걷지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지는 않을까 하는 절망적인 생각까지 했다. 지난달엔 딱 한 번 산책했고, 이달엔 마트에 식자재 사러 나간 것 외엔 단 한 발짝도 움직인 적이 없다. 실내에서 박재한 동물처럼 살았다. 먹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태. 이렇게는 도무지 그 일을 마무리할 수 없다. 의무감에 짓눌리지 않고 일.. 2024. 2. 12. 서민이 먹을 수 없는 김밥 어제 가구 하나 조립하고 진이 빠져서 종일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딸에게 대구전, 새우전, 무나물, 꽃게 된장국 등으로 아침상을 차려줬다. 내내 아프고 바쁘고 힘들어서 내 일도 제대로 못하며 지내서 음식을 제대로 해서 줄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설날이니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그다음 끼니에 주면 딴소리하는 내 딸의 까탈스런 입맛을 잘 아는 터라, 늘어지게 낮잠을 내리 자는 딸이 노래 부르던 연어를 손질해서 연어 초밥 해 줄 준비를 했다. 다시마 우린 물에 밥 짓고, 배합 초 만들어서 섞을 준비 하고, 생연어를 소금에 절였다가 씻어서 준비해서 썰었다. 비슷하게 만들어서 한 접시씩 먹었다. 혹시나 김밥을 싸게 될까 싶어서 달걀말이 한 것을 썰어서 초밥에 두어 개 얹어서 맛보더니 맛있단.. 2024. 2. 10. 2월 10일 2024-02-10 간밤에 꽃게 된장국을 끓여놓고, 오늘 아침에 새우전, 대구전을 부쳤다. 무나물 한 가지만 해도 딸이 좋아하는 음식만 만들어서 늦은 아침 식사는 기분 좋게 끝났다. 어제 배달해 준 가구 한 가지를 조립하느라고 힘 좀 쓴 딸은 드러누워서 밤낮없이 잔다. 나는 겨우 몸 좀 추스르면 해야 할 집안일과 직업으로 해야 할 일이 만만찮아서 아직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서 벌써 끝났어야 할 서류 작업이 늦어져서 밥 먹고 숨쉬기 외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상태로 한 달 이상 앓았다. 오래 쓰던 낡은 책상을 버리고 와서 딸내미 방에 둔 낡은 책상 하나가 전부다. 집이 아무리 좁아도 내 책상 없이는 내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날 정도로 내게 책상은 중요한 물건이다. 찬.. 2024. 2. 10. 옛날 사진, 기억(2) 2024-02-02 내 보물상자에 남아있던 편지와 엽서를 모조리 읽어본다. 내 딸이 그 상자를 접수한 뒤에 정리한다는 명분으로 한 장씩 다 들여다보는 거다. 그나마 옛날 제자들이 보낸 편지나 엽서를 읽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 외에도 꽤 많은 종류의 편지를 저가 다 읽는 게 조금 신경 쓰인다. 이럴 땐 정공법으로 이 난관을 돌파하는 거다. 내가 받은 편지는 지금 내 대인관계로 미루어보아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로 발 넓고 많은 사람과 어떻게 저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만큼 신세계로 읽히는 모양이다. 친구, 동료, 제자, 선배, 후배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진심 어린 마음을 주고받은 흔적이 꽤 많은 분량 남았다. 여러 해에 걸쳐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안부를 묻는 내용의 편지를 읽으며 나를 재.. 2024. 2. 2. 동기와 결과 1994년 봄마당에 나와서 새로 돋은 잎을 보느라고 서성이다가 재롱을 부리는 우리 집 견공들의 등쌀에 못 이겨 한 번씩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데 털이 많이 자라 겨우내 털 한 번 잘라준 적이 없는 푸들이 어느새 깔끔하게 지붕 개량을 한 것이다. 게다가 왼쪽 목덜미에 핏자국이 보였다. 놀라서 살펴보니 제법 상처가 깊어서 이걸 어찌해 주어야 하나 하는 마음에 순간 꿈쩍 놀랐다. 새로 들어온 수컷이 물어서 그런 것인가 해서 아이처럼 어머니께 쪼르르 달려가서 “엄마, 삐삐가 피를 흘려요. 목에 상처가 큰 게 생겼어요.” 하며 울먹이듯 일렀다. 그게 화근이 되어 지금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바탕 언쟁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털을 깎던 가위에 살이 배인 것이었다. 어머니는 부랴부랴 약을 내와서 발라주면서 울먹거리는 나.. 2024. 1. 31. 옛날 사진, 기억 2024-01-31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1990년대 중반에, 온라인에 썼던 일기 중에 일부를 모아서 출력한 종이를 발견했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시절에 천리안, 나우누리 게시판에 썼던 글이다. 그 당시에, 온라인에 썼던 글 중에 일부를 갈무리해서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어떤 계기로 출력해서 스테이플러로 콕 찍어서 보관한 종이를 내 딸이 발견했다. 지금 내 딸 나이에 엄마인 내가 쓴 일기가 남아있다는 게 딸에겐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종이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으니, 온라인에 다시 옮겨놓으라는 딸의 말을 듣고 옮겨놓는다.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1990년대 중반(1994~1997)에 썼다는 정도만 기억한다. 아직 집정리는 까마득하고, 해야만 하는 일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숨만 쉬.. 2024. 1. 31. 거제 카페 W181 2023-12-24 2023. 12. 2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