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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군영숲 2024-07-21창선도에서 왕후박나무를 보고는 그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아, 그런데 삼천포대교를 건너는 중에 불현듯 생각났다. 근처에 군영숲이 있다. 거기 오래된 멋진 나무가 또 있지~ 그래서 대방진 굴항으로 출~발~갑자기 화창해진 날씨도 도와준 우리의 여행은 삼천포 대방진 굴항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2024. 7. 21.
남해군 창선 2024-07-21남해에서 삼천포 방향으로 나올 때 네비게이션은 꼭 오른쪽으로 안내한다. 나는 자주 다녀본 길이어서 조금 둘러서 가도 왼쪽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바다를 향해 누운 논이며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지날 때마다 좋아서 이곳에 차를 세우고 한참 바라보곤 했다. 그날도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남해가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남해 창선도에는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는 큰 나무가 있다. 왕후박나무 오랜 세월을 견뎌낸 큰 나무를 좋아한다며 큰 나무가 많은 곳으로 친구를 데리고 다녔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사진에 담기게 나무 옆에 좀 서보라고 하며 슬쩍 친구 뒷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가서 보낸 시간을 기억하는 데에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꼭 그렇게 몇 장 찍.. 2024. 7. 21.
남해, 물회, 물건숲 2024-07-21미조에 있는 '부산횟집'에서 물회를 먹고 용문사에 곱게 핀 수국을 보러 갈 계획이었지만, 오는 길에 몇 그루 수국을 보니 철이 지나서 꽃이 곱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 먹고, 용문사는 건너뛰고 곧장 남해 물건리에 있는 어부방조림에 가기로 했다. 아침을 넉넉하게 먹고 찻집에 들러서 커피도 한 잔 마셔서 이른 점심 먹을 여유는 없을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은 그런 것 가리지 않고 잘도 넘어간다. 지나는 길에 마을 보호수로 지정된 큰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차를 세운다.    남해 물건 어부방조림  진주까지 친구를 데려다주고 나는 나대로 먼길을 가야 하니 그리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 지난겨울에 부모님 모시고 가족 여행을 남해에 다녀왔다던 친구는 독일마을엔 갔는데 여긴 처음 와본다고 말.. 2024. 7. 21.
사천 서포, 다솔사 2024-07-21세끼를 꼭 다 챙겨 먹는 그 친구는 국물 있는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싶다고 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곧장 사천으로 달렸다. 서포에 있는 할머니콩나물국밥 집에서 콩나물 국밥을 주문하고, 달걀말이도 주문했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게 될 줄 알면서도 양 많은 그 집 달걀말이를 꼭 시키고 싶었다. 반절 이상 남겨서 포장해서 들고 왔다.  혼자 쓸쓸한 마음 달래러 자주 가던 다솔사, 어쩐지 이곳이 그렇게 그리웠다.  마침 법회를 하고 있었다. 법당 뒤에 있는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 있어서 탑돌이를 하고 간단하게 기도를 올렸다. 많은 사람의 삶이 더 척박해진 이 상황에서 누구든 허튼 마음 내어서 전쟁을 일으키는 크나큰 죄악이 될 실수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무엇보다 먼저.. 2024. 7. 21.
토요일, 통영 2024-07-20고향을 떠나온 지 어언 여섯 달이 지났다. 바다가 그리운가 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고향 바다로 대변하는 그곳의 많은 것이 그리웠던 거다. 그중에서도 작년에 가장 자주 차 마시고 함께 산책하고 밥 먹었던 풍화리 친구와 늘 하던 것처럼 차 마시고 밥 먹고 산책하고 싶었다. 풍화리 초입에 있는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 그 동네 바다는 물이 빠져서 서해 바다 같았다. 자주 가던 돌솥밥 집에서 솥밥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생선부터 발라 먹었다. 내륙에선 쉽게 맛보기 힘든 싱싱한 생선을 먹게 되니 그게 뭐라고 반갑고 젓가락질하는 데도 감정이 묻어난다. 밥만 먹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내가 먼 길 달려와서 밤에 운전하고 돌아가면 서글프다고 자고 가라.. 2024. 7. 21.
7.20 2024-07-20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날씨 앱으로 보니 통영엔 비가 오지 않는다. 날씨 탓인지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찌푸둥하다. 통영 친구에게 오후에 약속 있냐고 문자 보냈더니 전화가 온다. 연락 닿았으니 일단 씻고 무조건 나서볼까? 장거리 운전할 체력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지만 애매하게 직장에서 가져온 일더미에 파묻히면 못 움직이게 될 것 같다. 오늘 할 수 있으면 오늘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그간 절실했던 통영 친구들 만나러 출발~~~~그냥 밥 먹고, 동네 공원 산책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올까 생각한다. 근데 갔다가 돌아올 체력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올지 그냥 돌아올지 계획 없이 그냥 나서기로 한다. 딸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딸은 공.. 2024. 7. 20.
7.19 2024-07-191학기 종료. 이제 3주 동안 1학기에 가르친 학생 생기부를 써야 할 숙제가 남았다. 일단 이번 주말엔 그간 힘들어도 억지로 일으켰던 몸을 좀 쉬게 하고 월요일에 숙제부터 할까? 며칠만 쉬고 시작할까?이른 퇴근 전에 밖에서 점심 먹자고 딸에게 문자를 보내고 집 근처에 있다는 동네 맛집에 갔다. 주차하기도 힘들고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많은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우리가 이 동네 이사하려고 마음먹고 오가는 길에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으로 찾아갔다. 기본 음식이 괜찮고 나름 익숙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엔진오일 교환할 때가 되어서 그 일대에 있는 서비스 센터를 찾아다녔다. 처음 찾아간 곳은 대기 손님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두 번째 찾아간 직영 서비스점은 파업 중.. 2024. 7. 19.
7.17 2024-07-17 오늘은 제헌절 '법 앞에 평등한 세상'이라는데 과연?  *늦은 퇴근길에 차 안에서 조수미가 부른 헨델의 Where'er you walk를 듣다가 문득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해서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지치고 피곤한 시각에 늦게까지 꼬리를 무는 일을 억지로 끊고 겨우 사무실을 나섰다. 그대로 통영 바다를 향해 달리고 싶은 날이다. 고향도 친구도 버리고 떠나온 이곳에서 가끔 흔들릴 때 혼자 가서 조용히 시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연 속에 묻혀서 나를 잊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그 바닷가 산책길 중간에 인적 드문 곳까지 걸어가서 몇 달 혹은 몇 년 묵은 설움을 한 번씩 토해내곤 했는데 여긴 아직 그런 장소를 찾지 못했다. 슬프고.. 2024. 7. 17.
그네 타다가….. 2024-07-16 어제저녁 늦은 시각에 말린 블루베리를 듬뿍 넣고 핫케이크를 구웠다. 작게 구워서 몇 입 먹고 말려고 했는데 저녁 먹은 뒤였는데도 반죽해서 구운 그 많은 핫케이크를 죄다 먹어치웠다. 딸은 오랜만에 대학 친구와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제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나는 헛헛한 마음을 달디 단 빵으로 채우려고 했다. 과하게 먹고 며칠 만에 동네 산책을 나갔다. 강변 길이 더워서 이응교에 갔다가 혼자 맹숭맹숭한 걸음으로 느릿느릿 걷다가 흔들 그네 같은 벤치에 앉아서 한참 그네를 탔다. 그 다리 위에 밤에 종종 그네 타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울적해지는 마음을 혼자 달래고 있는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나선 길에 아무 데나 퍼질러 앉아서 넋 놓고 있다가 대책 없이 비를 맞고 집에.. 2024. 7. 16.
7. 15 2024-07-15 외로움은 다른 외로움을 끌어당긴다. 끝내 외로워야 할 외로움이다. 다리 위에서 그네를 탄다. 멀리 강 위에 어린 불빛에 마음이 흔들리고, 고향바다가 그리워진다. 세 시간 거리가 이렇게 먼 곳이었구나. 왕복 여섯 시간, 이래저래 시간 더해지면 일곱 시간은 운전해야 오갈 수 있는 길이니 쉽지 않다. 그보다 먼 길을 십 년 넘게 오간 사람을 떠올린다.  분분히 스치는 바람처럼 인연이 인연이랄 이름 붙일 것도 없을 만큼 짧게 스쳐 지나간다. 내 곁에 빈자리는 차가워서 아무도 앉지 못한다. 너는 끝내 외로워야 한다고 허공에 스치는 바람이 속삭인다. 그냥 그렇게 살아. 외로움에 길들어서 이제 눈물도 나지 않는다.내 감정이 가는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쏟아냈다. 불편하다. 껄끄.. 2024. 7. 15.
7.13 2024-07-13딸이 초저녁에 내내 자더니 밤늦게 일어나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새로 사 온 식자재는 오후에 파 한 단 사러 나가서 콩나물 한 봉지 사 온 게 전부다. 이미 그동안 자주 마트에 들락거리며 사다 나른 식자재가 작은 냉장고에 넘친다. 그렇게 사다 놓으면 딸이 알아서 잘 챙겨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늦은 저녁을 먹으며 일주일 동안 제대로 음식을 먹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퇴근하고 지쳐서 나도 대충 먹고 그대로 잠들어버리곤 했다. 자다가 깨서 씻고 다시 잠들 정도로 힘든 일주일이었다. 여느 때보다 과일을 종류대로 사다 놔서 부족한 점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혼자 있을 때 귀찮아서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입에 맞는 반찬이라도 한두 가지 만들어주면 그걸로 밥을 먹긴 했던 .. 2024. 7. 14.
7.12 2024-07-12지역의 차이인지, 구성원 조합의 차이인지 두 가지 사실의 절묘한 조합인지 이곳에서 보낸 한 학기는 꿈만 같았다. 어차피 이 일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시간과 체력을 엄청나게 쏟게 하는 부분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부수적인 것 같지만 정말 사람을 갉아먹는 부분은 대부분 훌륭했다. 워낙 척박하고 꼬인 동네에서 이상한 부류의 인간을 겪은 다음이어서 그런 것인지 어제처럼 힘든 때에 저런 시간이 연출되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약 3년 동안의 일정으로 해외에 먼저 나간 부군을 따라 아주 먼 나라로 떠나시는 분께서 깨알같이 준비하신 별빛 같은 이벤트는 꽤나 감동적이었다.우리 부장님께서 '울게 하소서'를 그 자리에서 열창하실 것을 충분히 예견하지 못한 탓에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였다.. 2024. 7. 13.
7.10 2024-07-10요즘 새로 지은 아파트엔 에어컨이 내장되어 있다는데, 이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준공한 지 몇 해 지나도 아무도 들어와서 살지 않은 새 아파트여서 깨끗하고, 마을 전체가 깔끔하다. 처음엔 이 동네 전반적으로 너무나 인위적인 풍경이어서 정 안 붙겠다고 말했는데 이곳의 장점에 집중해서 정 붙이려고 애쓴다. 전에 살던 집엔 차례로 산 벽걸이 에어컨이 두 대 있었다. 한 대는 이사 하면서 버리고 왔고, 딸이 고3일 때 새로 산 에어컨은 버리기도 팔기도 애매해서 들고 왔다. 설치비 어언 25만 원이나 들어서 조금 더 보태서 새것을 사는 게 나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거실은 시원한데 안방까진 시원하지 않아서 더위 많이 타는 나는 결국 내 방 침대를 두고 거실에서 토퍼 깔고 살게 됐다. 여름 다 지.. 2024. 7. 10.
일주일 7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30분 일찍 출근해서 교문에서 교통 지도를 했다. 평소보다 더 일찍 움직이고 30분 더 일한 것이 도대체 뭐라고 시간이 이렇게 지나도록 일기 쓰지 않은 것도 몰랐다. 그나마 휴대폰에 몇 장 찍은 사진이라도 옮겨서 기억을 정리해본다. 2024-07-04목요일에 흠씬 지쳐서 퇴근하니 딸이 베이글 구워서 바질 페스토를 바르고 달걀에 새우까지 구워서 올린 별식을 만들어놨다.   며칠 전에 같은 사무실에 있는 동료가 부탁한 식재료를 목요일에는 사 놔야 금요일에 출근할 때 챙겨드리고, 그 분이 계획한 주말 식단에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목요일 저녁 늦게 마트에 다녀왔다. 빵 한 봉지 사러 갔다가 과일과 채소를 잔뜩 사왔다.  이 동네에 이사하고 딸과 다시 같이 살게 된 새 삶.. 2024. 7. 7.
장동 산림욕장 2024-06-27몸이 무겁고 기력이 돌아오지 않아서 숲에 가고 싶었다. 지도 검색으로 찾은 산림욕장으로 달렸다. 다음엔 나도 맨발로 걸어볼까? 많은 사람이 맨발로 밟은 흙길을 그대로 밟고 걸어도 좋을지 조금 망설여진다. 수건과 슬리퍼를 차에 싣고 가면 한 번쯤.....   몸이 점점 무겁고 머리는 멍하다. 쉬어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 주말. 숲에 가고 싶다. 2024. 6. 27.
김피탕 2024-06-25화요일, 심폐소생술 교육 - 조퇴동네 공원에서 산책하고 해지는 풍경을 본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일몰 풍경을 찍는다. 나도 덩달아 몇 장 찍어보지만 눈으로 보는 풍경과 느낌이 다르다.    2024-06-26공주가 고향인 분이 소울 푸드라며 권해주신 '김피탕'을 주문해서 사 왔다. 김치+피자+탕수육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음식 이름인 모양이다. 언젠가 어느 학교 급식에서 김피탕 맛을 본 적 있긴 하지만 내가 살던 동네에선 이런 음식을 파는 곳이 없어서 맛볼 기회가 없었다.아는 맛인데 이 음식의 조합이 괜찮다는 딸과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지금 사는 곳에선 조금 떨어진 동네여서 배달이 안 되서 그 동네까지 가서 주문해서 가져왔다. 이 동네에서 사는 것에 더 익숙해진 어느날엔가.. 2024. 6. 27.
휴일 2024-06-23 한창 더울 낮 시간에 에어컨 고장 난 집에서 탈출해서 국립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 보기, 새로 나온 책 구경하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 들러서 가벼운 산책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속 푸른 색이 눈길을 끈다. 강렬한 색감이 마음에 든다.    집에 돌아가서 저녁 먹고 나와서 들꽃이 흐드러져 그림 같은 길을 걸었다.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 부는 강변 산책길. 들꽃이 이렇게 아름답게 핀 줄 모르고 강 건너 공원까지 혼자 다녀오곤 했다.   *집에서 가끔 창밖을 보며 놀란다."트루먼 쇼 영화 속에 들어와서 사는 것 같아. 모든 게 가짜 같아." 딸이 가끔 이렇게 말한다. 꽤 익숙해졌지만, 종종 놀란다.  이틀 놓친 깊은 잠을 오늘은 꼭 자야겠다. 2024. 6. 23.
6월 23일 2024-06-23연이틀 거의 밤잠을 못 잤다. '신경망에 회로를 갈아 끼우는 작업 중이니 당분간 서비스를 중지합니다.'꼭 이런 안내문이라도 내걸고 휴식 중인 것처럼 내 몸과 정신이 분리된 상태로 따로 논다. 며칠은 내가 인지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탐구해서 풀어놓은 책을 읽었다. 내 몸이 자연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을 뇌과학자가 풀어놓은 책인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때론 내가 이해한 것, 혹은 알아낸 것, 깨달은 것을 아는 이를 만나면 많은 대화 없이도 뭔가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우리는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기억의 영역을 이르는 단어이고 개별적 실체가 과연 있을까..... 내가 느끼는 것을 동식물에게 내 느낌대로 바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서로 뭔가 주고 받는.. 2024. 6. 23.